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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기술
김현정 객원기자
2020-09-16

코로나 시대, 유망기술이 달라지고 있다 과기정통부, 과학기술 통한 선제적 미래 준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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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종식에 대한 기대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사회 각 분야의 노력이 분주하다.

우리 정부는 지난 8월에 개최된 제12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를 새로운 도약 기회로 전환하는 과학기술 혁신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그간 산발적 논의에 머물러 변화의 속도가 더뎠던 혁신과제 이행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코로나 이후 급변하는 환경 변화에 따른 새로운 정책 방향을 제시하고자 과학기술 역할 강화를 위한 5개 주요 정책을 도출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민간이 중심이 되는 과감한 R&D 모델 확산, 산업의 디지털 전환 대응·자생력 강화, 미래 일자리 변화에 맞는 과학기술 인재의 성장 지원, 과학기술 기반으로 산학연이 협력하는 위기대응체계 확립, 과학기술 외교를 통한 글로벌 리더십 확보 등의 정책을 추진하여 과학기술을 통한 선제적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코로나19의 종식에 대한 기대와 함께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하는 사회 각 분야의 노력이 분주하다. 우리나라는 과학기술을 통한 선제적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 게티이미지뱅크

중점 유망기술 30개 선정

이번 정책에는 디지털·그린 뉴딜 분야와 포스트 코로나 환경 변화가 크게 영향을 미치게 될 8개 영역별 중점 유망기술 30개에 대한 선점 투자 계획이 포함돼 있다.

헬스케어, 제조, 교육·문화, 정보보호, 교통·물류, 방역, 에너지·환경, 디지털 기반 등 총 8개 분야는 이르면 올 하반기 ‘국가 연구개발 혁신방안 실행계획’에 반영한 후 본격적으로 이행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각 분야별 세부 기술을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포스트 코로나 중점 유망기술 Ⓒ 과기정통부

AI를 접목한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급부상

과기정통부가 선정한 포스트 코로나 유망기술 8개 분야는 4차 산업 기술을 필두로 세부 활용기술들을 발전시켜 사회와 산업 현장에 적용해 나가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AI 기술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코로나19의 위험을 가장 먼저 인지한 것이 캐나다의 인공지능 플랫폼 블루닷(BlueDot)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AI를 비롯한 정보화 기술들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것.

2019년에 WHO가 디지털 헬스 부서(Department of Digital Health)의 신설을 발표하고, 이어서 의료서비스 제공 단계에서 디지털 헬스 중재에 대한 지침을 발표한 바 있다. 따라서 사실상 4차 산업 출현 이후 헬스케어 분야는 신의료기술와 ICT의 연계로 의료체계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2015년에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 활성화 방안’과 ‘바이오분야 산업엔진 프로젝트’를 발표하면서 의료인·환자·일반인을 대상으로 개인건강기록 기반 맞춤형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닥터 앤서(Dr.Answer)’는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연계·분석해 개인 특성에 맞는 질병을 예측하고 진단, 치료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로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25개 병원에서 활용 중이다.

‘SMART-Bot’은 mHealth(애플리케이션)와 빅데이터를 연동하여 뇌질환, 암 등 정밀 의료에 활용되는 플랫폼이다. 서울아산병원이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과제로 선정돼 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는 조기정밀진단, 통합 맞춤형 정보, 사람중심 소통기술, 포괄적 치료 및 케어 등 의료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했다.

‘BrighticsTM AI’는 안저영상분석솔루션으로 빅데이터와 AI, 딥러닝을 적용하여 다수의 안과질환을 예측하고, 예비 결과를 제공함으로써 건강검진센터 내 판독 업무 부담 감소와 안과질환예방 및 조기 발견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삼성서울병원에 적용 중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는 여전히 이해관계자들의 유권해석과 법적 허용 등 해결해야 할 이슈들이 산적해 있지만, IoT, AI, 로봇, 블록체인를 융합한 기술들이 의료현장에 적용되고 있다.

사실상 4차 산업 출현 이후 헬스케어 분야는 신의료기술와 ICT의 연계로 의료체계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온라인 수업 지속에 따른 인프라 확충, 시스템 개선 필요

교육 분야는 ‘온라인 개학’이라는 사상 초유의 상황에 따른 학교와 가정의 혼란, 온라인 교육 콘텐츠 및 인프라의 미비로 인한 교육 공백 사태, 취약계층의 긴급 돌봄의 혼선 등 교육복지의 사각지대가 고스란히 노출돼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동인으로 작동됐다.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 중이기 때문에 온라인 교육에서 오프라인 교육으로의 전환 시기가 불투명한 가운데 공교육은 물론 사교육도 원격수업이 도입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를 위해 인프라 확충과 시스템 도입 및 개선이 신속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실감형 교육을 위한 AR·VR·MR 기술, AI·빅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학습기술, 원활한 온라인 수업을 위한 대용량 통신 기술이 주축을 이뤄 원격수업체제의 인프라를 확충하게 될 전망이다.

문화 분야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물리적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문화산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비대면 문화콘텐츠를 구현할 수 있는 기술적 니즈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비대면 상황에서 모바일과 OTT를 필두로 홈엔터테인먼트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레거시 미디어의 퇴조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화 분야의 기술 역시 ‘실감형’, ‘실시간’이 키워드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AR·VR·MR 기술, 실감 서비스용 디스플레이 기술, 드론 기반 GIS 구축 및 3D 영상화 기술이 주축을 이뤄 발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코로나19가 확산 중이기 때문에 비대면을 전제로 한 온라인 교육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인프라 확충과 시스템 도입 및 개선이 신속하게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티이미지뱅크
김현정 객원기자
vegastar0707@gmail.com
저작권자 2020-09-1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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