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는 스트레스·불안을 낮추지만 교통 소음은 스트레스·불안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도시의 교통 속도를 낮추면 안전뿐 아니라 건강과 웰빙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 웨스트 잉글랜드 대학 폴 린토트 교수팀은 28일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서 자연의 소리와 여기에 시속 32㎞ 및 64㎞ 교통 소음을 추가한 소리를 들려주며 스트레스와 불안을 측정하는 실험에서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도시화된 환경에서는 부족한 녹지 공간과 인공 소음 노출 등이 건강과 웰빙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며 하지만 도시 지역의 교통 속도에 따른 소음이 주민 웰빙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은 아직 연구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 결과 자연의 소리를 들을 때는 스스로 보고한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이 감소하고, 스트레스 요인이 있은 후 기분 회복도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통 소음을 추가했을 때는 자연의 소리로 인한 기분 개선 효과가 오히려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참가자들의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은 자연의 소리만 들었을 때 가장 낮았고, 자연의 소리에 시속 64㎞ 교통 소음이 추가됐을 때 가장 높았다. 긍정적인 기분을 나타내는 쾌락조(hedonic tone) 역시 자연의 소리를 들을 때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시속 64㎞ 교통 소음이 추가되면 그 수치가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 스트레스와 불안을 줄일 수 있고 교통 소음은 자연의 소리의 긍정적 효과를 감쇄시킨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도시 교통 속도를 줄이는 것은 더 많은 사람이 자연이 주는 긍정적 영향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중요한 조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출처 : PLOS ONE, Paul R. Lintott et al., 'Natural soundscapes enhance mood recovery amid anthropogenic noise pollution', https://journals.plos.org/plosone/article?id=10.1371/journal.pone.0311487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4-12-0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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