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김세윤 교수 연구팀이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체료제인 '로미타피드'가 항암 효과까지 있음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해 이런 성과를 냈다.
기존 약물의 새로운 적응증을 찾는 약물 재창출은 신약 개발에 투입되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이지만, 모든 약물을 실험적으로 검증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어려움이 있다.
연구팀은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 3천391개 약물 가운데 엠토르 단백질 활성 저해 능력이 있는 약물만 신속하게 선별할 수 있었다.
엠토르 단백질은 암 발생과 진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제약사들은 엠토르 단백질 저해제 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연구팀은 엠토르 단백질의 활성을 담당하는 효소 활성부위를 3차원적으로 구조 분석하고, 인공지능 기반 유효 결합 판별 기술을 이용해 로미타피드의 항암 효과를 예측해냈다.
실제로 대장암 환자에서 유래한 암 장기유사체(오가노이드)에 로미타피드를 처리했더니 암세포가 사멸했다.
연구 성과를 담은 논문은 국제 학술지 '세포 사멸과 질병' 온라인판에 지난달 게재됐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2-08-16 ⓒ ScienceTimes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