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년간 개발한 자율주행 버스의 운행 과정이 세종에서 공개됐다.
국토교통부는 25일 세종시에서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시스템 기술개발에 대한 최종 성과 시연회를 개최했다.
국토부는 2018년부터 올해까지 360억원(민간투자 포함)의 사업비를 투입해 자율주행 버스 8대와 승객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별도의 관제센터를 구축했다.
성과 시연회에서는 자율주행 대형버스가 BRT(간선급행버스) 노선인 세종고속시외버스터미널~정부청사 북측 약 4.8㎞ 구간을 최대 속도 50㎞/h로 운행했다. 운행 중 V2X(차량 통신)를 통한 자율협력 주행과 정류장 정밀 정차 등이 시연됐다.
버스는 주변 차량의 주행 정보, 신호정보, 도로 교통정보를 받아 감속·정지와 차로 변경 등을 했다.
국토부는 모바일 앱을 통한 간선버스와 지선버스 탑승 통합 예약, 승하차 알림, 환승 도보 경로 제공 등의 서비스도 공개했다.
정부청사 북측 정류장에서는 중형버스로의 환승이 진행됐다. 중형버스는 국책연구단지까지 약 4.5㎞ 구간을 운행하며 실시간 승객 탑승 예약에 따른 운행경로 변경과 공사 구간 등 도로 환경 대응 운행을 시연했다.
국토부는 기술 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2025년 자율주행 버스를 포함한 자율주행 기반의 교통·물류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기존 정기노선 대비 통행 시간이 20~36% 줄어들고 안전성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어명소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자율주행 버스가 심야 시간에 운행되면 국민의 이동 편의성을 대폭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조속히 상용화될 수 있도록 민간 기술개발을 지원하고 법·제도 정비,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1-11-2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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