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7~40+주의 당신과 아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임신 37주가 되면 아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약 48.6cm로 대략 대파(Leek)의 크기와 비슷해진다. 몇 주 사이에 부쩍 큰 아기는 이제 자궁 밖 세상으로 나올 준비가 되었다. 아기의 두개골과 뇌를 제외하고 모든 기관들은 이미 완전히 형성되었으며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한다. 아기는 이제 웃거나 찡그리는 등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다. 다만 이는 무작위적이며 슬픔이나 행복과 관련이 없다고 알려져 있다.
아기는 출생까지 계속 지방을 비축한다. 이는 아기가 세상에 태어난 후 지방을 열로 태우며 체온 유지와 조절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기는 엄마 뱃속에서 하루에 대략 20~30g의 체중 증가를 보이며 최종적으로는 체중의 15%가 지방으로 구성된다.
몇 주 전만 해도 아기의 피부는 거의 투명했지만 지금은 더 단단해 보이며 양수로부터 아기의 내부 장기를 보호하고 체온 조절에도 도움이 되는 새로운 피부층이 자라나고 있다. 이를 라틴어로 바니시(Varnish: 목재 및 기타 소재의 표면처리에 사용되는 투명한 도료)를 의미하는 “버닉스(우리말로는 태지)”라고 부르는데, 흰색의 왁스 같은 물질로 코팅된다. 태지와 같은 크림 층은 아기의 피부를 보호하는 데에도 중요하지만, 아기가 산도를 쉽게 내려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면 아기는 태어나기 전 대부분의 배냇솜털(혹은 라누고, lanugo라고 불리는 체온 유지를 위한 몸 전체의 얇은 털 코팅)과 태지를 잃게 되는데, 간혹 출생 후에도 남아있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금세 사라지게 되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또한 자궁에 있는 동안 아기가 구강 섭취로 삼키게 되는 양수 내 배냇솜털, 세포들은 출생 후 첫 변(태변이라고 부름)으로 배설하게 된다.
지금쯤이면 당신의 아기가 늘 활발하거나 늘 조용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 것이며, 언제 활동적이고 언제 차분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아기는 이 시기부터 출산 전 대부분의 시간을 자면서 에너지를 비축하는 경우가 많으니 아기가 단시간 동안 활발하지 않다고 해서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아이가 장시간 움직이지 않거나 매우 조용할 경우 즉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임신 38주가 되면 아기의 길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약 49.8cm로 대략 대황(루바브, Rhubarb) 줄기와 비슷한 크기로 자란다. 이 시기에도 부드러운 배냇솜털을 몸 여기저기에 가지고 태어나는 아기들이 종종 있다. 앞선 설명대로 아기는 태변을 장에 저장하고 태어나는데, 이는 끈적끈적한 녹색 점액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태변은 출산 후 첫 번째 대변으로 나오는데 만약 분만 중에 아기가 대변을 보고 있다면 이는 고통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아기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의사나 조산사 등 당신의 담당자들은 태반이 제 기능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엄마가 이미 불규칙한 수축을 경험하고 있거나 태반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는 경우 산모와 아기의 상태에 따라 유도 분만이 결정될 수 있다.
임신 39주가 되면 태아의 길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약 50.7cm로 대략 수박 크기와 비슷해진다. 몸무게는 약 3.2kg에서 최대 3.5kg 정도 나가게 된다. 참고로 아기의 크기와 체중은 대부분 유전적 요인과 아기가 태어나는 시기에 따라서 달라지게 된다. 앞선 설명대로 이 시기 역시 아기가 태어날 때 태지로 덮여 있을 수도 있고 대부분 사라질 수도 있으니 태지의 유무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한편 산부인과에서는 방금 태어난 아기를 깨끗이 씻길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아기를 덮고 있는 미끈미끈한 지방 성분의 태지는 천연의 수분 보호제여서 이를 보존하는 것이 더 낫다는 연구도 있다. 태지는 아기의 약하고 부드러운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데, 병원에서 버닉스를 제거한 아이들과 제거하지 않은 아이들을 24시간 동안 관찰한 결과, 태지 분비물을 그대로 놔둔 아기의 피부가 더 촉촉하고 각질이 일지도 않았으며 산성도(pH)도 적당했음이 밝혀진 연구가 있다.
임신 40주가 되면 태아의 길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약 51.2cm로 대략 호박 크기와 비슷해진다. 출생 직전 아기의 머리는 이미 골반 깊숙이 웅크리고 있으므로 자궁에서 더 이상 움직일 공간이 없다. 따라서 아기는 지금 다소 웅크린 자세로 찌그러져 있다. 하지만 여전히 평소와 비슷한 패턴으로 움직여야 한다. 움직임이 느려지거나 멈추지 않아야 하며, 움직임이 느려진다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중요한 신호일 수 있다. 당장 의료진에게 당신의 상태를 알려야 한다. 참고로 아기는 출생 후 첫 2~3주 동안 웅크린 신생아 자세를 유지하고 있을 수 있다.
지난 몇 주간 축적한 최대 15%의 지방은 아이를 통통한 모습으로 보이게 해준다. 아기의 간은 모체의 혈류에서 점점 더 많은 전분을 흡수하는데, 이 전분은 출생 후 포도당으로 전환된다. 이 포도당은 아기가 태어난 후 산모가 성숙한 모유를 생산할 때까지 약 3~4일 동안 아기의 첫 번째 중요한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또한 산모의 첫 번째 모유를 초유라고 하며 신생아의 면역 체계 발달에 도움이 되는 중요한 항체들을 포함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 40주+가 되면 태아의 길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호박 크기를 넘어서게 된다. 이제 빠른 성장기는 끝났지만 아기는 엄마의 도움 없이도 자궁 밖에서 생존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통통하고 성숙해진 상태이다. 평균적으로 아기의 몸무게는 3~4kg 정도이다.
반면 만삭이 지난 아기는 피부가 붉고 건조하며 벗겨지는 경향이 있다. 이는 보통 양수에서 피부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주는 기름기 있는 층 ‘태지’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보습제를 발라주고 싶더라도 아기의 거친 피부를 더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참을 수 있어야 한다. 며칠이 지나면 아이의 붉은색 피부층이 벗겨져 그 밑의 완벽한 피부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임신 37~40+주 차의 당신은 어떤 증상을 느낄 수 있을까?
임신 37주가 된 당신의 아기는 매우 높은 확률로 아래로 향하고 있으며 머리가 골반 안으로 내려오는 자세를 취하게 될 것이다. 이 시기 즈음 되면 아기의 약 95%가 고개를 숙이고 엄마의 등 쪽으로 얼굴을 향하게 되는데, 이는 분만에 가장 좋은 자세이다. 아기의 머리가 골반 안으로 내려오는 것을 “진입(engagement)”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때 아기가 약간 아래로 내려오는 것을 느끼는 산모들도 있다고 한다.
아기의 머리가 위를 향하고 있는 자세(Bottom-down position, “breech”)라 해도 크게 걱정 할 필요는 없다. 아직 아기의 몸을 돌릴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반면 어떤 아기들은 진통 시작 전 때까지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과학적으로 입증된 자세는 아니지만 외국에서는 보통 앉을 때 엉덩이를 무릎 위로 올리고 앞으로 숙여 보길 권장한다. 많은 여성들이 이 자세는 아기가 제자리에 위치하게 하는 데에 도움이 되며 문제가 되지 않는 자세라고 설명한다. 또한, 골반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기 위해 골반을 가볍게 원형으로 돌리는 운동도 아이의 자리 잡음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아기가 골반으로 내려오면서 속 쓰림, 소화불량, 5분마다 소변을 보고 싶다는 빈뇨 증상 등의 일반적인 임신 말기 증상이 어느 정도 완화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잠시 기분이 편안해지고 좋아질 수 있지만 이제 마지막 관문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이제부터는 질 분비물이 더 많아지며, 가진통(Braxton Hicks)이 나타나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이다. 이는 말 그대로 가짜 수축이므로 불편할 수는 있지만, 장기간 고통스럽거나 크게 고통스럽지는 않아야 한다. 또한 보통 가진통은 약한 수준으로 시작하기에 산모가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이 시기부터는 밤새 불규칙적으로 겪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가진통이 없는 산모들도 있으니 가진통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가진통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뱃속의 아이도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가볍게 넘길 수 있으면 더 좋을 것이다. 참고로 불규칙한 수축이 나타나는 경우 따뜻한 물에서 목욕을 하여 통증의 상태를 확인하면 가진통인지 진진통인지를 알 수 있다. 가진통은 물에 들어갔을 때 완화되며 진진통일 경우 강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가진통과 진진통 사이에는 큰 관련성이 없으므로 가진통이 잦아진다고 해서 당장 출산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많은 여성들은 이때부터 갑자기 대청소를 하고 싶은 충동이 생긴다고 설명한다. 이는 어미 새나 임신 직전의 강아지, 고양이를 생각해 보면 예측하기 쉬운 행동이다. 바로 당신의 아기를 위해서 “둥지 만들기” 본능이 작동하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모든 일에 너무 무리하지 말고 최대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임신 38주가 된 당신, 이제 당신의 아이는 ‘만삭(full term)’이다. 즉, 곧 태어날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시기에는 예정된 산전 진찰에서 의사나 조산사가 줄자로 당신의 배 크기를 측정할 것이다. 또한 자간전증(Pre-eclampsia; 혹은 임신중독증, 전자간증이라고도 불림, 정상 혈압을 갖고 있던 여성이 임신 20주 이후에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 혹은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으로 고혈압을 보이면서 단백뇨가 배출되는 현상)이라고 부르는 위험한 질환이 있는지 체크하기 위해 소변 내 단백질과 당신의 혈압을 검사할 것이다. 참고로 자간전증은 임신 후반부나 출산 후에 발생할 수 있다.
선택적 제왕절개(Planned caesarean)라고도 부르는 ‘계획된 제왕절개’ 수술을 받는 경우, 아기의 폐가 완전히 발달할 수 있는 최상의 시기를 맞추기 위해서 임신 39주 이상일 때 예약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자연분만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임신 41주를 넘기면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산모나 아기에게 위험이 있을 수 있으므로 질에 정제나 젤을 넣어 인위적으로 분만을 유도하는 방법인 유도 분만을 권유받을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 대략 분만 5건 중 1건 정도는 이런 방식으로 분만을 시작하게 된다.
임신 38주 정도가 되면 기존의 증상 이외에도 새로운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로 보고되는 증상 중 하나로 좌절감이나 지루함을 들 수 있다. 하지만, 오래 지속되지는 않을 테니 당신의 아가도 당신이 조금만 더 기다려주길 바랄 것이다. 이 외에도 가진통이 가장 많은 증상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임신 중기 때부터 이어져 오던 다리 저림 증상이나 요통, 속 쓰림, 설사 그리고 피로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피로감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은 출산을 대비하여 충분한 휴식을 취하려는 본능으로 알려져 있다. 만약 지속적으로 매우 심한 피로감을 느낄 경우 반드시 철분 수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출산하는 동안 몸에서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하여 철분 수치가 매우 낮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의 몸이 출산할 준비가 되면 자궁 경부가 점차 부드러워지고 이완되기 시작한다. 이에 “이슬(Show)”이라고도 부르는 소량의 혈액과 불투명한 분비물이 증가할 수 있다.
임신 39주가 된 당신, 임신은 보통 40주 정도 지속되며 대부분의 여성은 예정일로부터 일주일 전후로 진통이 시작되므로 이제 곧 출산이다. 몸에서는 평소보다 더 많은 분비물이 많이 나올 수 있다. 분비물은 얇고 흰색이어야 하며 냄새가 별로 나지 않아야 한다. 노란색 또는 피가 섞인 끈적끈적한 점액 덩어리가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쇼크(Shock)’라고 부른다. 이 끈적끈적한 물질은 자궁경부를 막는 데 사용되던 물질이며 이 물질이 나오면 아기가 곧 나올 것이라는 신호 중 하나일 수 있다. 물론 아직 며칠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으니 아직 병원 가방을 챙길 시간은 아닐 수도 있다.
또한 아기가 골반 아래로 내려와 척추를 누르기 시작하면서 허리 통증이 생길 수 있고 아기의 아랫부분에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산모의 몸은 출산을 대비하며 이에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어 면역 체계가 약해질 수 있다. 이에 가벼운 감기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물론 아이의 면역 체계는 이미 갖추고 있는 상태이기에 아기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으며 출산에 방해가 되지도 않는다.
임신 40주가 된 당신, 기다림이 거의 끝나가고 있다. 길어야 며칠 후면 아기를 만나게 될 것이다. 만약 당신에게 이번 임신과 출산이 처음인 경우 이번 주에 산전 진찰을 받게 된다. 혈압 측정, 가슴 크기 측정, 소변 샘플 제출 등이 포함된다. 먼저 의료진은 당신이 자간전증의 징후가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것이며, 당신의 진통 간격과 세기를 체크할 것이다. 반면, 가진통이 진짜 같았을지라도 진진통이 시작되면 당신은 자연스럽게 그동안은 가진통이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실제 진통은 배가 팽팽해지면서 아팠다가 근육이 이완되면 통증이 사라지는 형태로 지속된다. 어느 경우에든 진통이 60초 이상 지속되고 이러한 진통이 5분마다 지속되면 병원에 연락해야 하고 찾아갈 수 있어야 한다.
진통은 보통 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진통이 시작되고 자궁경부가 가로 10cm(완전 확장)가 될 때까지 열리는 단계이다. 1단계는 6~12시간 지속되며 다른 아이를 출산한 경험이 있는 경우 더 짧을 수 있다. 2단계는 아기가 분만되는 단계이며, 3단계는 태반이 나오는 단계이다.
통증을 조절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소개하자면, 먼저 밤에 진통이 시작될 경우 가능한 한 많이 자려고 노력할 수 있어야 한다. 휴식을 취하면 출산 준비에 도움이 되며, 자는 동안 자궁경부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낮에 진통이 시작되면 아기가 아래로 내려오고 자궁경부가 열리는 데 도움이 되므로 똑바로 누워서 활동하면 좋다. 이렇게 하면 진통 속도가 빨라지고 진통제의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다양한 자세를 시도할 수 있어야 한다. 출산 공 위에서 흔들거나 파트너의 목에 팔을 두르고 기대어 누워보는 것도 좋다. 계속해서 움직이면 좋다.
따뜻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도 진통 완화에 도움이 되는 검증된 방법이다. 또한 호흡에 집중해야 하는데, 코로 숨을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쉬는 심호흡을 하면서 턱을 편안하게 유지하면 좋다. 또한 당신의 파트너에게 마사지를 요청하고 파트너나 남편이 분만 과정에 함께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이는 낭만적인 이야기가 아닌, 과학적인 이야기이다. 배우자의 지지와 안도감을 받으면 훌륭한 천연 진통제 ‘엔도르핀’이 더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다. 긴장을 푸는 데 도움이 되는 일을 하면 좋다. 마음이 평온해지면 진통과 통증을 훨씬 더 잘 관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바나나나 저지방 요거트 등 에너지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좋다. 지방이 많은 음식은 속을 불편하게 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단 음식은 잠깐의 쾌감을 줄 뿐, 더 긴 고통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임신 40+주가 된 당신, 매우 큰 좌절감을 느낄 수 있지만 당신은 엄마로서 아기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며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먼저 예정일보다 일주일 정도 지나가는 것은 보통 별다른 위험이 없으며 지극히 정상적인 징후이다. 하지만 예정일로부터 약 10일 또는 12일이 지나면 태반의 기능이 저하되기 시작한다. 따라서 담당 의료진은 추가 모니터링 또는 유도 분만을 포함한 최선의 방법을 논의할 것이다. 우선 조산사나 의사가 손가락으로 자궁 내부를 쓸어내려 자궁경부를 아기 주변의 막에서 분리하는 방법인 양막 세척을 제안받을 수도 있다. 이는 진통을 유발할 수 있는 호르몬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방법이 성공한다면 24~48시간 이내에 분만이 시작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임신 37~40+주 차의 당신, 무엇을 해야 할까?
임신 37주가 된 당신 이제 슬슬 출산을 생각할 수 있다. 출산을 앞둔 산모는 불안한 마음이 매우 커질 수 있다. 특히나 이번 출산이 첫 출산이라면 두려움은 더 클 것이다. 출산 방법에 대해서 의사나 조산사와의 상담이 시작되면 응급상황을 대비해 항상 비상 연락망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출산 가방 역시 미리 준비되어야 하며 산모의 경우 아기의 출산을 어디에서 누구와 함께하고 싶은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또한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이제부터는 언제든 출산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아기가 곧 태어날 것이라는 몇 가지 징후를 기억해 두면 좋다. 일반적으로 설사, 구토, 두통, 복통, 심한 요통, 그리고 헛배부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보다 확실한 출산 증상으로 아래 다섯 가지를 기억해두어야 한다.
첫 번째로 이슬이라고 불리는 속옷에 끈적끈적한 점액 덩어리가 보일 수 있는데 노란색이거나 피가 섞여 있을 수 있다. 자궁경부를 막고 있던 “플러그”와 비슷한 기능을 하던 부위가 풀리면 진통의 징후 중 하나로 이슬이 나타날 수 있다. 물론 이슬도 곧 출산한다는 완벽한 의미와 징후는 아닐 수 있다. 어떤 임신부들은 첫 이슬을 본 후 며칠 또는 길게는 1~2주까지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두 번째로 양수가 터지는 증상이다. 이를 “양막파열” 혹은 “양막파수(Rupturing of the membranes)”라고 부른다. 임신 37주 이전의 양막파수는 조기 양막파수라고 부르는데, 이로 인한 조산, 세균 감염 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또한 드물게도 탯줄이 태아보다 먼저 자궁에서 나오면서 태아가 위험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파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는 하지만 폭포같이 파괴적인 분출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약간의 ‘펑’하는 소리와 액체가 흐를 수 있다. 이 경우 액체는 투명해야 하며 그 즉시 탐폰이 아닌 패드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냄새가 나거나 색이 변하면 즉시 조산사나 의사에게 연락할 수 있어야 한다. 양막이 터지면 자궁 수축을 가속화할 수 있다. 따라서 어느 경우에서든지 빠르게 병원에 도착할 수 있어야 한다.
세 번째로 심한 허리 통증이 시작될 수 있다. 보통의 허리 통증과는 매우 다를 것이다. 이는 아기의 머리가 엄마의 척추에 닿아서 발생하는데, 아기의 머리가 엄마의 천골(꼬리뼈)과 맞닿으면 상당히 불편할 수 있다.
네 번째로 화장실에 가고 싶은 충동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아기의 머리가 방광이나 장을 누르기 때문에 발생한다. 간혹 소변이나 대변을 보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이는 매우 흔한 현상이므로 당황할 필요는 전혀 없다. 기억하시라 당신은 지금, 하나의 작지만 희망에 가득 찬 우주를 새롭게 만들고 세상에 선보이고 있는 과정이다. 이처럼 위대한 과정이 쉬울 리가 없다.
마지막으로 질 주위가 수축하거나 조여올 수 있다. 이에 단단한 혹 같은 것이 생길 수 있으며 혹이 단단해지면 아프다가 근육이 이완되면서 통증이 사라진다. 이는 처음에는 생리통처럼 느껴지거나 골반과 다리가 무겁게 끄는 느낌으로 나타나다가, 수축이 더 길어지고 강해지며 빈도가 잦아지게 된다. 진통이 60초 이상 지속되고 5분마다 한 번씩 오면 의사나 조산사에게 연락하고 즉시 병원에 찾아가야 할 때이다. 또한 출혈이 있는 경우, 진통이 너무 심한 경우, 뭔가 잘못되었다고 느껴지는 경우, 혹은 아기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우 병원에 즉시 연락할 수 있어야 한다.
임신 38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출산에 대한 준비를 시작한다. 매우 작은 비율이기는 하지만 외국에서는 보통 여성 50명 중 1명이 조산사의 도움을 받아 집에서 아기를 낳는다. 혹시 당신이 가정 분만을 계획하고 있다면 행복하고 건강한 가정 출산을 위한 몇 가지 팁을 알아두면 좋을 것이다.
먼저 당신과 파트너는 분만 시 입을 옷, 수유 브래지어, 가슴 패드, 임부용 패드, 신생아 필수품 등 중요한 날을 위해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준비해야 한다. 조산사와 함께 진통 완화 계획을 세우는 것도 필수인데, 펜스 기계, 출산 공, 출산 풀이 필요할 수 있다. 조산사에게 엔토녹스(가스 및 공기)와 페티딘을 당일에 준비하도록 요청할 수도 있다. 수액을 흡수할 수건과 방수 시트를 따로 준비해야 하며 향초를 태우고 좋아하는 음악을 틀어놓는 등 아이와의 첫 만남을 위해서 연출하고 싶은 분위기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다. 가장 중요한 사실로 합병증이 발생하여 급히 병원에 가야 할 경우를 대비해 출산 가방 및 응급 가방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출산 방식이 옳다고 할 수 없듯이 사람마다 그리고 당일 컨디션에 따라서도 출산 방법이 급하게 변경될 수 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유연성이 핵심이며, 궁극적으로 아기와 산모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모두가 바라는 것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출산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임신 39주가 된 당신, 잦은 가진통이 있을 수 있지만 통증이 심해지면 이제부터는 진짜 진통일 수 있다. 앞선 설명처럼 아기가 곧 태어날 것이라는 5가지 징후를 반드시 확인하고 60초 이상 지속되는 진통이 5분마다 찾아오면 병원에 즉시 전화할 수가 있어야 한다. 또한, 엄마가 생각할 때 아기가 움직이지 않거나 출혈이 있는 등 문제가 있다고 걱정되면 언제든지 병원에 찾을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다음과 같은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바로 응급 상황으로 간주하고 의사, 조산사 또는 병원에 즉시 전화할 수 있어야 한다.
- 질에서 출혈이 일어나거나 분비물의 색깔이 갈색이거나 분홍색일 때
- (특히 밤에) 심한 가려움증이 동반될 때
- 심한 두통이 사라지지 않을 때
- 흐릿함, 빛에 민감함, 반점 또는 번쩍이는 빛이 보이는 등의 시력 문제가 있을 때
- 갈비뼈 바로 아래의 통증이 있을 때
- 발, 발목, 손 및 얼굴의 극심한 부종이 사라지지 않을 때
- 지속적인 복통이 있거나 다른 독감이나 감기 증상이 없는데도 고열(37.5도 이상)이 있을 때 등
보통 아기가 태어날 때 당신은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아무리 당신의 아기이지만 예상치 못한 몇 가지 상황에 맞닥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먼저 아기는 영화에서처럼 울면서 나오지 않는다. 아기가 울기 까지는 보통 태어나고 몇 초가 걸릴 수 있다. 또한, 아기는 태어난 후 1분 이내에 검진을 받게 된다. 당신에게도 아기가 처음이므로 아무리 엄마라 해도 당신의 아기에 대해서 인식하지 못할 수도 있다. 보통 아기의 심박수, 호흡, 근육 긴장도, 반응성, 피부색 등을 척도로 평가하며 이는 대략 5분 후에 다시 확인하게 된다.
갓 태어난 아기의 손과 발은 아직 파란색일 수 있다. 나머지 피부는 진한 빨간색이나 보라색으로 태어난 후, 첫 호흡을 하면 더 밝은 빨간색으로 변하게 된다. 또한, 아기의 진짜 피부색이 드러나기까지는 몇 주가 걸릴 수 있다. 아기가 만약 수건으로 스스로를 세게 문지른다면 이는 어떤 문제가 있다는 뜻이 아니라 스스로 혈액 순환을 돕기 위한 행동일 수 있다. 또한 아기가 규칙적인 호흡을 하기까지 몇 분이 걸릴 수 있다. 아기는 빠른 호흡을 어느 정도 경험한 후에 점차 느린 호흡으로 바꾸는 경향이 있다. 호흡 사이의 간격은 5초까지 길어질 수 있다. 아기는 이제 막 호흡하는 법을 배우는 중이므로 이는 지극히 정상이다.
남아인 경우 고환이 큰 상태로 태어날 수 있는데, 이는 호르몬과 수분으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다. 곧 안정되고 더 균형 잡힌 모습을 보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아기와 유대감을 형성할 시간을 갖고 도움이 필요하면 주변 의료진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임신 40주가 된 당신, 출산은 산모와 아기 모두에게 힘든 과정임을 기억해야 한다. 아기는 지난 몇 주 동안 엄마의 가진통으로 인해 불편함을 느꼈을 터인데, 수축하는 동안 아기는 엄마의 자궁 근육에 의해 더 아래로 밀려나게 된다. 아기의 머리가 산모의 질을 통과하려면 아기는 90도로 회전해야 한다. 이는 일반적으로 출산 중 아기와 산모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과정 중 하나이다. 아기가 몸을 돌려 질 입구에 머리를 대면 아기의 천문(신생아의 두개골 뼈를 연결시키는 섬유막)에 닿는 공기를 통해서 아기는 숨을 쉬게 되고, 아기의 어깨가 빠져나온 이후에는 나머지 부분이 쉽게 빠져나올 수 있게 된다.
카레를 먹거나 성관계를 가지면 진통이 찾아온다는 속설이 있지만, 시중에 공개된 자연분만을 유도하는 여러 방법들은 대부분 과학적 근거가 없는 정보들이다. 임신에 지쳐서 진통을 빨리 시작하고 싶을 때 민간요법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부 요법은 심지어 안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전통 민간요법은 일시적인 효과만을 보여줄 뿐 과학적으로 입증되지도 않았을뿐더러 후에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모른다. 따라서 진통이 언제 시작될지 걱정된다면 의료진과 상담하는 편이 좋으며 의료진은 당신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분만 예정일이 지난 경우 분만을 시작하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알려줄 의무가 있다.
전문가들은 임신부들의 경험을 토대로 몇 가지 방법을 추천하는데, 먼저 임신 후반기에 똑바로 서서 움직이면 아기가 골반에 안착하고 자궁 경부(자궁 입구)를 누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일주일에 세 번, 30분 동안 걷는 것이 분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인 증거가 늘어나고 있으며, 자신의 몸과 아기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이 할 수 있는 한도에서 빠르게 그리고 오래 걷는 것이 좋다. 다만 분만을 위해 에너지를 남겨두어야 한다는 점 잊으면 안 된다. 또한 요가와 같은 부드러운 움직임은 수면을 돕고 불안을 완화하며 기분을 개선하는 데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 모든 것이 아기의 출산을 기다리는 동안 당신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출산 예정일 몇 주 전부터 섬유질과 프로스타글란딘을 비롯한 영양소가 풍부한 대추야자(Date Palm)를 섭취하면 자궁경부의 열림을 도와줄 수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과학적인 증거는 많지 않은 편이다. 다만 대추야자 한 줌은 평소 건강에도 좋은 일일 간식이므로 시도해 볼 가치는 있다.
비타민, 미네랄, 탄닌이 풍부한 허브 차의 일종인 라즈베리 잎 차는 자궁 근육을 튼튼하게 하여 분만 시 진통이 잘 일어나도록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임신부들은 임신 후반기에 라즈베리 잎 차를 마시기 시작하지만, 전문가들은 분만을 위해서는 라즈베리 잎 차를 마시는 것을 권장하지 않는다. 먼저 라즈베리 잎이 효과가 있는지, 심지어 임신 중 얼마나 안전한지 아직 확신하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사용하기 전에 항상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으며 전문가들은 라즈베리 잎 차를 마시고 싶다면 출산 예정일 몇 주 전부터 아주 천천히 양을 늘리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반면, 앞선 설명대로 라즈베리 잎 차는 임신 중에 안전하지 않을 수 있기에 지난 2년 이내에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경우나 계획된 제왕절개를 할 예정이라면 마시지 않는 편이 좋다고 한다. 또한, 전문가들은 고혈압 또는 자간전증이 있는 경우, 과거 임신에서 조기 진통이 있었던 경우, 가진통이 매우 강한 경우, 이전에 매우 빠른 진통을 겪은 적이 있는 경우(3시간 미만), 임신 후기에 전치태반 또는 갑작스러운 출혈이 있는 경우, 쌍둥이를 임신한 경우 등은 라즈베리 잎 차를 추천하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간질, 심장 질환, 유방암 또는 난소암, 혈액 응고 장애, 자궁내막증 또는 자궁근종과 같은 의학적 질환이 있는 경우나 항우울제를 복용 중인 경우 등은 대부분의 잎 차 등 약초 요법은 반드시 주의가 요구된다.
요통이나 편두통 같은 장기적인 통증을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침술은 보완 요법의 일종이다. 미세한 바늘을 몸의 경혈에 삽입하는 침술이 출산 진통을 유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임산부들의 경험은 있지만, 아쉽게도 이를 입증할 수 있는 과학적인 증거는 찾아보기 어렵다. 모든 침술에서는 일회용 침 혹은 완전히 세척된 침을 사용해야 하며 특정 침술 부위는 임신 중 안전하지 않을 수 있기에 반드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매운 카레가 장을 자극하여 진통을 촉진할 수 있다는 이론이 있지만 이것 역시 효과가 있다는 과학적인 증거는 없다. 오히려 임신 중에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이 자주 있었다면 매운 카레는 좋지 않을 수 있다.
파인애플에는 브로멜라인(Bromelain)이라는 효소를 포함하여 분만 시작과 관련된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파인애플을 먹는 것이 출산과 분만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증거도 없다. 어느 것이든 너무 많이 먹으면 배탈이 날 수 있으며 이는 임산부의 들쑥날쑥한 기분에 치명타가 될 수 있으니 항상 주의가 요구된다.
과학적인 증거를 찾을 수 있는 연구로 유두 자극이 분만 진행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결과가 있다.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있다고 생각하도록 몸을 속이며 유두를 부드럽게 문지르거나 굴린다면 자궁 수축이 시작되는 데, 이때 분비되는 호르몬이 옥시토신이다. 전문가들은 본인이 건강한 임신을 진행하고 있고 합병증이 없었다면 유두 자극을 시도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설명한다. 정액에 프로스타글란딘이나 호르몬 유사 물질이 포함되어 있다는 이유로 성관계를 가지면 진통이 빨리 찾아온다는 속설이 있지만, 정액의 프로스타글란딘이 실제로 분만을 유도하는지에 대해서는 상반된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프로스타글란딘은 분만 유도에 도움이 되는 약에 사용되지만, 조산사나 의사만 처방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 양수가 터진 경우에는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성관계를 금지해야 한다.
이 외에도 진통을 기다릴 때 먹지 말아야 할 음식으로 구토와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는 피마자유(Castor oil),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은 달맞이꽃 종자유(Evening primrose oil), 올바르게 사용하지 않으면 해로울 수 있는 클라리 세이지(Clary sage) 등을 들 수 있다. 참고로 모든 에센셜 오일에는 잠재적인 부작용이 있다. 일부는 임신 중이거나 질병이 있는 경우 사용해서는 안 되므로 가장 좋은 방법은 사용 전에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다.
임신 40+주가 된 당신, 예정일을 넘기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므로 인내심과 여유를 가지고 휴식을 취하는 데 이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불안감이 엄습해 올 수 있다. 진통 유도 방법이 효과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1주 정도는 늦는 것은 매우 정상 범위에 속하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1주 정도 늦더라도 대부분의 아기는 건강한 상태로 태어나게 된다.
하지만 임신이 42주 이상 지속되면 아기에게 건강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안타깝게도 아기가 사산할 위험 역시 높아진다. 이 때문에 의료진은 임산부가 38주 이후 산전 방문 시 분만 시작을 위한 옵션에 대해 이야기할 것이다. 또한, 42주까지 분만이 시작되지 않으면 유도 분만을 제안할 것이다. 분만에 도움이 되도록 양막 세척도 행해질 수 있는데, 이 때문에 산모가 불편할 수는 있지만 산모나 아기에게는 해를 끼치지는 않으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이후 젤이나 정제 형태, 미니 탐폰처럼 생긴 페서리 형태의 프로스타글란딘을 사용하여 자궁경부를 열고 수축을 시작한다. 분만 속도를 높여야 하는 경우 신토시논(Syntocinon)이라는 다른 약물이 포함된 링거를 맞을 수도 있다.
유도 분만을 제안받았을 때는 중요한 의학적 이유가 있는지, 제왕절개보다 더 나은 선택일지 살펴볼 수 있어야 한다. 한 가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점은 유도 분만이 자연분만보다 더 고통스러울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집게와 비슷한 겸자나 특수 흡입 컵인 벤토스를 사용하는 보조 분만을 하게 될 수 있다.
- 김민재 리포터
- minjae.gaspar.kim@gmail.com
- 저작권자 2024-05-09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