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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역 노로바이러스 확산... "초기 증상 나타나면 즉시 격리해야" 일명 '구토 바이러스'라 불리는 바이러스, 매우 빠르게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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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구토 바이러스'라 불리는 노로바이러스, 매우 적은 양으로도 매우 빠르게 전파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올겨울 미국 전역에서 노로바이러스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고 한다. 일명 '구토 바이러스'로도 알려진 이 노로바이러스는 오염된 표면, 음식, 물, 그리고 감염자와의 접촉을 통해 빠르게 전파된다고 알려져 있다. 1972년 전자현미경을 통해 처음 발견된 노로바이러스는 인체에 감염될 수 있는 다양한 변종이 존재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 바이러스의 높은 전염성에 대해 특히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단 10-100개의 바이러스 입자만으로도 건강한 사람이 감염될 수 있다. 즉, 화장실 사용 후 살짝 오염된 문 손잡이를 만지고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또한, 최대 650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우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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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실 사용 후 살짝 오염된 문 손잡이를 만지고 음식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감염이 가능하다. © Getty Images

 

전 세계적으로 발병 사례가 증가하다

더 우려할 만한 점은 노로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며, 세균성이 아닌 설사 사례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는 점이다. 특히 5세 미만의 어린이와 노약자가 가장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보육 시설이나 요양원에서 집단 감염이 자주 발생한다고 보고되고 있다. 그간 감염 역사를 살펴보면 2024년에는 이탈리아의 한마을에서 수백 명이 입원하는 사태가 발생했으며, 2012년 독일에서는 크루즈선 승객 절반에 해당하는 67명이 감염되어 선박 전체가 격리되는 사례도 있었다.

 

음식을 통한 감염 위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환경에서 상당 기간 생존할 수 있어 식품을 통한 감염도 주의해야 한다. 분뇨를 비료로 사용하거나 농작업자들이 손을 제대로 씻지 않은 채 수확한 과일과 채소, 오염된 하수가 유입되는 지역의 조개류 등이 주요 감염원이 될 수 있다. 또한, 식수도 주의가 필요하다. 상수도관이 하수관과 가까이 있는 경우, 수압이 떨어지면 오염된 물이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화조가 식수원과 너무 가까이 있는 경우도 위험하다.

전문가들은 구토와 설사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와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후 2일까지 가장 전염성이 강하다고 경고한다. 즉, 해당 전염성은 증상이 발현되는 시기에 가장 강한 셈이다. 대부분 이후 빠르게 회복하지만 회복 후에도 3일에서 길게는 2주까지 전염성이 유지된다. 따라서, 감염자와 접촉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철저한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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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구토와 설사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와 증상이 완전히 사라진 후 2일까지 가장 전염성이 강하다고 경고한다. © Getty Images

 

어떤 증상들을 보일까?

사람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면 평균적으로 24~48시간의 잠복기를 거친 뒤에 갑자기 오심(메스꺼움), 구토, 복통, 그리고 설사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소아들의 증상으로는 구토가 가장 흔하고 성인들은 설사가 흔하게 나타난다. 또한, 두통, 발열, 오한 그리고 근육통과 같은 전반적인 신체증상이 동반되는 경우가 흔하다. 대부분 48~72시간 동안 지속되다 이후 빠르게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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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48~72시간 동안 지속되다 이후 빠르게 회복된다. © Getty Images

 

치료와 예방법은?

가장 우려되는 점으로 현재까지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특별한 치료제나 백신은 없다는 점이다. 다만 어떤 경우라도 환자가 많은 양의 수분을 손실했을 경우, 수액 투여가 필요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의 경우 이런 치료가 흔할 수 있다. 

다른 바이러스 감염과 비슷하게,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소독이 가장 중요하다. 문 손잡이, 키보드, 리모컨, 화장실 등 자주 접촉하는 표면을 정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 감염자를 돌보는 사람은 고무장갑, 수술용 마스크, 가운을 착용해야 하며, 세탁물은 고온에서 세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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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소독이 가장 중요하다. © Getty Images

 

과일은 반드시 깨끗하게 씻은 후 껍질을 벗기고 섭취해야 하며, 채소는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한다. 때로는 레몬즙 섭취가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는 최근 독일 암연구소(DKFZ) 연구에 따른 결과이다. 노로바이러스가 흔한 굴에 레몬즙을 떨어뜨려 실험해 보니 레몬산의 이온 형태인 시트르산이 노로바이러스의 감염력을 저하시켰다는 내용인데, 레몬주스를 뿌리거나 먹는 것만으로는 노로바이러스를 깔끔하게 살균하기 힘들다. 또한, 이후 연구 결과가 없기에 아직 확실하게 증명되지는 않은 셈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으로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격리가 필요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노로바이러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손 씻기와 소독이 가장 중요하다.

과일은 반드시 깨끗하게 씻은 후 껍질을 벗기고 섭취해야 하며, 채소는 충분히 익혀 섭취해야 한다. © Getty Images

김민재 리포터
minjae.gaspar.kim@gmail.com
저작권자 2025-01-2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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