호주 뉴맨(Newman) 고등학교에서 지난 8월 새로운 과학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 바 있다. 서호주 지역에서는 7학년까지를 초등학교, 8~12학년을 중학교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 지역의 7학년 학생들을 모아 로보틱스를 활용한 과학수업을 진행 한 것.
주제는 미래 탄광산업의 자동화 시스템이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채굴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제고 주어졌는데 중학교 수준의 쉽지 않은 주제였음에도 불구하고 열기가 뜨거웠다. 가장 큰 이유는 로보틱스에 있었다.
평소 로보틱스에 관심이 많았던 학생들은 탄광에서의 채굴기술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을 벌이며 설계(design), 기술(technology) 등 폭넓은 분야의 과학적 경험을 체득할 수 있었다. 체험교육에 있어 대표적인 성공사례다.
레고 로봇을 통해 미래 광산시스템 개발
로보틱스(Robotics)란 로봇(robot)과 메카트로닉스(mecatronics)의 합성어, 즉 로봇공학을 말한다. 로봇을 설계, 제조, 응용하는 것을 말한다. BBC 보도에 따르면 뉴맨고교에서는 이 쉽지 않은 로보틱스를 자체적으로 구성한 레고 로보틱스 프로그램을 통해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었다.

뉴맨고교 밀라나 헤벌르(Milanna Heberle)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 고안한 레고 로봇들을 통해 갖가지 자동화된 미래 광산시스템을 창안해냈다"고 말했다. 또 학생들의 이 새로운 아이디어들은 부모들에게도 공개돼 큰 놀라움을 선사했다고 말했다.
로봇을 활용한 과학수업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국내에서도 로봇을 활용한 교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교육용 로봇활용교육' 정책연구학교인 울산 울주군 온양초등학교는 지난 20일 온양관에서 특별한 보고회를 가졌다.
그동안 교육용 로봇활용 교육을 실시한 결과에 대해 보고하는 시간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교육용 로봇을 활용한 수업을 받은 학생들의 창의성 평점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의 창의성 평점보다 더 높게 나타난 것으로 나타났다.
로봇체험이 과학자 지망으로 이어져
'교육용 로봇활용교육'으로 로봇 관련 다양한 동아리 활동과 체험활동 및 로봇교실을 활용한 수업 등으로 학생들의 로봇교육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높아져 학습태도와 학습 집중력이 더 높아졌다는 것이 옥재화 교장의 설명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초부터 교육기부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 아동들에게 교육용 로봇키트와 과학 교육을 지원하는 사업을 실시 중이다.
지난 24일에는 경기도 이천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이천과 청주의 20개 지역아동센터의 아동 200여 명을 대상으로 '제1회 SK하이닉스 로보(Robo) 올림피아드' 경진대회를 개최했는데 열기가 매우 뜨거웠다.
최양은 "TV에서만 보던 로봇을 직접 만들고 작동시켜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최 양은 또 "앞으로 과학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주목할 점은 최 양의 사례처럼 로봇을 경험한 많은 학생들이 미래 자신의 진로를 과학에 맞추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국내외 많은 학교에서 진행 중인 로봇 수업이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호주 뉴맨고 밀라나 헤벌르 교장은 이 교육과정을 통해 많은 호주 학생들이 과학자로 성장하고 있다며 보다 폭넓은 범위의 로보스틱스 교육이 진행되기를 원했다.
-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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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2-11-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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