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흡연과 관련한 사회적 제고는 많이 됐지만, 카페인과 관련해서는 많이 다뤄지지 않았다. 카페인은 전 세계적으로 오랜 기간 섭취해 왔으며 많은 사람이 즐겨 찾는 기호 식품 중 하나다. 쓴맛이 있는 무색의 고체로, 커피의 열매나 잎, 카카오와 차 따위의 잎에 들어 있다. 이는 과도하게 사용 시 중독 증세, 부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카페인을 포함하는 것으로는 커피, 차, 초콜릿 등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는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과다섭취를 예방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청소년의 고카페인 음료 섭취 줄이기 시범사업’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식약처에서는 고카페인을 100mL당 카페인 15mg 이상을 함유한 음료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그렇다면, 카페인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들에 대해 알아보자.
카페인이 우리 몸에 가져다주는 부정적인 영향들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를 자극한다. 이에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적당량 섭취할 경우 신경 활동이 활발해지고, 피로가 경감되는 효과가 있다. 그러나 과도한 양을 섭취하게 되면 신경과민, 흥분, 불면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신장질환이나 위궤양 환자에게는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다줄 수 있다.
카페인은 체내에서 이뇨제 역할(수분과 나트륨이 신장을 통해 배설되는 것을 촉진하는 역할)을 해 체내 노폐물을 제거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그러나 과도한 카페인 섭취는 Na, K, Cl 등 소변 배출량의 증가와 함께 무기질 배설을 함께 야기하기도 한다. 이는 무기질 및 전해질 불균형을 초래한다. 다음과 같은 영향은 부종과 같은 가벼운 증상 외에도 의식장애, 경련, 뇌 기능 장애 등 치명적인 증상을 초래할 수 있다.
커피말고, ‘녹차와 홍차’에 포함된 카페인 양의 진실
녹차음료에서의 카테킨 및 카페인 함량 조사를 확인한 한 연구 논문(김대한 외 5명, 2018, 녹차음료에서의 카테킨 및 카페인 함량 조사)에 따르면, 소매제품보다 카페의 녹차음료 제품에서 카페인 함량이 월등히 높은 것을 확인했다. 시료는 총 56건으로 소매점 18건, 프렌차이즈 카페 38건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소매제품의 경우, 식약처의 ‘고카페인 제품 표시 기준’을 지키기 위함을 근거로 꼽았다. 또한, 녹차음료를 유제품의 혼입 여부로 나눠 라떼 제품군과 아이스티(에이드) 제품군으로 비교한 결과 라떼 제품군에서 비교적 높은 카페인 함량을 보였다.
홍차를 포함한 발효차들의 주된 성분인 카페인의 함량을 확인한 한 연구 논문(김태희 외 8명, 2021, 발효차의 생리활성과 영양성분 및 카페인 분석)에 따르면, 한국형 홍차 중 SUN(전라남도 순천시 서면에 위치한 명인신광수차)은 카페인 이외에 다양한 성분들의 피크들이 확인되는 패턴이 특징으로 카페인 함량이 실험 시료 중 가장 낮은 함량임을 확인했다. 또한, GCSB(가천산방에서 제다한 찻잎)는 UVA(스리랑카에서 제다한 우바)와 DJL(인도에서 제다한 다즐링)보다는 많고, KM(중국에서 제다한 기문)보다는 적은 함량이 확인됐다. 즉, 평균적으로 한국형 홍차에 포함된 카페인은 타국의 홍차보다 카페인 함량이 적음을 볼 수 있다.
- 정수빈 리포터
- 저작권자 2022-07-1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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