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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김준래 객원기자
2019-08-23

"산림바이오매스는 미래 에너지원" 워크숍서 목재펠릿 활용 확대 방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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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미래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산림바이오매스의 사용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인 '산림바이오매스 에너지 활성화 워크숍'이 지난 22일 더 플라자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산림청과 한국임원진흥원의 공동 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새로운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산림바이오매스가 국내에서도 활용이 가능한지를 검토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산림바이오매스 사용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산림바이오매스 사용의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행사가 개최되었다 ⓒ 김준래/ScienceTimes

목재펠릿은 친환경적이면서도 경제성 있는 에너지원

‘산림바이오매스(forest biomass)’란 나무를 벌채한 후, 원목을 제외한 가지나 줄기 등 이용하기에 마땅치 않은 목재 부산물들을 가리킨다.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제대로 된 사용처를 찾지 못한 관계로 산림에 그냥 버려진 채 방치되어 왔었다.

목재 부산물이 방치되면 산불이 일어났을 때 화재 확산의 주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산사태나 홍수 같은 자연재난 발생 시에도 그 피해를 더욱 가중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수거하여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었다.

목재펠릿(wood pellet)은 바로 이 같은 자원 전환의 결과물이다. 목재 부산물을 압축하여 만드는 목재펠릿은 단위 중량 부피당 발열량이 뛰어나고, 형태 및 크기가 균일하여 운송이나 보관이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목재펠릿은 대표적 산림바이오매스로 여겨지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산림바이오매스 산업 정책방향’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산림청 목재산업과의 김종용 사무관은 “산림청은 지난 2008년부터 제조 시설 및 보일러 설치를 지원하면서 국내 목재펠릿 산업을 육성해 왔다”라고 밝혔다.

목재펠릿은 대표적인 산림바이오매스로 꼽힌다 ⓒ 산림청
목재펠릿은 대표적인 산림바이오매스로 꼽힌다 ⓒ 산림청

국내에서는 목재펠릿이 생소한 에너지원으로 통하지만, 해외 선진국들 중에서는 이미 대표적 바이오에너지 중 하나로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독일의 목재펠릿 생산량은 지난 2015년에 190만 톤을 돌파하면서 유럽 최대 생산능력을 보유했고, 영국은 같은 해에 발전용으로만 670만 톤의 목재펠릿을 소비한 바 있다.

김 사무관은 “국내의 경우 매년 336만㎥ 정도의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가 발생하고 있다”라고 전하며 “이 정도의 규모면 약 240만 톤의 목재펠릿을 생산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로는 크게 ‘벌채 부산물’과 ‘숲가꾸기 산물’, 그리고 ‘병충해 피해목 결과물’ 등이 꼽힌다. 벌채 부산물은 나무를 베는 작업을 마친 이후 발생한 가지를 의미하고, 숲가꾸기 산물은 숲가꾸기 사업을 시행한 후 모아진 줄기나 가지를 말한다.

또한 병충해 피해목 결과물은 재선충병 등 병해충 방제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한 줄기나 가지 등을 가리킨다. 이 같은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가 발생하는 이유는 거래가에 대비해서 수집 비용이 높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줄기나 가지를 모아 파는 비용이 수거하는 비용보다 낮아서 수익을 내기 어렵기 때문에 산지에 그대로 방치해버린다는 뜻이다.

임도 확대를 통한 중장비 투입으로 경제성 확보 필요

목재펠릿은 환경적인 면과 경제적인 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신재생 에너지원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만들어진 목재펠릿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예를 들면 외국산 목재펠릿의 무분별한 수입을 들 수 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만 이용해도 목재펠릿의 수요량을 충족할 수 있지만, 가격이 더 저렴하다는 이유로 해외에서 목재펠릿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황에 대해 김 사무관은 “분산형 에너지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시범사업과 임도(林道) 확대 및 기계화 시스템을 활용한 비용 절감을 통해 미이용되고 있는 국내 산림바이오매스의 활성화를 시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시범사업으로 전국 15개 지역에 마련되어 있는 선도산림경영단지를 중심으로 4개의 산림에너지 자립마을을 조성한 상황이다. 마을에는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소형 열병합발전설비를 구축했고, 지역주민 주도의 협동조합도 설립되어 운영 중에 있다.

또한 임도 확대 및 기계화 시스템은 수입품과의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목재펠릿의 생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라도 도입을 시급히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김 사무관의 주장이다.

목재펠릿은 목재 부산물 중에서도 이동성이 가장 뛰어나다 ⓒ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목재펠릿은 목재 부산물 중에서도 이동성이 가장 뛰어나다 ⓒ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그는 “임도를 넓혀서 포클레인과 같은 중장비를 투입하여 목재 부산물들을 수거할 수 있다면 인력을 투입하여 수집하는 비용에 비해 70~80% 정도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라고 언급하며 “그렇게 된다면 수입품 목재펠릿과 비교해 가격 경쟁력이 생긴다”라고 덧붙였다.

김 사무관의 설명에 따르면 임도 확대를 통한 중장비 투입은 목재펠릿의 가격 경쟁력 외에도 여러 가지 장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가치가 없는 수목을 벌채하여 고부가가치의 수종으로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산림청은 목재펠릿의 원료인 미이용 산림 바이오매스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800km가 넘는 임도를 만들 예정이며, 고성능 중장비 및 임업기계를 보급하여 목재 부산물 수집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북 진천군에는 미이용 산림바이오매스를 이용하여 연간 30만 톤 규모의 목재펠릿을 생산하는 동양 최대 공장이 지난해부터 가동 중에 있다. 그동안 국내에는 24개소의 목재 펠릿공장이 있었지만, 생산규모는 17만 톤에 불과해 주로 가정용 목재펠릿만을 생산해 왔다.

김준래 객원기자
stimes@naver.com
저작권자 2019-08-2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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