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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홍주선 객원기자
2009-09-07

개와의 논리 대결, 승자는 늑대 배우는 양식 다를 뿐이라는 해석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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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가까운 동물인 까닭에 개에 대한 관심은 끊이질 않는다. 개와 고양이 중 누가 더 똑똑할까 연구한 실험도 6월에 있었다. 이번에는 개와 늑대다. 논리 싸움의 승자는 늑대로 결판났다. 하지만 개와 늑대가 영리한 부분이 다를 뿐이라는 해석도 우세하다.


1만 5천 년 전 같은 조상 두 동물, 물체 찾기 대결 

미국 과학 전문지인 라이브 사이언스(LiveScience) 지가 9월 3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개들은 사람이 준 암시에 늑대보다 더 많이 끌려가는 편으로 밝혀졌다. 늑대가 자신의 관찰에 따른 논리적 선택을 선호하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 개의 반응은 사람의 유아와 흡사했으며 성인 인간의 행동을 따르는 데 우선점을 두는 편이었다.

실험에서는 상자 두 개를 놓고 물건을 찾도록 했다. 첫번째 상자와 두번째 상자를 바꾸어놓자 개들은 혼란스러워하며 계속 첫번째 상자에서 대상물을 찾으려 했다. 반면에 늑대는 자신의 눈에 포착된 증거에 따라 두번째 상자에서 물체를 찾아냈다. 이는 개와 늑대의 사회적 행동 진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개와 늑대는 실험을 위해 사람에 의해 길러졌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결과의 차이가 1만 년 전 사람에 의해 사육된 개의 특질이 유전적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개와 늑대는 1만 5천 년 전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 나온 것으로 추측된다.

과학자들은 실험 결과가 두 종의 지능 차이를 말한다기보다는 배우는 양식의 차이를 증명한다고 해석하고 있다. 늑대와 개의 현저한 차이, 개와 사람의 현저한 접합점은 사육 가설을 강하게 뒷받침한다.

개는 유아의 행동 닮았으나 일반화 능력은 차이

헝가리 과학자로 9월 4일 사이언스 저널에 발행된 결과 보고서에 협동 연구자로 참여한 아담 미클로시(Adam Miklosi)도 같은 관점이다. "사람이 없는 환경에서 살아남는 데에는 늑대가 더 영리합니다. 하지만 사람이 있는 환경에서는 사람과의 소통을 따르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개가 더 영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개의 행동이 인간 유아이 행동을 닮아있는 점도 흥미롭다. 신호등을 건널 때처럼 자신의 판단을 따르는 것보다 성인 인간의 판단을 따르는 것이 적합한 경우가 있다. 유아들은 이처럼 복잡한 상황에 놓이며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서 마치 말을 배우듯이 성인을 그대로 따라하게 된다.

그러나 개와 유아의 차이 역시 남아있다. 유아의 경우 실험자가 바뀌어도 똑같이 실험자의 행동을 따라 첫번째 상자에서 물체를 찾는 편이었다. 개들은 실험자가 바뀌자 사람의 행동을 따라하는 것을 그만두고 자신의 판단에 따라 다른 상자를 찾기 시작했다.

미클로시는 "유아들은 한 명의 사람에게서 배운 것이 다른 사람에게도 적용될 거라고 신뢰를 지속하는 반면, 개들은 이를 일반화하는 자세는 갖고 있지 않으며 단 한 사람에 초점을 맞추는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홍주선 객원기자
js_alissa@hanmail.net
저작권자 2009-09-07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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