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5일 국립과천과학관에서 ‘바이러스의 고백, Go-Back’ 기획전 개최가 시작됐다. 기획전은 국립과천과학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8월 28일까지 진행된다. 기획전은 ‘공존과 조화, 낯선 만남과 갈등, 혼란과 타협, 균형과 연결’로 총 4가지 Zone으로 구성된다.
‘바이러스의 고백, Go-Back’ 기획전이 열리기까지 김선자 연구사(전시총괄자 기획자)는 “우리 모두가 겪은 코로나19의 시간이 겨울 한 철 앓았던 독감과 같은 기억으로 남지 않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다”고 기획 의도를 말했다. 바이러스라는 존재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인식을 완화하고자 했다. 바이러스와 인간은 과거 오래전부터 함께 공존해온 관계다. 김 씨는 “바이러스와 인간은 공생이 아닌 공존으로서 생태계를 잘 이뤄왔지만, 지구 온난화와 다양한 환경의 영향으로 각 바이러스가 존재해야 할 환경 구축이 무너지게 됐다”며 “이러한 이유로 바이러스의 변이가 등장하고,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영향이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기획전은 바이러스가 보낸 지난날의 경고들과 우리가 몸소 겪은 21세기 바이러스인 코로나19까지, 그리고 앞으로 바이러스와 공존을 위한 균형을 전달한다.
4가지 Zone에서 함께하는 바이러스 이야기 ‘공존과 조화’에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 온 바이러스와 인간 사이의 관계를, ‘낯선 만남과 갈등’에서는 바이러스가 가진 문명과 인류가 경험한 사스, 메르스, 코로나와 같은 21세기 신종감염병에 대한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혼란과 타협’에서는 지난 2년간 전 세계를 흔들었던 코로나와 관련한 바이러스 내용을 살펴볼 수 있다. 마지막 ‘균형과 연결’에서는 앞선 바이러스와 인간의 관계를 자세히 살펴봄에 따라 바이러스와의 관계 속 우리와 지구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수 있다.
김 씨는 기획전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곳으로 Zone 1인 ‘공존과 조화’와 Zone 3 ‘혼란과 타협’을 꼽았다. Zone 1에서는 바이러스와 인간과의 현재 관계보다 과거의 관계부터 그 깊이와 조화를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Zone 3에서는 3년째 겪고 있는 코로나19와 이로 인한 코로나19 쇼크, 문명, 코로나19가 전하는 메시지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처럼 김 씨는 “바이러스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와 현재 우리의 삶에 녹아 있는 바이러스, 앞으로 바이러스와의 관계까지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씨는 “바이러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만이 아닌, 대중의 바이러스에 대한 깊은 시각에 변화를 일으키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해당 기획전은 3년간 과학관 내의 다양한 연구직들이 고민하고, 직접 디자인해 연출해낸 작품이다. 4월 15일부터 오는 8월 28일까지 자유 관람이 가능하다. 해설은 1일 5회로 30분씩 운영된다. [국립과천과학관 기획전 상세 페이지 보러가기]
- 정수빈 리포터
- 저작권자 2022-04-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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