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25~28주의 당신과 아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임신 25주가 되면 아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약 34.6 cm로 대략 애호박 크기와 비슷하다. 이 시기의 아기는 당신의 임신 초기와 많이 달라져 있을 것이다. 아기는 매우 활동적이며 주변에서 큰 소리가 나면 뛰거나 발로 차기 시작할 수도 있다. 아프지는 않지만, 엄마는 깜짝 놀랄 수 있다. 때때로 엄마가 아기의 딸꾹질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한다.
아기는 이제 양수 속으로 소변을 보고 있다. 지금쯤이면 아기 주위의 액체는 대부분 소변으로 둘러싸이게 된다. 이는 아기에게 쿠션을 제공해 주고 체온을 아늑하게 만들어주는 등 아기의 생활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아기는 양수를 마시고 뱉는 일이 잦아지며 손가락을 자주 빨기 시작한다.
이 시기의 아기는 1kg도 안 될 정도로 매우 작다. 따라서 누구도 이렇게 빠르게 아기를 분만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어떠한 이유에서든 간에 이 시기에 아기가 태어나서 세상의 빛을 본다면 놀랍게도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확률이 매우 높지는 않으며, 호흡기, 약물 등의 도움을 받아야 하기에 몇 달간 병원에서 집중 관리를 받아야 한다.
임신 26주 차가 되면 아기의 길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약 35.6 cm로 대략 오이 크기와 비슷하다. 이제 아기는 처음으로 눈을 뜨고 눈을 깜빡이는 방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모든 아기가 같은 색 눈을 가지고 태어나지는 않는다. 이는 주로 부모의 유전적 요인에 따라 색이 달라지며 아시아권 나라에서는 갈색이 매우 흔하며 유럽권에서는 파란색이 흔하다. 대략 아기가 만 3세가 될 무렵에는 아기의 눈이 한 가지 색으로 정착될 수 있다.
아기는 이제 폐포가 발달하기 시작하며 본격적으로 호흡을 위한 연습을 하기 시작한다. 아기의 운동을 관장하는 부분이 발달하며, 이를 통해서 이제 자신의 몸 전체를 제어할 수 있다. 머리카락도 많아지고 척수, 심장, 간장 등도 발달하며 내장 기관들도 함께 발달한다. 반면 피부엔 지방 분비가 많아지며, 차츰 지방으로 덮이게 된다. 뇌는 더욱 발달하기 시작하며 청각 역시 더욱 좋아져서 바깥 세계에서 들려오는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매우 분명하게 들을 수 있다.
26주 현재 뱃속에서는 많은 활동이 일어나고 있기에 태동 속도가 느려지거나 멈춘 것 같은 걱정이 된다면 반드시 당신의 주치의나 조산사에게 연락할 수 있어야 한다. 아기의 상태에 대해서 엄마가 가장 쉽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임신 27주 차가 되면 태아의 길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약 36.6 cm로 대략 콜리플라워 한 개의 크기와 비슷하다. 아기는 산소와 이산화탄소를 순환시킬 수 있는 혈관이 엄청난 숫자로 증가하며 폐포가 온전히 발달하기 시작한다. 이제 아기는 자신의 폐를 이용하여 숨을 쉴 수 있게 되며, 날이 갈수록 통통해지고 있다.
몇 주 전만 해도 아기는 주름진 자두처럼 보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아기는 제법 사람의 형태와 매우 비슷해지고 있다. 물론 아직 얼굴엔 주름이 많아서 마치 노인과 같은 표정이다. 피부의 주름이 지방으로 채워지고 모든 장기가 성숙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서 아기는 자궁 밖에서의 삶을 준비하고 있다.
임신 28주 차가 되면 태아의 길이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약 37.6 cm로 대략 큰 가지 크기와 비슷해진다. 엄마 뱃속에서의 아기 심박수는 항상 변화하고 있다. 아기의 심장을 처음 감지할 수 있는 5~6주경에는 분당 110회 정도 박동하며 9~10주 차에는 약 170회까지 올라간다. 28주 현재 약 분당 140회로 다소 느려지고 출생 시에는 약 분당 130회까지 내려가게 된다. 물론 이는 약 분당 80~85회인 성인 심박수보다 여전히 훨씬 빠른 속도이다. 이처럼 빠른 아기의 심박동은 아기의 심장이 너무 작아서 많은 혈액을 펌프질할 수 없기 때문인데 더 심박수를 늘려야 이를 보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빠른 심박수는 아이를 따뜻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이 시기부터는 청진기를 통해 아기의 심장 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물론 남편이나 파트너는 임신부의 배에 귀를 대고 아이의 심장박동을 들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확한 위치를 찾기는 쉽지 않다.
임신 25~28주 차의 당신은 어떤 증상을 느낄 수 있을까?
임신 25주가 된 당신, 얼굴, 손, 발이 조금씩 붓기 시작할 수 있다. 이는 대부분 수분 저류(Water retention)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기에 큰 위험은 없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자간전증(Pre-eclampsia 혹은 임신중독증이라고도 부름)이라는 다소 위험한 상태의 징후일 수 있으므로 반드시 혈압을 체크할 수 있어야 한다. 자간전증은 임신 후반부나 출산 후에 발생할 수 있는 임신 관련 질병으로 정상 혈압을 갖고 있던 여성이 대략 임신 20주 이후에 수축기 혈압이 140mmHg 이상(또는 확장기 혈압이 90mmHg 이상)으로 고혈압을 보이며 단백뇨가 배출되는 경우를 말한다. 참고로 자간증(Eclampsia)은 자간전증이 있는 산모에게 경련, 발작도 나타나는 것을 일컫는다.
이는 임신 당뇨와는 다른 질병인데, 원래 당뇨병이 없던 여성이 임신 중 당뇨병이 발생하도록 방치하면 자간전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는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쳐 거대아가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두통, 시력 문제, 갈비뼈 바로 아래 통증과 같은 다른 징후가 나타나면 반드시 의사나 조산사에게 연락할 수 있어야 한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 임신 중 받아야 할 검사는?)
이 시기의 산모의 배와 가슴 주위에 보라색의 임신선이 생긴다. 이뿐만이 아니다. 앞선 설명대로 양수가 증가하기에 배가 갑자기 불러지고 온몸 구석구석에 보라색 선이 생긴다. 이는 피부가 늘어남에 따라 피부밑의 모세혈관이 피부 밖으로 보이는 현상인데 대부분 출산하면 사라지므로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임신 26주가 되어도 대략 임신 초 중기에서부터 지속되어 오던 증상들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피로 및 수면 문제, 손과 발이 부어오름, 튼 살, 잇몸이 붓거나 피가 나는 경우(코피 포함) 등이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으며, 자궁이 커지면서 생기는 아기 돌기 옆쪽의 통증인 원형 인대 통증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두통, 어지러움, 요통, 소화불량 및 속 쓰림 등을 겪으며 복부 팽만감 및 변비도 계속된다. 이외에도 소변 감염, 질 감염 등을 겪을 수 있으며 예민해진 후각 등과 함께 기분 변화 및 입덧 등도 지속될 수 있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 임신 21~24주 차의 당신과 아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
일상생활 중에는 배가 불러오면서 호흡이 점차 가빠지고 잠을 자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임신 중기부터는(대략 13주 정도부터) 정자세로 잘 경우 자궁이 하대정맥이나 대동맥을 누를 수 있다. 따라서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좋다. 특히, 오른쪽보다는 왼쪽으로 누워서 자는 것이 태아에게 가는 혈류 공급을 더 원활하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수면을 취할 때(특히 왼쪽) 다리 경련이 일어나기 쉽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 임신 13~16주 차의 당신과 아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대략 이 시기부터는 엄마의 갈비뼈도 아파질 수 있다. 이는 태아가 성장하면서 모체의 갈비뼈를 밀어내기 때문인데, 자궁이 위로 올라올 때 맨 아래쪽 갈비뼈가 바깥쪽으로 휘어져서 갈비뼈의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엄마의 위장을 압박하기도 하며 소화를 방해하며 변비가 심해질 수도 있다. 또한, 이 때문에 가끔 하복부에도 따끔거리는 통증이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시기의 산모는 건망증이 점점 심해질 수 있다. 매일 사용하는 열쇠를 잃어버릴 수 있으며 루틴한 행동에 대해서 쉽게 잊어버릴 수 있다. 서양에서는 이를 ‘아기 뇌’ 현상이라고 부르곤 하는데 이는 의학적 질환이나 과학적으로 입증된 증상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수의 임산부들이 보고하는 증상이다. 주로 피곤하고 생각이 많을 때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임신 27주가 된 당신, 축하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이제 임신 중기(Second trimester) 마지막 주에 접어들었고 임신 기간의 3분의 2가 지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주인 임신 28주부터는 임신 3기이자 마지막 분기인 임신 말기(Third trimester)가 시작된다.
자궁이 점점 커지며 골반을 채우는 과정에서 복부 피부와 근육이 늘어나고 자연스럽게 가려움증을 느끼게 될 수 있다. 가려움증을 가라앉히기 위해 로션을 사용하는 것은 좋지만, 긁거나 피부를 자극하면 오히려 악화되기 때문에 삼가는 것이 좋다.
임신선은 더욱 진해지고 쥐가 나는 일이 흔하다. 이는 임신으로 인해 몸무게가 최소 6~7 kg 이상 증가하여 다리에 힘이 가해져 다리 근육의 피로가 심해지기 때문이다. 다리가 붓고 피로해지며 대퇴부 정맥을 압박해 때로 쥐가 나는 경우가 매우 흔해진다. 특히, 이 증세는 옆으로 누워 자지 않더라도 밤에 잘 때 심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종아리 부분을 꼭꼭 눌러주면 한결 좋아진다. 남편이나 파트너 역시 밤에 항상 긴장하며 다리를 주물러 줄 준비가 되어 있으면 좋을 것이다. 배가 불러 몸의 균형을 잡기 어렵고 동작이 서툴러지는데, 넘어질 위험이 큰 시기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임신 28주가 되면 당신의 배가 커져서 배꼽이 밖으로 튀어나오게 된다. 자궁이 배꼽과 명치 사이의 중간쯤까지 올라오게 되므로 더부룩한 느낌이 더 커진다. 약간의 속 쓰림과 소화불량, 위가 쓰리는 등의 불쾌한 증상이 계속되며 복부가 자주 가려워진다. 요통, 수면 중의 불편감, 태아로부터의 폐 압박 등이 나타날 수 있어 임신부의 불편감 역시 증가할 수 있다. 관절과 인대도 평소보다 느슨해진다. 특히 날씨가 더울 때는 발목, 발, 얼굴이 약간 더 부풀어 오를 수 있다. 휴식은 대부분의 증상에 도움이 될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하되, 조금이라도 걱정이 된다면 조산사나 의사와 상담할 수 있어야 한다.
임신 28주가 되면 당신은 마지막 관문만 남게 된다. 임신 말기는 임신의 마지막 3개월로 출산에 대한 걱정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출산 예정일이 가까워지면 분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데 고통스러운 분만 진통과 건강히 태어나야 할 아기에 대한 여러 가지 걱정이 앞서게 된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가끔 가진통으로 연결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임산부들은 위 시기가 빨리 지나가기를 원한다고 한다. 특히 초산인 경우 ‘가진통’과 ‘진진통’을 헷갈릴 수 있는데, 임신 후기가 되면 배의 뭉침, 허리 통증, 생리통과 비슷한 통증들이 얼마나 지속적인지 그리고 금방 사라지는지 등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
임신 초기부터 시작될 수 있는 자궁의 (통증 없는) 불규칙한 수축을 ‘가진통’ 혹은 ‘브랙스톤 히크스(Braxton Hicks) 수축’이라고 부르는데 이는 개인차가 매우 심해서 대부분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임신 말기의 가진통은 출산과는 관련이 없는 진통으로, 자궁 경부가 열리지 않으면서 불규칙적으로 짧게 그리고 약하게 지속되는 자궁 수축을 일컫는데 대부분 생리통처럼 느껴진다고 한다. 아랫배가 뭉치는 느낌이나 허리가 당기는 정도의 작은 통증이 발생되기도 하며 임신 말기일수록 횟수가 증가한다. 자궁 수축을 기록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매번 기록을 하다보면 위 진통이 일정한지 살필 수 있으며 진진통과 구분할 수 있게 된다. 보통 20~30분 정도 눕거나 앉아서 안정하면 사라진다.
보통 임신 마지막 달에 초산모의 경우 5분, 경산모(과거 임신 경험)의 경우 10분 정도의 규칙적인 간격의 수축이 왔을 때 병원에 방문하게 된다. 병원에서는 태아 안전 검사와 내진을 시행해서 진진통인지 가진통인지 확인하게 된다. 자궁 수축이 20분당 4회 혹은 한 시간에 8회 정도 진행되며, 자궁문이 1 cm 이상 열리고 80% 이상의 자궁 경부 소실이 확인되면 이를 ‘진진통’이라고 부르며 이때부터는 산모가 분만을 준비하게 된다.
임신 말기에서 임신부는 약 5 kg의 체중이 추가로 증가한다. 이 체중의 대부분은 태아의 체중으로 인한 것이지만 양수, 태반, 유방, 혈액 및 자궁으로 인하여 체중이 추가로 증가된다. 또한, 이 시기에는 산전 검사를 더 자주 받게 된다. 임신부와 태아의 건강 등을 포함하여 모든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주기적인 확인이 필요하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 임신 중 받아야 할 검사는?)
임신 25~28주 차의 당신, 무엇을 해야 할까?
임신 25주부터는 트림(식도나 위에 있는 기체가 입을 통해 배출되는 현상) 현상이 부쩍 증가할 수 있다. 또한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평소보다 포만감을 더 많이 느낄 수도 있다. 음식을 먹거나 마신 후에는 때로는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 복부 팽만감, 메스꺼움, 소화불량과 속 쓰림 등을 느낄 수 있으며, 주로 성장하는 아기가 엄마의 위장이 있던 공간의 일부를 차지하기 때문에 소화 장애도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식사량을 줄여서 나중에 너무 큰 포만감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건강하게 먹을 수 있어야 하며 매운 음식과 지방이 많은 음식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카페인이 함유된 차, 커피 및 에너지 음료 등도 줄여야 한다. 또한 바른 자세로 똑바로 앉아서 식사를 진행하면 좋다.
임신 26주부터는 더 피곤하고 일상생활이 조금 더 서툴러질 수 있다. 모든 행동에서 미세한 조절이 힘들어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임신 말기(Third trimester)에 가까워지고 있는 당신에게 충분히 정상적인 현상이다. 늘어난 체중을 지탱하는 것도 힘들고, 배가 커지면서 무게 중심이 달라져 균형 감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 시기의 당신은 꾸준히 가벼운 운동을 병행하면 좋다. 매일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가는 것과 같은 일상적인 활동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할 수도 있다. 물론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몸은 항상 변화하고 있으므로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어야 한다.
대략 이 시기의 임신부는 늘어나는 체중으로 인해서 몸의 균형을 제대로 잡기 어려워진다. 따라서 넘어져서 다치는 경우도 흔해질 수 있다. 대부분의 경우 넘어져도 복부가 골반 안쪽에 있는 자궁을 보호해 주고 있으며 양수가 태아를 감싸며 보호해 주고 있기에 임신부나 태아 모두 크게 다치지 않으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알려져 있다. 넘어진 후에 여전히 활발한 태아의 태동을 느끼고, 진찰을 통해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진정될 것이다. 다만, 출혈이나 심한 복통이 계속되는 경우 혹은 파수(양막이 파열되었음을 알리는 증상)가 발견되면 반드시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밤에 심해지는 다리 경련을 대비하기 위하여 발과 발목 운동을 병행하면 좋다. 발가락을 위로 당기거나 아픈 부위의 근육을 문지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임신 27주 정도부터는 임신 중 가장 좋은 수면 자세를 찾을 수 있어야 한다. 고민이 많아진다. 등을 대고 자야 할까? 옆으로 자야 할까? 대부분의 전문가들에 따르면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등을 대고 자는 것보다 낫다고 한다. 이는 28주 이후에 엎드려 자게 되면 사산 위험이 두 배로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인데, 등을 대고 자는 자세는 요통, 변비, 변비가 생길 가능성 역시 더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안전하고 건강한 수면을 위한 몇 가지 팁을 소개하자면 베개로 배를 받쳐주며, 무릎과 다리를 구부린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다리 사이에 다른 베개를 끼워 넣으면 한결 편해진다. 시중에 많은 임신부용 베개가 출시되어 있으니 한 번씩 사용해 보고 본인에게 편한 베개를 선택하는 것도 좋다. 또한, 등을 대고 자다가 깼다고 하더라도 걱정하지 말고 다시 옆으로 누우면 된다.
항공사마다 약간은 다르지만 대부분 27주가 ‘비행 가능 건강 상태 확인서’ 없이 어디든 여행할 수 있는 마지막 주일 것이다. 이후에는 임신 관련 합병증(임신성 고혈압, 당뇨 등) 및 유산, 조기 출산 가능성 등을 확인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27주 현재 임신부는 체중이 최소 수 kg은 늘었을 것이다. 참고로 임신 중 이상적인 체중 증가를 단정적으로 설명하기는 힘들다. 최근에는 임신 전의 체중과 키를 기반으로 본인에게 맞는 이상적인 체중 증가치를 계산하는 방법이 이용되는데 이를 BMI(Body Mass Index) 산출법(자신의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눔)이라고 부른다. 본인이 임신 전에 저체중(BMI 19.8 이하)이었다면 총 체중 증가는 12.7- 18.2 kg, 적정 체중(BMI 19.8~ 26)이었다면 11.4- 15.9 kg, 과체중(BMI 26.1- 29)이었다면 6.8- 11.4 kg, 그리고 비만(BMI 29 이상)이었다면 6.8 kg가 이상적인 체중 증가량이다.
평균적으로 임신 초기에는 일주일에 약 300g 정도, 임신 말기에는 일주일에 약 450g 정도 증가하는 것이 보통인데, 특히 임신 말기의 체중이 일주일에 500g 이상 증가하는 경우에는 임신 부종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 임신 17~20주의 당신과 아기,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속은 더 더부룩하고 변비가 생겼을 수 있다. 이는 주로 성장하는 아기가 위를 압박하기 때문이지만, 임신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때문이기도 하다. 물을 많이 마시고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며,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보통 흰 빵보다는 갈색 빵이나 통밀 파스타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다.
임신 28주 정도부터는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몇 가지 유해한 감염에 대해 알아두어야 한다. 이에 대한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하기 때문이다. 먼저 비누와 물로 20초 이상 정기적으로 손을 씻을 수 있어야 하며 특히 집에 이미 아이가 있는 경우 어린이나 기저귀를 만질 때는 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라는 바이러스를 옮길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해야 한다.
고양이를 키우는 경우 고양이 화장실이나 쓰레기통을 비울 때는 장갑을 착용하거나 남편, 파트너 등 다른 사람에게 처리를 부탁해야 한다. 실내에서 자라고 생활하는 고양이는 이러한 위험이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길고양이를 입양한 경우나 야외 생활을 하는 고양이와 같이 살고 있는 경우 고양이의 대변에 톡소플라스마증 감염을 일으키는 벌레가 있을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 이는 다른 동물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정원을 가꿀 때도 동물의 대변과 접촉할 경우를 대비해 장갑을 착용해야 한다.
본인이 수두를 앓지 않았다면 감염 가능성이 있는 사람과 접촉한 경우 의사나 조산사에게 알릴 수 있어야 한다. 수두는 반점이 나타나기 2일 전부터 딱지가 모두 형성될 때까지 전염될 수 있으며, 보통 반점이 나타난 후 5일이 지나면 전염되기 시작한다. 수두에 걸린 사람은 새로운 물집이나 딱지가 더 이상 생기지 않을 때까지 주변을 항상 주의해야 한다.
코피는 호르몬 변화로 인해 임신 중에 흔히 발생하지만, 임신 중기를 넘어서면서 수면 중에도 코피가 날 수 있다. 코피가 날 때에는 눕지 말고 앉거나 일어서야 한다. 대략 10~15 분 동안 콧구멍 바로 위의 코를 꼬집어서 지혈을 시도하며 몸을 앞으로 숙이고 입으로 숨을 쉬어야 한다. 코 상단에 얼음 주머니(또는 티 타월로 싸서 얼린 완두콩 봉지)를 대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 김민재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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