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대는 한의과대 손창규·이진석 교수팀이 국내 처음으로 롱 코비드 환자들의 생체지표 및 치료법 개발 실마리를 제공했다고 5일 밝혔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1개월 이상 극심한 피로감과 멍한 느낌이나 기억력·집중력 저하 등의 현상을 겪는 브레인 포그(brain fog) 증상을 호소하는 99명의 롱 코비드 환자를 대상으로 생리학적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롱 코비드 환자의 평균 피로도는 피로 질환 중 가장 극심한 유형인 만성피로증후군에 가까운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육체적 피로보다는 정신적 피로감이 두드러졌고, 남성보다는 여성이 더 심한 피로도를 보이며 삶의 질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었다. 또 피로도가 심한 환자일수록 스트레스 상황에 적응하는 호르몬인 코티졸 혈중 농도가 낮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바이러스 감염 후 나타날 수 있는 염증성 사이토카인(TNF-α, TGF-β, IFN-γ)과는 무관한 패턴을 보였다.
이런 결과는 코티졸 반응성 저하가 롱 코비드 진단 생체지표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치료법 개발의 가능성을 높인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손창규 교수는 "롱 코비드 생체지표 부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최초로 발견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신종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후유증과 만성피로증후군 등의 임상적 난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내과 학회지 '의학 어메리컨 저널(The American Journal of Medicine)'에 게재됐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5-03-1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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