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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김현정 리포터
2022-09-21

푸른 하늘을 지키는 기술, ‘클린테크’가 부상한다 EU, 혁신 청정기술 프로젝트에 18억 유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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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물러나면서 파랗고 높은 하늘이 드러났다. 청명한 하늘이 유독 반가운 것은 대기오염 물질로 덮인 잿빛 하늘의 심각성을 인식한 이유도 크다.

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에 우리는 아무 노력 없이는 푸른 하늘을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과 경각심을 갖게 됐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AirVisual)이 발행한 ‘2019 세계 대기질 보고서’에는 OECD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미세먼지 최악의 국가로 발표된 바 있다. OECD 회원국 내 도시 중에서 초미세먼지 오염이 가장 심각한 100대 도시에 한국 도시가 61개나 포함된 것. 이후 2년간, 코로나19로 경제 활동이 주춤한 사이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대기질은 악화 추세이며 우리에게는 파란 하늘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

무더위가 물러나면서 파랗고 높은 하늘이 눈과 마음을 시원하게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푸른 하늘의 날’이 이달 7일에 3회를 맞았다. 정식 명칭 ‘푸른 하늘을 위한 국제 맑은 공기의 날(International Day of Clean Air for blue skies)’은 2019년에 우리나라가 제안하고, 같은 해 제74차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유엔 공식 기념일이다.

제안 배경은 대기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기후변화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높이는 것. 이러한 취지대로 우리나라와 유엔환경계획은(UNEP)은 2020년부터 매년 ‘푸른 하늘의 날’을 기념하는 기념행사를 진행해왔다. 올해는 ‘우리가 공유하는 공기, 나의 행동을 더하다’를 주제로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전 세계의 참여와 행동,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처럼 세계는 맑은 공기를 지키기 위해 정책과 청정기술 개발, 대규모 프로젝트 등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푸른 하늘의 날(약칭)’ 로고 ⓒUNEP

 

생산부터 폐기까지, 오염물질을 줄이는 ‘클린테크’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추진되면서 클린테크, 즉 청정기술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분위기다.

클린테크는 에너지의 효율성을 개선하고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는 오염물질을 줄이는 기술을 통칭한다. 최근 유럽을 중심으로 모든 기업이 배출하는 탄소를 엄격히 관리·규제하자 다양한 산업 분야에 관련 기술이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

미국 또한 2000년대의 시행착오를 딛고 클린테크에 대한 정책 및 사업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당시는 IT를 활용한 환경기술 상용화에 미숙했고, 속성상 투입 효과가 단기에 나타나지 않는 환경기술의 타임라인을 따라주지 못했다. 그 결과 관련 산업, 특히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입 대비 효과를 거두지 못했고, 투자액의 절반 이상을 거두지 못하는 실패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이제는 이러한 학습을 통해 장기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 디지털과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 산업 스펙트럼 확장 등 이전보다 전략적인 접근을 모색 중이다.

세계적으로 친환경 정책이 추진되면서 클린테크, 즉 청정기술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분위기다. ⓒ게티이미지뱅크

 

EU, 클린테크 17개 프로젝트에 투자

클린테크에 대한 관심이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EU가 혁신자금(Innovation Fund)을 통해 클린테크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를 발표했다.

EU는 “민간 및 공공 부문에서 차세대 저탄소기술 연구개발과 실용화로 세계에서 선도적 위치를 점유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해 17개 클린테크 프로젝트에 18억 유로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란스 팀머만스(Frans Timmermans)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혁신기금은 유럽을 위한 재생 가능 수소 및 기타 솔루션을 지원하는 중요한 도구”이며, 이번 투자 결정은 탈탄소 정책에 탄력을 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17개 프로젝트는 유럽의 탈탄소 기조와 관련된 산업기술이며, 온실가스 배출 저감 효과, 혁신성, 확장성, 프로젝트 자체의 성숙도, 비용 효율성 등을 기준으로 선정됐다. 선정 분야 및 국가는 ▲시멘트 산업(독일, 폴란드, 불가리아, 프랑스): 산소 포집 기술 ▲화학 산업(핀란드2, 스웨덴): 플라스틱 폐기물 변환 기술 ▲수소 산업(네덜란드3): 녹색 수소 생산 인프라 구축 ▲정유 산업(노르웨이, 스웨덴): 2세대 바이오 연료 생산 설비 구축 ▲에너지 저장 산업(폴란드, 프랑스 2): 고효율 모듈 양산 시설 구축 ▲재생 에너지 산업(독일): 해상풍력단지 설비 구축 ▲기타(아이슬란드): 탄소 포집 및 저장 인프라 건설

EU가 선정한 대규모 프로젝트 17개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EU홈페이지(https://ec.europa.eu)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현정 리포터
vegastar0707@gmail.com
저작권자 2022-09-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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