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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서울=연합뉴스 제공)
2011-03-04

인류 조상, 주로 단층대에 정착 남아공.영국.프랑스 과학자들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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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처치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이탈리아 나폴리, 터키 이스탄불의 역사에서 보듯 지진은 인구가 많은 곳에서 큰 피해를 남긴다.

이런 도시들은 모두 지진이나 화산 폭발이 잦은 활성 단층대에 위치해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데 인류는 왜 이런 곳에 자리를 잡고 살게 되었을까?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영국, 프랑스 과학자들로 구성된 국제 연구진이 이 문제를 연구한 결과 우리 조상이 정착지로 선호했던 지역들과 특정 지형 사이에 연관성이 있음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3일 보도했다.

연구진은 아프리카 남부의 타웅과 스테르크폰테인, 마카판스가트 등 고대 인류 유적지 주변 지형을 조사한 결과 "놀랍게도 이들 지역의 공통된 지형은 우연이 아니라 지진과 같은 판운동의 결과임을 발견했다"고 인류진화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여러 증거를 보면 스테르크폰테인에서 발굴된 최초의 화석 인류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는 나무와 탁 트인 초지, 습지가 어우러진 지역에 적응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런 지형은 판운동에 의해 강이나 호수 부근에 형성된 모자이크형 환경이다.

절벽과 퇴적층 계곡, 강 협곡, 건조한 고원들이 10㎞ 안에 모여 있는 이런 지형은 지각이 압력에 의해 이동한 결과 일부 땅은 융기하고 나머지 부분은 밑으로 꺼지면서 형성된 것이다. 이런 지형이 강 옆에 형성되면 건조한 고원지대와 침식지대 부근에 습지와 소택지가 생긴다.

연구진은 "우리는 지진과 인류 거주지 사이에 이런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오래전부터 의심해 왔다. 지진과 화산활동에 취약한 지역들은 때로 인류의 정착에 장기적인 혜택을 줄 수 있는 지형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크라이스트처치의 비극적인 사례에서 보듯 이런 위치에는 위험이 따르게 마련"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남아공은 판이 안정된 곳으로 보이지만 단단한 암반에서 중간급 판활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잠재해 있다. 이는 우리가 개발한 지형 모델이 동아프리카와 남아프리카의 `인류의 요람' 세계유산으로 알려진 화석 유적지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우리 조상은 자신들의 거주지에 판 활동이 미치는 영향은 알지 못했겠지만 이런 환경이 제공하는 음식과 은신처에 끌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실 물과 사나운 짐승으로부터 몸을 숨길 수 있는 가파른 절벽, 다양한 먹잇감은 이상적인 서식지의 조건이었다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제공)
youngnim@yna.co.kr
저작권자 2011-03-0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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