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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을 위한 마법의 약물? 자연 호르몬 GLP-1을 모방하여 식욕을 줄이는 약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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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을 위한 마법의 약물?

덴마크 바그베드에 본사를 둔 다국적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Novo Nordisk)는 주사형 약물  ‘위고비(Wegovy)’와 ‘오젬픽(Ozempic)’을 제조 및 판매한다. 위고비와 오젬픽은 2017년에 승인된 약물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주요 성분으로 한다. 위고비는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12세 이상 어린이 또는 성인의 체중 감량을 돕기 위해 사용되고, 오젬픽은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를 낮추기 위해 사용된다.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요 성분으로 하는 정제 형태 약물로는 리벨서스(Rybelsus)도 있는데 이는 오젬픽과 유사하게 혈당 수치 조절을 위해 사용된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호르몬 GLP-1을 모방하여 식욕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GLP-1은 우리가 포만감을 느끼도록 뇌에 신호를 보내고 소화 과정을 늦추는 호르몬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제2형 당뇨병 환자의 췌장이 더 많은 인슐린을 생산하도록 돕는데, 세계보건기구의 비만 기준 수치인 BMI 30 Kg/m2 이상의 사람들에게 체중 조절을 위한 보조제로 권장되곤 한다.

이러한 작용 메커니즘은 체중 감량뿐만 아니라 혈당 조절에도 기여하여 당뇨병 환자에게 이중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해당 약물들은 ‘마법의 약물’이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큰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위고비와 오젬픽이 갑작스럽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위고비와 오젬픽은 유명 연예인들 또는 일론 머스크 같은 거물들의 지지를 받으며 갑작스럽게 인기 있는 체중 감량 약물이 되었다. 문제는 이러한 갑작스러운 인기로 인해, 승인되지 않았거나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가짜 버전”과 “자연” 대체품이 시장에 쏟아져 나오는 결과를 초래했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이 약물이 의학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까지 미용 목적으로 오용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우리가 포만감을 느끼도록 뇌에 신호를 보내고 소화 과정을 늦추는 자연 호르몬 GLP-1을 모방하여 식욕을 줄인다. © Getty Images

또한, 이 약물들은 메스꺼움, 구토와 같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으며 드물게는 담석 또는 췌장염과 같은 더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최근에는 이 약물들이 노화를 늦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며 큰 이슈가 되었는데, 또 다른 연구에서는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희귀 안질환을 겪을 위험을 키운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해당 약물을 사용하고자 고려하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부작용들을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사회적 영향과 경제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위고비와 오젬픽은 분명 체중 감량과 당뇨병 관리에 있어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지만 그 사용의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 이러한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연구와 모니터링이 필요하고, 사회적 및 경제적 측면에서의 영향도 고려되어야 하며 이는 정책 결정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

체중 감량에 효과가 있는 약물의 인기는 비만과 관련된 건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비만은 심혈관 질환, 당뇨병, 특정 암과 같은 여러 심각한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효과적인 체중 감량 약물은 개인의 건강을 개선하고 의료 시스템의 부담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약물의 남용과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존재한다. 또한, 현재 비용이 매우 비싸다는 단점이 존재하므로 일부 환자들에게 접근성을 크게 제한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에 사회적 불평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해당 약물들은 현재 비용이 매우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 Getty Images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러한 약물의 사용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연구자들은 세마글루타이드의 다른 잠재적 용도를 탐색하고 있으며, 이는 새로운 치료법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물론 이에 대한 신중한 규제와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규제 기관은 약물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보장하기 위해 엄격한 기준을 설정하고 있으며, 이는 약물의 오용을 방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김민재 리포터
minjae.gaspar.kim@gmail.com
저작권자 2024-10-1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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