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된 것을 환영합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아기가 태어났다. 신생아는 24시간 동안 수유·수면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는다. 이 ‘간단한’ 두 가지 과정이 처음 부모가 된 당신에게는 무척이나 힘들 것이다. 따라서 초보 부모가 신생아 수유·수면 등에 자신감을 갖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자신이 처음 부모가 되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더라도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저 자신의 소중한 아기를 알아가는 데 집중하면 된다. 물론, 이미 육아 경험이 있다고 해도 쉬울 리 없다. 작고 소중하며 깨질 것 같은 아기를 돌보는 일은 언제나, 어디서나 쉽지 않다. 인터넷에는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으므로 아기에 대한 걱정이나 우려 사항이 있는 경우 의료 전문가들 또는 이제 막 초보 엄마 아빠를 벗어난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자. 생생한 경험과 팁을 전수받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할 것이다.
신생아 수유하기
신생아 수유는 크게 모유 수유(breast feeding), 젖병 수유(분유 수유; bottle feeding 혹은 formula feeding) 또는 두 가지를 병행하는 혼합 수유 등으로 나뉜다. 어떤 수유를 선택하던 아기에게 수유하는 것은 부모 입장에서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 아이의 식습관은 성인과 상당히 다르며, 한 번에 먹는 양도 (시기에 따라서) 매우 다르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가 아기에게, 특히 초기 몇 주 동안 매우 유익함을 보여주는 많은 과학적인 증거들이 있다. 하지만 무조건 모유 수유를 주장할 수는 없다. 개인마다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이유가 있을 수 있으며, 모유 수유가 익숙해지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 가장 힘들지만 가장 좋다
많은 엄마들이 특히 처음 며칠 동안은 아기가 젖을 잘 빨고, 충분히 먹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걱정한다. 하지만 익숙해지면 모유 수유가 아이와 엄마에게 가장 쉽고 만족스러운 수유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젖 물리기(Latching on)란 아기가 젖을 먹기 위해 엄마 가슴에 달라붙는 것을 말한다. 많은 사람이 젖 물리기 단계가 자연스럽게 진행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엄마와 아기가 함께 배워야 하는 기술이다. 이처럼 모유 수유는 익숙해지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아이와의 애착 형성은 엄마의 유두가 아프거나 갈라지는 것을 예방하는 데에 도움이 되므로 최대한 시도하고, 제대로 수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모유 수유는 양쪽 가슴을 번갈아 가면서 완전히 수유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아이는 수유가 끝날 무렵에 더 많은 양의 모유를 섭취할 수 있게 된다.
젖 물리기는 대략 4단계로 나뉜다. 먼저 아기의 몸 전체를 젖꼭지와 밀착하여 코 높이로 안아준다. 그리고 아기의 윗입술이 젖꼭지에 닿을 수 있도록 아기의 머리를 약간 뒤로 젖힌다. 이렇게 하면 아기가 입을 크게 벌리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으로 아기가 입을 크게 벌리면서 아기의 턱이 엄마의 젖에 닿을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아기의 혀가 젖에 최대한 닿도록 아기의 머리를 살짝 뒤로 젖혀야 한다. 마지막으로, 아기의 턱이 엄마의 가슴에 단단히 밀착되고 코가 막혀지거나 가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아기의 입이 크게 벌어져야 한다. 엄마의 시야에서 볼 때, 아기의 아랫입술 아래보다 윗입술 위편과 어두운 유두 피부가 훨씬 더 많이 보여야 한다. 아기가 제대로 모유 수유를 한다면 아기의 뺨이 통통하고 둥글게 보일 것이다.
신생아는 밤낮으로 모유 수유를 원할 것이다.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아기가 수유를 더 잘하고 더 효율적으로 하게 되면 수유 횟수를 줄여야 할 것이며, 수유 횟수와 시간은 아기가 직접 결정하도록 두어야 한다. 다만, ‘아기에게 너무 자주 수유하는 것은 아닐까?’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아기의 놀라운 조절 능력 덕분에 ‘모유 수유를 너무 많이 하는 것(overfeeding)’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생아는 처음 몇 주 동안 하루에 최소 8회 모유 수유를 하는 경향이 있다. 아기는 낮이나 밤중 특정 시간에 수유를 원할 수 있고, 혹은 둘 다 원할 수도 있다. 다만, 밤에는 프로락틴(모유를 생성하는 호르몬)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에 밤 시간에는 아기가 더 많이 더 오래 수유하고 싶어 할 수 있다. 아기가 급성장하는 시기에는 며칠 동안 집중적인 수유를 할 수 있지만, 공급량이 수요량을 따라잡으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온다. 보통 첫 3~4개월 동안은 아기가 더 자주 수유를 원할 때이다. 따라서 주기적이지 않은 모유 수유는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므로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모유 수유의 이점 -아기의 관점에서
모유는 아기를 위한 맞춤형 식사이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고, 아기의 면역력을 높여주어 특정 감염으로부터 보호한다. 또한, 장기적으로 아기의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모유 수유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SIDS), 소아 당뇨병, 백혈병의 위험을 줄여준다. 모유 수유는 그 양과 관계없이 아기에게 유익하지만, 6개월 동안 모유 수유만 하는 것이 훨씬 더 많은 아기 면역 효과 및 보호 효과를 제공한다.
6개월 이후에도 모유 수유를 지속하면 많은 이점이 있다. 모유는 아기를 감염으로부터 보호하고 아기가 단단한 음식을 소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모유 수유의 이점 -엄마의 관점에서
모유 수유는 엄마에게도 도움이 된다. 아기가 태어난 후 자궁은 날이 갈수록 점차 작아지는데, 모유 수유를 하면 자궁 크기 회복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고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점으로 아기와의 유대감을 들 수 있다. 모유 수유는 엄마와 아기가 친밀감을 느끼고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이다. 모유 수유를 하게 되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을 분비하여 아기와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모유 수유 시 건강상의 이점도 있다. 모유 수유는 유방암, 난소암, 골다공증, 당뇨병 및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춰준다고 보고되고 있다.
모유 수유 시 피해야 할 음식과 음료
먼저 아기가 특정 음식이나 음료에 민감하다면 이를 피해야 한다. 엄마가 먹고 마신 음식의 흔적이 모유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려되는 점이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모유 수유 시 피해야 할 음식으로 카페인, 알코올, 특정 생선, 땅콩, 우유 등을 들 수 있다.
카페인은 차와 커피뿐만 아니라 초콜릿, 에너지 음료와 청량음료에도 함유되어 있다. 카페인은 각성제이므로 아기를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모유 수유 중에는 카페인을 끊는 것이 좋다. 카페인을 마신다면 하루에 300mg을 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대략적인 수치는 필터 커피 1잔 = 140mg, 차 1잔 = 75mg, 에너지 음료 1캔(250ml) = 80mg, 콜라 1캔(354ml) = 40mg, 초콜릿 바 1개(50g) = 최대 50mg 정도이다.
모유 수유 중에는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안전하지만, 가끔 마시는 술은 아기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거의 없으며 일주일에 한두 번 1~2잔 정도는 괜찮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가능하다면 음주와 모유 수유 사이에 2~3시간의 간격을 두어야 하며(모유 수유가 잘 이루어진 후에만 음주해야 함), 이렇게 하면 알코올 성분이 모유에서 빠져나갈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또는 술을 마시기 전에 젖을 짜고 아기에게 젖병으로 모유 수유를 진행하여 직접적인 모유 수유를 건너뛸 수 있다. 참고로, 수유를 놓친 경우 가슴이 불편할 정도로 꽉 차게 방치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점으로 술을 마셨다면 아기와 같은 침대를 쓰거나, 아기와 같이 소파에서 자지 않아야 한다. 이는 영아 돌연사 증후군(SIDS)의 위험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특정 생선, 예를 들면 상어, 황새치, 청새치 등은 수은 함량이 높기 때문에 일주일에 1회 정도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 다른 생선들은 일주일에 2번 정도가 적당하고 특히 기름진 생선(신선한 참치, 연어, 송어, 고등어, 청어, 정어리, 정어리 등)은 일주일에 2번 이상 먹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모유 수유 중에 땅콩(또는 땅콩버터와 같은 땅콩 기반 식품)을 피해야 한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밝혀진 바가 없지만, (외국에서는 흔하지만 한국인에는 드물게 나타나는) 땅콩 알레르기도 조심해야 한다. 본인과 아기에게 땅콩 알레르기가 걱정된다면 의사 및 의료진과 상담해야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우유 알레르기(CMA: Cows' milk allergy)는 가장 흔한 소아 식품 알레르기 중 하나이다. 이는 분유를 처음 먹이거나 아기가 고형식을 먹기 시작할 때 더 흔하게 발생하지만 모유 수유 중에도 발생할 수 있다.
우유 알레르기 증상은 보통 가려움을 유발하는 붉은 발진 같은 피부 반응, 입술·얼굴·눈 주위의 부기, 복통, 구토, 설사 또는 변비, 콧물 또는 코 막힘, 습진 등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일부 아기는 유당불내증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이는 유당을 소화하지 못한다는 뜻일 뿐, 알레르기는 아니며 일시적인 증상(설사, 구토, 복통 또는 복부 울렁거림 등을 동반)일 수 있다. 어떤 상황에서든 아기에게 알레르기 반응이나 과민 반응이 나타나는 것이 걱정된다면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
유축하기(expressed milk)
모유를 짜놓고 저장했다가 나중에 아기에게 먹일 수 있도록 하는 행위를 유축(expressed milk)이라고 한다. 보통 모유를 손으로 짜거나 전동 또는 수동 펌프 중 본인에게 더 편한 방법으로 짤 수 있으며, 모유를 짜낸 후에는 아기에게 바로 먹이거나 냉장고 혹은 냉동고에 보관할 수 있다.
직접적인 모유 수유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유축을 통해 간접적인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다. 아기가 미숙아이거나 출생 후 문제가 있는 경우, 엄마가 바쁜 직장인일 경우, 가슴이 불편할 정도로 꽉 찬 느낌이 들 때, 아기가 젖을 잘 물거나 빨지 못하는 경우, 모유 공급량을 늘리고 싶을 때, 이유식 시작 시 모유를 일부 포함시키고자 할 때 등 유축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전문가들은 부모와 아기가 모유 수유에 만족하고 자신감을 가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유축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한다.
젖병 수유(분유 수유)
젖병 수유 역시 아기와 부모가 서로를 알아가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젖병을 물릴 때 아기를 가까이 두고 스킨십을 통해 아기와 친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젖병 수유를 결정했다면 어떤 분유를 사야 할지, 어떤 장비가 필요한지, 모든 것이 처음인 아기에게 어떻게 수유를 해야 할지 걱정될 수 있다. 물론 걱정되는 부분이나 우려 사항이 있으면 조산사 또는 의료인과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다.
중요한 점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모든 유아용 조제분유는 브랜드나 가격에 상관없이 아기의 영양 요구량을 반드시 충족한다는 점이다. 이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법에 따라 규제되며, 판매되는 모든 유아용 분유는 동일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즉 모든 제품이 아기의 성장과 발달에 적합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분유의 가격에 크게 집착할 필요는 없다. 다만 분유별로 추가 비타민이나 미네랄의 함량이 다른 경우는 있을 수 있다.
젖병 수유하는 방법은 무조건 편안한 자세로 진행해야 한다. 수유할 때는 항상 아기를 가까이 안고 아기의 눈을 바라보며 아기가 안전하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먼저 아기가 배고프다는 신호를 보이면 수유하고, 머리와 입을 움직이거나 손가락을 빠는 등의 초기 신호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특히, 울음은 수유를 원하는 마지막 신호이므로 아기가 울기 전에 수유를 시도해야 한다.
아기를 반쯤 똑바로 세운 자세로 안아서 아기의 얼굴을 볼 수 있도록 만들고 수유하는 동안 아기의 눈을 바라보며 말을 걸어 아기를 안심시켜야 한다. 아기의 윗입술에 젖꼭지를 부드럽게 문질러 아기가 입을 벌리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우유가 너무 빨리 흐르지 않도록 젖병을 약간 기울여 수평을 유지하면서 젖꼭지를 아기의 입에 부드럽게 넣으며, 수유하는 동안 젖꼭지가 납작해지면 아기의 입 모서리를 부드럽게 당겨 진공 상태를 해제할 수 있어야 한다.
아기를 지속해서 관찰하며 아기가 수유 중 언제 휴식이 필요한지 신호를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이러한 신호는 아기마다 다를 수 있다. 보통 아기는 이러한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 손가락과 발가락을 벌리거나, 입에서 우유를 흘리거나, 빨기를 멈추거나, 고개를 돌리거나, 젖병을 혓바닥이나 손으로 밀어낼 수 있다. 이때, 젖병의 꼭지를 부드럽게 떼거나 젖병을 아래로 빼서 수유를 천천히 중단하면 된다.
아기는 수유 중에 짧은 휴식이 필요할 수 있으며 때때로 트림할 수 있다. 아기가 더 이상 수유를 원하지 않으면 아기를 똑바로 세우고 등을 부드럽게 문지르거나 토닥여 트림을 시키면 된다.
주의해야 할 사항은 아기가 과식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유를 강요하면 안 된다는 점이다. 아기는 자신에게 필요한 모유나 분유의 양을 스스로 알 수 있다. 또한, 아기가 분유 및 젖병에 질식할 수 있으므로 젖병을 받쳐서 수유하고 절대로 혼자 두지 않는다.
분유 양은 어느 정도면 충분할까?
간단히 아기의 체중 증가와 “더러워진” 기저귀 수를 보면 아기가 모유와 분유를 충분히 먹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먼저 아기가 얼마나 자주 소변과 대변을 보아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출생 후 처음 며칠 동안 아기는 태변이라고 하는 어둡고 끈적끈적한 대변을 누게 된다. 그리고 첫 주가 지나면 아기의 대변은 옅은 노란색이나 황갈색에 가까워진다. 아기는 최소 하루에 6번 정도 기저귀를 갈아입어야 한다. 이때 기저귀는 보통 옅거나 노란색을 띠는 무거운 소변으로 적셔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모유 수유를 할 시에 최소 한 번의 대변을 배출하곤 한다. 아기가 모유를 충분히 먹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반드시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분유와 젖병 세척
분유, 우유는 다른 어떤 식품보다 부패가 빠르다. 특히 상온이나 따뜻한 온도에서 세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기 때문에 상온에 한 시간 이상 방치된 분유는 절대로 먹이지 않는다. 젖병을 열 소독해야 하는 것도 같은 이유이다.
이와 비슷하게 분유는 매번 새로 타서 깨끗이 소독된 젖병에 담아 먹여야 한다. 아기가 세균에 감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먹다 남은 젖병을 냉장고에 두었다가 다시 데워서 먹이지 않는다. 최소 6개월 동안은 매일 수유 도구를 소독하도록 하며, 6개월이 지나면 소독은 대략 일주일에 한 번만 진행하면 된다. 물론 젖병은 6개월 후에도 여전히 세제와 물로 열심히 씻어주어야 한다.
아기는 체온과 비슷한 분유를 좋아하지만 차갑지만 않으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적당한 분유의 온도를 위해서 아기에게 젖병을 물리기 전 손목 안쪽에 우유를 몇 방울 떨어뜨려서 온도를 확인함이 좋다.
배앓이(Colic)와 젖병 수유와의 관계
보통 하루에 3시간 이상, 일주일에 3일 이상, 최소 3주 동안 우는 아기는 배앓이 때문일 수 있다. 배앓이는 보통 생후 2~5주 정도에 시작하여 생후 3~4개월이 되면 끝난다. 배앓이는 수유 종류와 관계없이 아기 5명 중 1명에게 나타나는 매우 흔한 증상이며, 배앓이하는 아기를 돌보는 일은 극심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당신의 아기가 배앓이를 겪고 있는 것 같다면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분명한 점은 아기는 반드시 배앓이를 극복한다는 점이다. 일부 의사들은 배앓이를 위경련의 일종으로 생각하기도 하지만 아기가 음식을 소화하기 어려워서 발생할 수도 있다고 알려져 있다.
배앓이의 증상은 보통 몇 시간 동안 지속되는 격렬한 울음, 주먹을 쥐고, 등을 굽히고, 무릎을 배까지 끌어당김, 울 때 얼굴이 붉어짐, 트림을 많이 함, 아무리 울어도 달래지지 않는 증상 등으로 나타난다.
안타깝게도 아기의 배앓이에 대한 실제 치료법은 없으며, 증상을 완화하고 진정시키는 방법만 있다. 보통 젖병 수유 중과 수유 후에 트림을 시키거나, 젖병 수유 중 아기를 가능한 한 똑바로 앉혀서 먹여서 아기가 공기를 너무 많이 삼키는 것을 방지하는 방식으로 배앓이를 방지할 수 있다. 시중에는 배앓이 방지용(anticolic) 젖병이 있으므로 시도해 보는 것도 좋다. 이러한 젖꼭지의 의학적인 효능을 떠나서 일부 아기는 다른 젖꼭지를 선호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배앓이 중인 아기를 달래는 방법은 따뜻한 목욕과 마사지, 안아주기, 품에 안고 흔들어 주기, 신선한 공기 쐬기 등 환경을 변화시키기, 차분한 분위기 조성하기 등이 있다. 특히 아기는 과도한 소음과 자극으로 힘들어할 수 있으므로 TV를 끄고 조명을 어둡게 하며 주변 환경을 조용히 시키는 것도 좋다.
신생아는 얼마나 자주 먹을까?
신생아는 생후 첫 몇 주 동안 하루에 8~12회 정도 수유하게 된다. 엄마는 모유 수유를 결정했다면 아기가 필요할 때, 즉 아기가 배가 고플 때마다 해야 함을 기억해야 한다. 이는 대략 일반적으로 1~3시간마다 수유해야 함을 의미한다. 물론 신생아가 시간이 지나면서 수유 횟수가 줄어들고 수유 간격이 길어진다.
분유 수유를 결정했다면 신생아 시에 대략 2~4시간마다 60~85g 정도의 분유가 필요함을 기억해야 한다. 중요한 점은 신생아 수유 간격이 약 4~5시간을 넘기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분유 수유 양 역시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증가함이 정상이다.
아기의 배고픈 신호와 배부른 신호 파악하기
가장 중요한 것은 아기의 배고픈 신호(Que) 파악이다. 이는 육아 경험이 있는 부모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신생아들은 나름 규칙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중요한 점은 울고 찡찡댄다고 해서 무조건 아기가 배고픈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아기가 배고프다는 신호는 대략 다음과 같다.
- 고개를 좌우로 움직이기
- 입을 벌린다. 또한, 마치 엄마 젖을 찾는 것처럼 몸을 꿈틀거린다.
- 입술을 핥는다.
- 혀를 내민다.
- 손과 주먹을 입에 대는 행동이 보인다.
- 빨기 위해 입술에 주름이 생기기 시작한다.
- 얼굴을 부모의 가슴 품에 파묻고 껴안는다.
- 무작정 운다.
부모의 수유 일정은 사실 필요하지 않다. 부모와 아기는 서로 나름 규칙적인 수유를 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아기는 이제 막 태어난 상태이고 할 수 있는 의사 표현이 딱히 많지 않다. 하지만 이미 배고플 때와 충분히 먹었을 때를 부모에게 알릴 수 있는 상태이다. 아기가 배가 부른 징후를 살피고 이러한 징후가 나타나면 수유를 중단하면 된다. 아기가 배부른 신호는 대략 다음과 같다.
- 수유 속도가 느려진다.
- 강제로 아기가 젖병을 뱉는다.
- 젖꼭지에서 입을 뗀다.
- 입을 꾹 다문다.
- 젖이나 젖병에서 고개를 돌린다.
이러한 징후가 나타나게 되면 수유를 중단하는 것이 좋다. 물론 아기가 성장함에 따라 수유할 때마다 더 많이 먹기 시작하고 수유 간격이 길어질 수 있다. 아기가 평소보다 더 배고파 보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이럴 때마다 계속 수유하거나 필요에 따라 수유하면 된다. 앞선 설명과 같이 모유 수유를 결정했을 시 아기에게 가는 모유의 공급량은 매우 잘 조절되므로 대부분 수유량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참고로 일부 아기는 혀 밑면과 입 바닥 사이에 설소대(혀밑띠)가 단단한 피부 조각이 있는 상태로 태어난다. 이는 아기의 모유 수유를 더 어렵게 만들 수 있으므로 이 증상이 의심되는 경우 담당 의사나 의료인과의 상담이 필요하며, 추후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젖몸살? ‘출산보다 더 큰 고통’
모유 수유나 혼합 수유를 결정했을 시 ‘출산보다 더 큰 고통’으로 알려진 극심한 통증의 젖몸살을 겪을 수 있다. 이는 분만 후 모유 수유 중 발생하는 유방통과 전신에 걸쳐 생기는 발열 등을 동반하는 증상인데, 젖의 양이 너무 많아지거나 혹은 모유 수유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여분의 혈액과 림프액이 유방으로 들어옴과 동시에 울혈이 생기는 증상을 일컫는다.
젖몸살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에게 모유 수유하는 것이다. 아프다고 모유 수유를 중지하면 통증은 더 심해질 수 있다. 또한, 젖몸살 주변 부위 마사지와 엄지와 검지로 유륜을 꼬집듯이 만들어서 아이에게 젖을 물리면 가슴이 말랑해져서 젖몸살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유방 마사지 역시 혈액순환을 돕고, 유선을 정상적으로 회복시켜 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규칙적인 마사지는 유선염을 예방할 수 있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수유 전에는 따뜻한 온찜질을 하며 젖을 원활하게 돌 수 있게 만들며 수유 후에는 냉찜질하여 부기를 완화해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모유 수유 후 찬물에 적신 수건이나 냉장 보관을 해놓았던 양배추 등을 가슴에 올려놓으면 젖몸살의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모유 수유에 관해 궁금한 점이 있는 경우, 의료 전문가의 조언을 들어야 한다. 젖몸살이나 모유 공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 등 모유 수유 중 겪는 어려움부터 비타민, 식단에 포함해야 할 음식 등에 대한 정보까지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 김민재 리포터
- minjae.gaspar.kim@gmail.com
- 저작권자 2024-07-0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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