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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우주
김현정 리포터
2023-05-23

누리호 3차 발사 D-1, 다시 또 우주로… 발사 성공을 기원하며 ‘누리호’의 궤적 따라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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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21일 누리호는 총조립을 완료하고, 발사대로 이동하기 전 최종 점검을 마쳤다. 그리고 22일에 누리호를 무인특수이동차량 위에 옮기는 작업이 마무리됐고, 23일 오전에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발사 예정일인 5월 24일은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의 날씨는 좋을 것으로 예보돼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에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를 하루 앞두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 우주 개발 시대를 열다

지난해 6월 21일에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으로 한국은 자체 기술로 발사체를 개발한 세계 일곱 번째 국가가 됐다. 이어 이번 3차 발사는 실용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하는 첫 발사이면서, 민간 기업이 발사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국내 우주산업 생태계의 기술 고도화를 앞당길 중요한 이정표로서 의미를 갖는다.

온 국민의 관심과 응원을 받으며 발사를 하루 앞둔 누리호. 성공의 염원을 담아 지난 발사 때와 달라진 점, 비행 시퀀스 등 누리호가 밟아온 궤적을 따라가 본다.

 

누리호, ‘진짜위성을 싣고 우주로 향한다

누리호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저궤도 실용위성 발사용 로켓이다. 총 길이 47.2m, 직경 3.5m, 총중량 200t의 3단 발사체이며, 이번에 우주로 향하는 3호기는 본격적으로 실용급 위성을 탑재·발사하는 발사체 본연의 역할을 최초로 수행한다. 지난해 2차 발사와의 가장 큰 차이가 바로 이것. 2차 발사 때 누리호는 성능검증위성과 위성모사체를 탑재해 발사체 능력을 검증했지만, 이번에는 ‘진짜’ 위성을 싣고 ‘진짜’ 임무를 수행하러 우주로 향한다.

누리호 3호기의 3단에는 차세대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이 탑재돼 있다. 이번 3차 발사 비행 시퀀스에 따르면 이륙 후 783초에 차세대 소형위성이 분리되고, 803~923초 사이에 7개 큐브위성이 분리되어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발사관리위원회는 총 8기의 실용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해 무게, 발사고도와 시간 등을 맞췄다고 밝힌 바 있다.

누리호 3차 발사 비행 시퀀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가 쏘아 올린 실용위성의 임무는?

주탑재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NEXTSAT-2)는 KAIST 인공위성연구소가 개발했다. 발사일로부터 2년간 고도 550km 상공에서 소형영상레이다 기술 검증, 근지구 궤도 우주방사선 관측, 핵심 과학기술검증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총 7기의 큐브위성은 각각의 탑재체를 통해 임무를 시작한다. 먼저 져스택(JLC-101-v1-2)은 6개월 동안 지구관측 영상을 위한 우주용 광학카메라를 통해 우주검증 영상을 획득하고, 자세제어 시스템 우주검증을 진행한다.

루미르(Lumir-T1)는 방사능 검출기와 마이크로 프로세스 보드를 탑재해, 우주방사능을 측정하고 우주방사능에 대한 오류 극복기능 우주시연을 하게 된다. 임무수행은 6개월이다.

카이로스페이스(KSAT3U)는 22m 편광카메라와 Deorbit System을 갖추고 있다. 우주에서 1년간 지표면 편광 특정을 통한 기상현상 관측, 우주쓰레기 경감 기술 실증을 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도요샛(SNIPE) 4기는 모두 1년간 근지구 우주 공간 플라즈마 미세구조의 시공간적 변화를 동시 관측한다. 이를 위해 입자 검출기(SST), 랑뮈어 탐침(LP), 자력계(MAG)를 탑재했다.

누리호 3호기의 3단에는 차세대소형위성 1기와 큐브위성 7기가 탑재된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누리호, 우주기술의 미래를 열다

누리호는 우주과학기술 발전에 새로운 기록을 써가고 있다. 1990년 국내 발사체 연구가 시작된 이후부터 한국의 우주과학기술은 고체 추진 로켓 개발과 나로우주센터 준공, 나로호 1차 발사 성공까지 이어져 왔다. 그리고 순수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자체 개발은 한국을 세계 우주 강대국 대열에 올려놓았다. 나로호가 러시아 핵심 엔진 기술에 의존해 개발한 것과는 달리 설계, 제작, 시험, 인증, 발사 등 모든 과정을 자체적으로 개발했기 때문이다. 자국 기술로 우주발사체를 개발한 국가는 미국, 러시아, 중국, 일본, 인도 등 6개국에 불과하다.

한편, 한국은 2027년까지 4번의 추가 발사를 성공시킬 계획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처음으로 실용위성을 실어 보내는 이번 3차 발사가 중요한 기점이다. 우주개발 시대에 독자적인 우주과학기술을 보유한다는 것은 경제, 산업, 안보, 자원 등과 관련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동력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요한 임무를 띤 누리호가 이제 곧 우주로 향한다. 예정된 비행 시퀀스대로 전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약 1시간 30분쯤 후에 성공을 뜻하는 초기 교신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김현정 리포터
vegastar0707@gmail.com
저작권자 2023-05-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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