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우주여행 기업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은 최근 세 번째 ‘스페이스쉽투(SpaceShipTwo)’의 조립 모습을 공개했다. 아직 명칭이 정해지지 않은 이 기체는 자매기인 ‘VSS Unity’와 함께 2020년경부터 상업 우주비행에 나설 예정이다.
서브 오비탈(Sub-orbital) 우주비행선인 스페이스쉽투는 첫 번째 시제품이었던 ‘VSS Enterprise’가 2014년 시험 비행 도중에 추락해서 개발 일정이 지연되었다. 2016년부터 시험 비행에 나선 두 번째 시제품인 ‘VSS Unity’는 지난 2월 90km 고도까지 도달했고, 승객 탑승을 위한 개조 작업을 거쳤다. 이번에 공개된 기체는 본격적인 상용화를 목적으로 제작되고 있다.
세 번째 기체의 기본 구조 조립 끝내
항공우주 매체인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버진 갤럭틱은 성명을 통해 스페이스쉽투의 핵심 기술인 ‘페더링(feathering) 재진입 시스템’을 언급하며 “두 꼬리 날개를 비행선의 후면 페더링 플랩 어셈블리에 성공적으로 결합했다”라고 밝혔다. 이것은 날개와 관련된 대부분의 시스템 통합 작업은 물론, 조종석과 객실 등의 기본 구조 조립이 완료되었다는 의미다.
버진 갤럭틱의 자회사로 스페이스쉽투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더 스페이스 컴퍼니(The Spaceship Company)’의 엔리코 팔레르모(Enrico Palermo) 사장은 “우리의 열정적이고 재능있는 기술진은 스페이스쉽투의 개발에서 큰 진전을 이루었다. 다시 개장된 VSS Unity와 새로운 기체의 객실을 보면 상업 서비스를 위한 놀라운 우주선을 제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며 상용화가 멀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신기술 도입으로 제작 효율과 안정성 높여
스페이스쉽투는 동체, 객실, 날개, 페더링 어셈블리가 병렬로 연결되는 모듈 방식으로 조립된다. 버진 갤럭틱은 ‘DFMA(Design For Manufacturability and Assembly)’ 기술을 사용해서 조립 과정 초기에 시스템 통합을 더 쉽게 구현할 수 있었고, 전체 조립 시간도 단축했다고 언급했다.
버진 갤럭틱의 공개 자료에서는 “두 페더링 플랩 어셈블리를 결합하기 전에 계측팀은 레이저 추적기를 사용하여 동체와 객실 및 날개를 정확하게 측정했다. 그 결과, 어셈블리가 설계대로 조립된 것을 확인했다”라며 페더링 시스템이 완벽하게 조립되었다고 밝혔다. 꼬리 날개는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수직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VSS Enterprise의 추락 사고는 로켓 엔진 연소 도중에 꼬리 날개가 오작동하여 수직으로 꺾였기 때문에 발생했다.
빠르면 2020년 상업 비행 가능
새로운 기체는 엔진 장착과 내외부 치장 작업을 거쳐 이르면 내년에 취역할 것으로 예상된다. 버진 갤럭틱은 VSS Unity와 자매선을 이용해서 빠르면 2020년부터 정기적으로 운항할 계획이다. 아직 정확한 날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먼저 VSS Unity가 첫 번째 상업 우주비행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
얼마나 많은 스페이스쉽투가 제작될 것인지는 미정으로, 수요에 따라 여러 대가 더 제작될 수 있다. 2018년 버진 갤럭틱은 트위터를 통해 VSS Unity 이외에도 두 대의 우주비행선을 더 제작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제작 중인 것 말고도 또 다른 기체를 제작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스페이스쉽투를 성층권까지 운반하는 ‘화이트나이트투(WhiteKnightTwo)’ 모선 한 대를 추가 제작 중이다.
조지 화이트사이즈(George Whitesides) 버진 갤럭틱 CEO는 “뉴멕시코의 ‘스페이스포트 아메리카(Spaceport America)’에서 두 대의 스페이스쉽투가 함께 비행하는 모습을 상상하게 되어 기쁘다”라면서 “우리는 강력한 블록 설계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나머지 기체를 복제하여 제작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상업 서비스를 향한 행진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 심창섭 객원기자
- chsshim@naver.com
- 저작권자 2019-10-02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