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수 속 중금속과 유기화합물을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신종 미생물을 발견했다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27일 밝혔다.
자원관 연구진은 2019년부터 폐수처리장과 유사한 환경에서 미생물을 배양하는 실험을 반복, 중금속과 유기화합물을 모두 정화할 수 있는 디클로로모나스 속 신종 미생물을 찾아냈다.
이번에 발견된 미생물은 카드뮴과 납 등 다양한 중금속을 흡착·제거했다.
특히 특수한 세포벽 구조와 대사 메커니즘 덕에 폐수 속 중금속 제거율이 60%를 웃돌았다.
이 미생물은 세척제나 접착제를 만들 때 사용되는 트리클로로에틸렌과 방부제와 농약, 산업용 용매로 많이 사용되는 유기화합물인 염화페놀 등 유기 염소 화합물을 80% 이상 제거했다.
트리클로로에틸렌과 염화페놀은 지하수와 토양 오염의 주원인 중 하나로 현재 물리·화학적 처리법으로는 완전히 제거하기 어려운 난분해성 물질이다.
새로 발견된 미생물은 유기 염소 화합물을 염소이온(CI-)으로 전환, 독성이 낮은 형태로 바꿨다. 비싼 데다가 '2차 오염'을 일으킬 수 있는 기존 화학적 처리법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이달 초 연구 결과를 특허로 출원했다.
김의진 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에 발견한 신종 미생물은 중금속과 유기화합물이 섞인 복합오염 정화력이 우수했다"면서 "산업 폐수 정화와 토양·지하수 복원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5-03-2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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