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기초·응용과학
(서울=연합뉴스 제공) 서한기 기자
2008-10-23

CO₂이용 플라스틱 제조기술 개발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탄받던 이산화탄소(CO₂)가 플라스틱 제조원료로 화려하게 변신하며 녹색성장 시대를 이끄는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SK에너지는 22일 서울 서린동 본사에서 아주대와 이산화탄소를 주원료로 사용해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촉매기술 특허 이전 및 연구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SK에너지 구자영 P&T(전략기획 및 연구개발)사장과 아주대 서문호 총장이 참석했다.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제조기술은 SK에너지와 아주대의 산학합동으로 올해 초 아주대 분자과학기술학과 이분열 교수가 개발한 중합 촉매기술로 총중량의 44%가 이산화탄소로 이뤄진 친환경 플라스틱을 만들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이 기술은 미국, 일본 등에서 개발하고 있는 유사 기술보다 촉매의 성능이 20배 정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기술은 온실가스로 지목받고 있는 이산화탄소를 회수, 저장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폴리머(Polymer)로 전환해 실생활에 유용한 플라스틱 제품으로 만들 수 있게 함으로써 이산화탄소를 자원화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지금까지 플라스틱은 원유를 정제할 때 나오는 나프타를 이용해 주로 만들었다.

이른바 `그린 폴'(Green-Pol)로 불리는 `이산화탄소 플라스틱'은 연소할 때 물과 이산화탄소로 분해되기 때문에 그을음 등 유해가스가 발생하지 않고, 깨끗하게 타는 특성이 있어 화재 발생시의 피해와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에너지는 내년에 이 기술에다 자체 화학공정 및 제조기술를 접목해 제품 용도개발을 위한 시험공장을 건설하고, 이를 통해 촉매 및 중합기술을 완성해 2011년까지 세계 최초로 수만톤 규모의 상업 생산공장을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SK에너지 측은 "이 기술을 활용하면 나프타 사용을 줄이면서 탄소배출권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되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SK에너지 구자영 사장은 "2020년까지 연 200만톤 규모의 생산시설을 갖춰 연 5조원 매출을 달성하고 매년 탄소배출권도 100만톤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제공) 서한기 기자
shg@yna.co.kr
저작권자 2008-10-23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