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유럽-한국 과학기술 학술대회, 영국 워릭대학교에서 개최된다

유럽과 한국의 과학기술 분야 협력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2일까지 영국 코번트리에 있는 워릭대학교(University of Warwick)에서는 ‘제16회 유럽-한국 과학기술 학술대회(EKC: Europe-Korea Conference on Science and Technology)’가 개최될 예정이다.

EKC는 한국과 유럽의 엔지니어와 과학자들이 최근 연구 성과를 발표하는 컨퍼런스로, 새로운 관계를 맺고 지식과 아이디어를 교환하며 과학 기술의 최근 발전과 미래 동향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이다. 따라서 본 행사를 통해 양측의 과학자들은 미래 과학기술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할 수 있으며, 이러한 교류와 협력이 실질적인 연구 성과와 혁신으로 이어지리라 기대된다.

특히 최근 우리나라는 유럽연합(EU) 최대 R&D(연구 개발) 지원 프로그램 ‘호라이즌 유럽’에 가입하기 위한 협상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유럽의 네트워크의 구축이 실제 과제 수주에 있어 핵심 열쇠가 될 것으로 보이기에, 양국 간의 협력과 교류는 필수적으로 보인다.  

재영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UK, 이하 재영과협)가 주최하고,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 독일(VeKNI), 프랑스(ASCoF), 오스트리아(KOSEAA), 핀란드(KOSES), 스칸디나비아(KSSEA), 네덜란드(KOSEANL), 스위스(KSEAS), 벨기에(KOSEAbe) 등 유럽 8개국 한인과학기술자협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올해 EKC 2024(홈페이지 바로가기: https://www.ekc2024.org)에서는 대략 70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모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참고로 EKC는 2008년 독일 하이델베르크에서 처음 시작된 이래로 매년 영국,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웨덴 등 유럽의 다양한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개최되어 왔다. EKC의 주요 목적은 한국과 유럽의 엔지니어 및 과학자들이 최근의 업적을 발표하고, 새로운 관계를 발전시키며, 지식과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과학기술 분야의 최근 진전과 미래 동향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기에, 해당 행사는 유럽과 한국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가장 중요한 과학적, 사회적 이벤트로 자리매김해 오고 있다.

어떠한 주제들이 다루어지나?

올해 EKC2024는 총 10개의 과학, 기술 세션을 준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본 학회는 건축환경 및 공학 설계(Built Environment and Engineering Design), 기초과학(Basic Science), 화학공학 및 재료과학(Chemical Engineering and Material Science), 환경 및 에너지(Environment and Energy), 전기전자 및 정보공학(Electrical, Electronics & Information Engineering), 생명과학 및 보건(Life Science and Health), 핵융합 기술(Nuclear and Fusion Technology), 기계 및 항공 우주 기술(Mechanical and Aerospace Technology), 해양공학(Marine and Ocean Engineering), 과학·기술·공학·수학·의료 분야의 여성 과학자(Women in Stemm)들을 위한 세션 등 다양한 과학기술 분야의 폭넓은 주제를 다룰 예정이다.

이외에도 Deep tech 스타트업 활동과 AI(Artificial Intelligence)를 포함한 다음 세대 아이디어의 발굴, 기술·정책·인증 등을 포함한 주요 시장 이슈, 기술·정책·인증 등의 업계 전문가, 정부, 투자자, 학계, 연구기관과의 대화, 기술 준비, 공급망 및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영향력 있는 글로벌 컨소시엄 구성 등을 위한 산업 포럼(Industry Forum)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다양한 경력 단계, 국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한국과 유럽의 초기 경력 연구자들의 경험을 공유함을 목표로 하는 다양한 특별 세션(Special Session) 및 기업체 채용 설명회 및 정책 세션에 대한 세션 등도 마련된다. 

특히 올해 EKC 2024의 주제는 “내일을 함께 변화시키기 위한 영향력, 혁신, 그리고 연결(Impact, Innovation, and Connectivity for Transforming Tomorrow Together)”로, 기후 변화, 에너지 위기, 팬데믹 등 글로벌 이슈들이 국경을 초월한 과학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는 현재,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직면한 다양한 도전 과제들을 전 세계가 동시에 고려하고 있는 현 상황에 한국과 유럽의 과학자들이 함께 모여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고,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귀중한 플랫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KC2024는 학술 세션 외에도 참가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흥미로운 소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셰익스피어의 고향인 스트랫퍼드어폰에이본(Stratford upon avon)과 전형적인 영국 시골 풍경으로 유명한 코츠월드(Cotswold), 비스터 빌리지(Bicester Village), 영국의 유서 깊은 도시 옥스퍼드(Oxford) 등의 방문 프로그램과 함께 ‘네트워킹의 장’으로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젊은 과학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제공될 것

EKC2024에는 국제적으로 저명한 과학기술 분야의 리더들이 기조 연설자로 참여할 예정이다. 영국 혁신청(Innovate UK)의 CEO인 인드로 무커지(Indro Mukerjee),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원장 민병주 박사, EU집행위 연구혁신(European Commission Deputy Directorate-General “Research and Innovation”) 부총국장 시그네 랏소(Signe Ratso),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KOFST) 회장 이태식 박사,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물리학과의 이론양자정보과학 그룹(Theoretical Quantum Information Sciences, Department of Physics, Imperial College London) 체어 김명식 교수, 그리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KITECH) 원장 이상목 박사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서며 이를 통해 컨퍼런스의 학술적 수준과 국제적 위상을 한층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EKC 2024 컨퍼런스는 젊은 과학자들에게도 중요한 기회가 될 전망이다. 유럽 최전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선배 과학자들의 경험과 조언을 직접 들을 수 있고, 국제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한국과 유럽 간의 지속적인 과학기술 교류와 협력을 이어 나갈 차세대 과학자들을 양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행사를 주최하는 재영과협은 영국 내 한인 과학 기술자들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시키고, 한-영 과학기술 협력의 가교 역할을 해오고 있다. 재영과협은 본 행사 전 같은 장소에서 차세대 연구자를 위한 차세대워크샵 역시 계획하고 있으며, 매년 가을 젊은 과학자들에게 수여하는 Outstanding Awards도 준비하고 있다. 이번 EKC 2024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재영과협의 역할과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영국의 워릭대학교 역시 과학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가진 대학 중 하나로,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서 참가자들은 최신 연구 시설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될 예정이다.

EKC 2024 조직 위원장이자 재영과협 회장인 영국 링컨대학교 진성호 교수는 환영사를 통해 “이 중요한 행사에 모인 우리는 유럽과 한국의 과학기술 미래를 만들어가는 데 도움이 될 아이디어와 통찰력을 교환하는 협력적이고 생산적인 과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학자, 연구자, 산업계 리더, 정책 입안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해당 컨퍼런스는 오늘날 우리 세계가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이태식 회장 역시 모든 참가자, 주최자, 후원자, 자원봉사자들의 헌신과 노력이 이 컨퍼런스를 가능하게 만들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