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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신기술
이강봉 객원기자
2016-06-21

20년후엔 인공지능이 사장님? 런던 시민 대상 미래 과학기술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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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만 해도 휴대폰을 갖는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었다. 드론을 보면서는 공상과학 소설을 생각해야 했다. 그러나 20년이 지난 지금 로봇이 사람 일을 하고 있고, 드론이 피자를 배달하며, 의사들은 가상현실(VR) 기기를 들여다보며 진료를 하고 있다.

우리 의복에는 인터넷과 연결된 웨어러블 기기가 달려 있고, 사람을 태운 우주선이 지구와 우주정거장을 빈번하게 왕래하고 있으며, 병원에서는 3D프린터를 통해 손상된 사람의 장기를 찍어내는 시대가 됐다.

이처럼 과학기술이 빠른 속도로 발전하는 시대에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20일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터넷 여론조사업체인 유고브(YouGov)는 ‘런던 테크놀로지 주간 2016’을 맞아 20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가상현실 통해 병원 진료 가능해 

20년 후인 2036년 어떤 기술이 보급돼 대중화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 62%는 병원과 시민 사이에 가상현실(VR) 기술이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의사와 직접 만나 진료를 받는 것이 아니라 VR 기기를 통해 진료가 이루어진다는 것.

‘런던 테크놀로지 주간 2016’을 맞아 20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 시민들은 2036년이 되면 인공지능이 이사회를 주재하는 등 첨단 기술이 세상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iqworkforce.com
‘런던 테크놀로지 주간 2016’을 맞아 20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에서 시민들은 2036년이 되면 인공지능이 이사회를 주재하는 등 첨단 기술이 세상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iqworkforce.com

이에 따라 몸이 아프더라도 지금처럼 멀리 있는 병원까지 갈 필요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VR을 통해 진료를 받고, 직접 진료를 받기 위해 인근에 있는 소규모 출장진료소(GP)를 활용할 경우 적정 진료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응답자의 57%는 사람들이 매일 입고 다니는 일상복과 인터넷이 연결돼 있어 삶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주고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통신망이 연결된 이른바 웨어러블 의류(wearable garment)를 말한다.

53%는 2036년이 되면 3D프린터를 통해 인간 장기를 제작, 망가진 장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처럼 사람끼리 장기를 주고받은 장기이식 수술이 필요 없는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41%는 인류 최초로 인간복제된 아기가 태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37%는 인체 내에 커뮤니케이션 장치가 이식돼 그동안 사람이 할 수 없었던 원거리 통신이나 세밀한 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37%는 민간 우주비행이 가능해져 공항마다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탑승구가 설치돼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 경영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23%는 최초의 인공지능 임원이 이사회에 출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3%는 이사회에서 로봇이 참석해 회장직을 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밖에 설문조사 결과로 19%는 많은 사람들이 영화 ‘아바타’에서 본 것처럼 아바타 남자친구와 여자친구를 달고 다닐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0년 디지털 경제 규모 2조 달러 

과학기술이 미래 사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 그 변화를 예측하는 일은 시민들 사이에 가장 큰 관심사 중의 하나다. 이번 조사는 과학기술자 등 전문가를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과학기술과 관련, 응답자의 전문적인 지식은 부족하지만 20년 후 시민들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과학기술이 무엇인지 예측이 가능해 정부타 관련 기관, 기업 등으로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이번 조사결과에서는 시민들이 가상현실을 활용한 의료기술, 3D프린터에 의한 장기 제작 기술에 대해 큰 관심을 표명해 미래 의료기술 개발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인간복제 아기 탄생과 같은 윤리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기업 임원회에 인공지능 회장이 등장해 회의를 주재하고, 로봇 이사가 참석해 의견을 개진한다는 예측은 많은 시민들이 인공지능 시대 도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런던 테크놀로지 주간 2016’에서는 설문조사와 함께 컨설팅업체 액센츄어 스트래티지(Accenture Strategy)에 용역을 주어 최근의 과학기술 발전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세부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세계 경제에서 디지털 경제(digital economy)가 차지하는 비중을 22.5%로 집계했다. 디지털 경제란 인터넷을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모든 경제 활동을 말한다. 그중 전자상거래는 디지털 경제 중심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보고서는 디지털 경제 규모가 계속 팽창해 오는 2020년이 되면 전체 시장 규모가 2조 달러(한화 약 2318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기업의 모습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측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적은 인력으로 큰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 다수 등장할 것이며, 그 결과 대기업보다는 벤처성 기업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술발전으로 새로운 업종도 다수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봉 객원기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6-06-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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