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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이슬기 객원기자
2014-05-29

토마토, 남성 건강에 도움된다 근육성장 촉진과 정자 수 증가에 효과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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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의 종류는 전 세계적으로 5천 가지가 넘는다. 이 중 우리나라에서는 약 20여 종이 재배되고 있다. 지금도 끊임없는 교배를 통해 좋은 품질과 뛰어난 맛, 풍부한 영양을 가진 새로운 종자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세계적인 장수촌으로 알려져있는 안데스 산맥 기슭의 빌카밤바(Vilcabamba) 사람들은 토마토를 많이 먹은 덕분으로 장수를 누렸다고 전해오고 있다. 그만큼 토마토는 여러모로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최근 토마토에는 남성의 생식기능을 높이는 성분이 들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 생식의학센터의 아쇼크 아가왈(Ashok Agarwal) 박사 연구진이 밝혀낸 결과다. (원문 링크)

최근 미국 연구진에 의해 토마토가 남성의 생식기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리코펜이 정자의 수를 증가시켜준다는 것이다.  ⓒ 연합뉴스
최근 미국 연구진에 의해 토마토가 남성의 생식기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리코펜이 정자의 수를 증가시켜준다는 것이다. ⓒ 연합뉴스

연구팀에 따르면 토마토에 붉은 색을 띠게 하는 성분인 리코펜이 정자의 수를 최고 70퍼센트까지 증가시킨다. 리코펜은 또 정자의 유영 속도를 높이고 비정상 정자의 수를 감소시키는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의 불임치료 지원단체인 '불임 네트워크(Ingertility Network)'는 이 연구결과를 근거로 일단의 불임 남성을 대상으로 리코펜 보충제를 1년에 걸쳐 투여하면서 임신율이 높아지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미 과거 연구를 통해 리코펜은 정액의 주요 성분을 만들고, 정자를 활성화하는 기관인 전립선 질환 위험을 감소시키고 전립선 암의 진행을 지연시킨다는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담은 12편의 관련 연구논문을 종합분석한 결과 이와 같은 사실을 밝힌 것이다.

푸른 토마토, 근육성장 촉진에 도움

토마토를 고를 때에는 주로 붉은 토마토를 많이 고르는데, 근육을 키우는 사람이나 보디빌더들은 보충제 대신 설익은 초록색의 토마토를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녹색 토마토에 들어있는 '토마티딘(tomatidine)'이 근육성장은 촉진하고 근육약화는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학술지 '생물화학 저널(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를 통해 발표된 미국 아이오와대학의과대학의 크리스토퍼 애덤스(Christopher Adams) 박사의 최근 논문이다. (원문 링크)

연구팀은 건강한 생쥐에 토마티딘을 투여하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근육이 커지고 강해지는 것을 확인했다. 더불어 체중은 증가하지 않고 운동시간은 이전보다 더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성분이 근육을 보호하고 강화하는 것 이외에도 질환이나 부상, 노화로부터 근육소모를 막아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다만 연구팀의 크리스토퍼 애덤스 박사는 설익은 녹색 토마토는 적당량 먹는 것이 안전하다고 아이오와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동물실험에서 사용한 토마토의 양이 어느정도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토마토, 암내 유발 할수도 있어

토마토는 건강에 좋지만 때로는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암내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의생명 과학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포럼의 일종인 '의학 가설(Medical Hypotheses)'에 게제된 영국의 화학자이자 내과의사인 찰스 스튜어트(Charles Stewart) 박사의 연구 결과다. (원문 링크)

스튜어트 박사는 자신의 연구논문을 통해 겨드랑이에서 나는 고약한 냄새, 즉 암내는 주로 유전자 때문에 체질적으로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토마토도 하나의 유발인자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스튜어트 박사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를 통해 암내가 유전자와 불량한 위생 상태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최근 연구 결과 토마토도 유발 인자가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유난히 암내가 많은 자신을 실험대상으로 삼았다.

스튜어트 박사는 토마토 섭취를 중단하자 암내가 없어진 것을 확인했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다시 토마토 4개를 먹은 결과 암내가 다시 발생했고 7일 동안 지속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토마토나 토마토 가공식품을 먹으면 암내 위험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토마토 줄기에는 땀고 비슷한 냄새를 풍기는 오일이 차 있으며 냄새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스튜어트 박사는 보고 있다. 이 오일 속에 들어있는 터핀이라는 성분이 과일이나 채소의 맛과 향을 나게 하는데 우리 몸에서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과정에서 냄새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이슬기 객원기자
justice0527@hanmail.net
저작권자 2014-05-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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