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35년 9월 22일에는 저녁 약속이나 영화 관람하지 마세요."
그날이나 앞선 어느 시점에 미국 뉴욕 맨해튼 명물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만한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 가능성이 조금 있다고 과학자들이 예측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이에 대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미래를 내다보는 천체물리학자들과 핵무기로 모든 걸 날려버리는 일에 능통한 사람들이 이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는 만큼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베누'(Bennu)로 알려진 이 소행성이 예정대로 지구와 부딪히는 등 악당 같은 행동을 한다면 나사는 거의 9t에 달하는 대규모 충격체 '벌크 임팩터'(bulk impactor)를 발사해 소행성을 지구 궤도 밖으로 밀어낸다는 계획이다.
핵무기를 쏴 소행성을 소행성 궤도에서 슬며시 벗어나도록 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나사의 항공우주 엔지니어 브렌트 바비는 이 모든 것은 이론상 가능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아직 소행성 충돌에 대비한 대규모 미션팀이 꾸려지지는 않았다.
베누가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2천700분의 1에 지나지 않는 데다 결코 지구를 멸망시킬 정도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바비는 "더 위협적인 소행성이 나타난다면 그것을 처리하기 위해 더 열심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많은 물체가 끊임없이 지구와 충돌하고 있다.
그런데 대부분은 지구 생명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일부는 사람을 다치게 하거나 재산 손실을 가져오는 등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소행성과 충돌을 피하는 체계를 갖추는 게 지구 생명체를 구하는 첩경이다.
나사는 소행성 충돌사태 대비 전문 부서 '행성방어협력부'(PDCO)를 만들었다.
지구와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과 유성을 전문적으로 관측하는 전담부서다.
PDCO는 관측된 우주 공간 물체의 궤도를 바꾸거나 파괴하는 일을 맡는다.
나사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매년 1천 개의 새로운 우주 공간 물체를 추적한다.
지구를 향해 나란히 서 있는 1만 개의 외계 물체는 여전히 뭔지 모른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8-03-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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