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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이강봉 객원기자
2016-07-19

재평가받는 프로이트 '꿈의 해석' 무의식 이론의 정확성 하나둘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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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신경과 의사였던 지그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는 정신분석학의 창시자다. 히스테리 환자를 관찰하고 최면술을 행하며, 인간의 마음에는 ‘무의식(the unconscious)'이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그의 주장이 그의 제자는 물론 많은 사람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비판의 핵심은 프로이트의 주장의 편협성이다. 오로지 ‘충동’과 ‘성적 욕구’만으로 무의식을 설명하기 때문에 모든 정신세계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21세기 들어 프로이트 이론을 적용하는 사람은 보기 힘들어졌다. 어떤 이론들은 프로이트의 이론이 틀렸다거나 기초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랬다.

“프로이트의 이론이 더 정확해” 

그러나 최근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18일 미국의 온라인 매체인 ‘쿼츠(QUARTS)’ 지에 따르면 과학이 등장하고,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프로이트의 이론이 매우 정확했다는 사실이 하나둘 입증되고 있다.

그동안 비판을 받아왔던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이 최근 과학발전과 함께 '매우 정확했다'는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이트는 그의 저서 '꿈의 해석'을 통해 현대 심리학의 기초가 되는 무의식 이론을 창시한 인물이다.
그동안 비판을 받아왔던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무의식 이론이 최근 과학발전과 함께 '매우 정확했다'는 새로운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이트는 그의 저서 '꿈의 해석'을 통해 현대 심리학의 기초가 되는 무의식 이론을 창시한 인물이다. ⓒopenculture.com/

이를테면 프로이트가 주장한 꿈의 이론이 있다. 그는 대표적인 저서인 ‘꿈의 해석(Die Traumdeutung)’에서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적인 충동 사례들을 분석했고, 그 이론을 바탕으로 꿈에 관한 자신의 독자적 입장을 정리해나갔다.

프로이트는 꿈의 구조와 성격을 밝힘으로써 신경증을 비롯한 정신 질환의 구조와 성격도 밝힐 수 있고, 따라서 정신 질환의 치료가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특히 근친상간을 의미하는 ‘오디푸스 콤플렉스’와 같은 패턴은 큰 비판을 받았다.

이스트 런던 대학의 조시 말리노프스키(Josie Malinowski) 교수는 “비판을 받고 있는 프로이트 이론이 오히려 더 정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은 최근 과학이 꿈의 비밀을 밝혀내고 있기 때문이다.

‘꿈의 해석’에서 프로이트는 의도적으로 억제된 기억들이 꿈속에서 다시 등장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 주장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실험을 실시했다. 세 그룹의 사람들로 하여금 잠이 들기 전에 특정 주제에 대해 생각나는 것을 쓰도록 만들었다.

한 그룹에게는 특정한 사람을 생각하도록 요구되어졌다. 또 다른 그룹에게는 특정한 사람에 대해 생각하지 말도록 요구되어졌다. 세 번째 그룹에게는 특정 인물과 관련되지 않은 전혀 다른 주제가 주어졌다.

연구 결과 특정 인물에 대해 생각하지 말도록 강요되어진 사람들의 집단에서 그 특정 인물이 등장하는 꿈을 꾼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 또 다른 연구도 진행됐다. 평소의 사람의 생각과 꿈이 어떤 상관관계를 갖느냐는 것을 밝혀내려는 시도였다.

‘페니스 선망’은 단순히 비유적인 용어 

그 결과 자신의 생각을 억제하는데 능숙한 사람들은 실제 생활에 있어 불쾌한 내용의 꿈을 꾸고 있었다. 또한 좋지 않은 내용의 꿈으로 인해 고통을 받고 있는 사례가 빈번했다.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생각들이 꿈에 등장한다는 그의 이론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다.

꿈에 대한 프로이트의 연구 결과는 최근 과학 연구의 있어 새로운 통찰력을 얻는 계기가 되고 있다. 특히 정신의학 분야에 있어 그의 방법론은 지속적으로 큰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를테면 ‘페니스 선망(penis envy)'이 있다.

그는 1933년 ’여성성(femininity)'이란 주제로 가진 강연에서 성욕 때문에 여성들이 어린 시절부터 남근을 시샘한다고 주장했다. 어린 시절에 시작된 여성의 ‘페니스 선망’이 아버지에 대한 사랑, 아들을 낳고 싶은 욕망으로 발전한다는 것.

그동안 이 주장이 다른 과학자들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여성운동가들로부터 여성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정신분석학자들은 이 이론을 기반으로 새로운 치료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정신분석학자이면서 정신과 의사인 바네사 로페즈(Vanessa H. Lopez) 박사는 “많은 사람들이 프로이트의 ‘페니스 선망’ 이론을 글자 그대로 해석하면서 비유적으로 표현된 이 용어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키가 작은 어린 아이가 키가 큰 어린 아이를 선망하는 것과 같은 의미라고 설명했다. 누구나 또 다른 사람을 부러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부러움이 너무 지나칠 경우 정신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 단순한 이론을 너무 성적으로 해석하려는 것에 대해 우려감을 표명했다.

그녀는 프로이트의 ‘페니스 선망’을 성적으로 확대해석하면서 오히려 정신건강을 심각하게 해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프로이트를 성적으로 해석하는데 몰두하고 있다며 프로이트의 과학적 연구방법론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이강봉 객원기자
aacc409@naver.com
저작권자 2016-07-1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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