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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순강 객원기자
2019-08-30

AI 대중화 시대…전문가 양성 시급 워크숍서 여성정보인 네트워크 구축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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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 최근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앞으로 한국이 집중해야 할 것은 첫째도 인공지능, 둘째도 인공지능, 셋째로 인공지능이라고 강조해 인공지능을 한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한 바 있다.

지난 29일 ‘AI 시대 여성IT리더 초연결’을 주제로 열린 산학연계 네트워크 체계화 여성정보과학인 워크숍에서 김영환 인공지능연구원 원장은 “AI 대중화 시대가 개막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29일 ‘AI시대 여성IT리더 초연결’을 주제로 열린 산학연계 네트워크 체계화 여성정보과학인 워크숍이 쉐라톤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지난 29일 ‘AI 시대 여성IT리더 초연결’을 주제로 열린 산학연계 네트워크 체계화 여성정보과학인 워크숍이 쉐라톤서울팔래스호텔에서 열렸다. ⓒ 김순강 / ScienceTimes

AI, 전문가 영역 벗어나 대중화 시대 개막

그는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 대결은 토머스 에디슨이 전기를 발명하고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을 발명한 것보다 훨씬 더 큰 변화를 초래할 인류사의 큰 변곡점이었다”며 “알파고 출현으로 대중에게 모습을 드러낸 딥러닝 기술은 1957년 미국 코넬 항공연구소의 프랭크 로젠블랫이 2개 층으로 구성된 신경망인 퍼셉트론을 발표한 이후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교수팀이 2000년대에 들어와 딥러닝 중흥을 이루기까지 50년이란 시간 동안 많은 AI 연구자들의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우리는 인터넷 없이는 한순간도 살 수 없는 환경에 살고 있다. 20년 전 인터넷이 처음으로 대중에게 보급될 때만 해도 인터넷은 전문가 영역이었지만 이제는 대중화를 넘어서 그 영향력이 대단해졌다”며 “마찬가지로 앞으로 AI가 가져올 변화는 인터넷 변화보다 훨씬 더 강력할 것이다. AI도 이미 소수의 전문가 집단 영역에서 벗어났고, AI 대중화 시대가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제 누구나 조금만 노력하면 이미 알려진 모델과 알고리즘을 적재적소에 응용해 실용 AI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영환 원장은 “AI를 전문가 영역에서 대중화 영역으로 바라보는 발상 전환과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영환 원장이 '인공지능 대중화와 여성'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김영환 원장이 '인공지능 대중화와 여성'에 대해 주제발표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이를 위해서는 “수평, 개방, 공유, 협동과 같은 4차 산업혁명 기반의 문화가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며 “비판적 사고력과 소통 능력을 갖춘 창의인재를 육성하여 인공지능과 차별화된 인공지능 활용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조선,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우리나라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융합을 통해 AI 시대의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지렛대 전략을 사용해야 한다”며 “사회안전망과 제도 정비, 칸막이 제거 등 공정한 게임룰을 만드는 정부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AI 시대, 여성 인력 비롯한 AI 전문가 양성 시급

그런데 무엇보다 우리나라에 시급한 것은 AI 전문가 양성이다. 글로벌 AI 연구기업인 ‘엘리먼트 AI(Element AI, 캐나다)’가 올해 발간한 AI 인재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에 약 2만 2400명의 AI 전문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에 반해 우리나라 AI 전문가는 1.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엘리먼트 AI가 여성 AI 전문가에 대해서도 분석했는데 약 18%인 4032명이 여성 AI 전문가로 조사됐다. 국가별 통계를 봤을 때도 우리나라의 경우 345명의 AI 전문가 중에 여성이 40명으로 글로벌 평균치를 밑도는 12%에 불과했다.

성미영 회장이 '여성정보인 초여결로 AI강국을 열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성미영 회장이 '여성정보인 초연결로 AI 강국을 열다'를 주제로 발표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이에 이날 워크숍에서 성미영 한국여성정보인협회 회장은 “이미 시작된 인공지능시대에 우리나라가 AI 강국이 되려면 무엇보다 여성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북돋아서 AI 융합능력을 갖춘 여성을 대대적으로 양성하여 곳곳에서 활약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2022년까지 4대 미래 유망분야 3만 1833명의 신규 인력 부족이 예상된다. 성 회장은 특히 초‧중급보다는 대학원 이상의 고급인력 부족 현상이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성 회장은 “우리나라 인력의 절반이 여성이다. 따라서 여성 고용을 늘리는 것이 국내총생산을 늘리는 길이고 여성과학기술자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국가 경쟁력의 척도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성정책연구원의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향후 10년간 성 격차 전망 조사’ 연구결과에 의하면 19개 지표 중 ‘직업훈련 참여 성 격차’ 지수가 가장 낮아 개선이 요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AI 관련 학회 여성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갖고, AI혁명의 동력이 될 여성정보인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AI 관련 학회 여성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갖고, AI 혁명의 동력이 될 여성정보인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 김순강 / ScienceTimes

이날 한국정보보호학회, 한국정보과학회, 한국통신학회, 한국정보처리학회 등 AI 관련 학회 여성위원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토론회를 갖고, AI 혁명의 동력이 될 여성정보인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여기서 김명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원장은 “여성 IT리더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산학연의 초연결이 반드시 필요하고 중요하다”며 AI 관련 학회들이 대표성을 가질 수 있는 협의체를 조직하여 오너십을 갖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김순강 객원기자
pureriver@hanmail.net
저작권자 2019-08-30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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