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을 휩쓴 대규모 산불이 주내의 모든 발전소와 차량들이 내뿜는 것과 같은 양의 온실 가스를 방출했다는 연구가 나왔다.
콜로라도주 볼더 소재 국립대기연구센터 연구진은 지난 달 19일부터 26일까지 여러 곳에서 일어난 산불로 방출된 이산화탄소의 양이 870만t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버몬트주가 1년 동안 방출하는 양보다도 많은 것이라고 `탄소균형과 관리' 저널에 발표했다.
미국에서 해마다 산불로 방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은 약 3억2천200만t이나 되지만 미국 전역에서 화석연료 연소로 생기는 이산화탄소에 비하면 5%에 불과하다.
연구진은 미국의 산불이 해마다 늘어나는 것은 온난화 때문이라는 여러 연구들을 들어 산불의 자급자족 순환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들은 숲이 온실가스를 흡수하는 기능도 있지만 불이 나면 도로 방출하는 성질이 있다면서 온난화를 완화하기 위해 숲을 조성하는 것이 얼마나 타당성이 있는지 의문을 표시했다.
이들의 연구에 따르면 산불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주마다, 또 월별로 큰 차이가 있지만 알래스카주의 배출량이 가장 크고 8월이 가장 심한 시기로 나타났다.
알래스카주의 경우, 산불로 인한 온실가스 방출량은 화석연료 연소에 따른 방출량의 2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불로 인한 미국 전역의 온실가스 배출량의 27%를 차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어 캘리포니아와 오리건, 아이다호, 워싱턴, 루이지애나, 몬태나, 조지아, 앨러배마, 플로리다, 텍사스주가 산불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 2~10위를 차지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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