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가 발생한 건물 안에 있는 구조 대상자의 수와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인공지능(AI) 기반 시스템이 개발된다.
소방청 국립소방연구원은 한전KDN과 24일 업무협약을 맺고 화재현장 인명구조 활동을 위한 '인공지능(AI) 기반 인원계수 시스템'을 공동 연구·개발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AI 기반 인원계수 시스템은 CMOS 이미지 센서를 활용한 단말장치를 통해 시설물 안에 머무르는 인원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으로, 원래는 발전소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출입 인원을 계산하려는 목적으로 한전KDN에서 개발했다.
국립소방연구원은 이 시스템을 화재 상황에 적용할 수 있다고 보고 공동 연구에 나섰다. 실내에 들어찬 연기와 피난자의 특성 등을 고려해 건물 내부에 있는 구조 대상자의 수와 위치를 파악하도록 시스템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9월부터 고층건물, 공장, 노인요양시설, 오피스텔 등 종류별로 모두 5개 건물에 시스템을 시범 적용해 인식률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한다. 내년 중에 실제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수준의 시스템을 내놓는 것이 목표다.
현재는 불이 나면 건물주 등 관계인 진술과 소방활동 정보카드에 의존해 대략적인 수용인원과 구조대상자 위치를 파악하고 있는데 이 시스템이 개발·적용되면 대형·중요 건축물 화재 시 보다 신속하게 인명구조 작업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국립소방연구원은 기대했다.
이창섭 국립소방연구원장은 "최신 정보통신기술이 재난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적극 활용될 수 있도록 연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1-08-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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