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실정에 맞는 무더위쉼터의 최적지와 적정 개수를 찾는 방법을 울산과학기술원(UNIST) 연구진이 개발했다.
UNIST는 산업공학과 권상진 교수 연구팀이 울산시 남구를 대상으로 '무더위쉼터 최적 운영안을 찾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한정된 예산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얻으려면 무더위쉼터가 어디에 위치하면 좋은지 연구해 왔다.
연구에는 폭염 취약계층의 인구 데이터와 셔틀버스 운영 비용, 무더위쉼터의 수용 인원 등 다양한 데이터가 종합적으로 활용됐다.
연구팀은 '입지 경로 문제'(Location Routing Problem) 기반의 정교한 수학 모델을 설계하고, 이를 빠르고 정교하게 풀 수 있는 '휴리스틱 알고리즘'을 제안했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폭염 취약계층의 위치와 수용 인원을 모두 고려한 무더위쉼터 입지뿐만 아니라 최적의 셔틀버스 운영 경로도 빨리 도출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울산 남구 옥동의 경우 무더위쉼터를 현재 14곳에서 10곳으로 줄임으로써 운영비는 절약하면서도 더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나왔다.
기존에 운영하던 쉼터 9곳에 새로운 쉼터 1곳을 옥동초등학교로 지정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여러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다른 무더위쉼터 대신 옥동초를 추가 운영하는 게 비용은 절약하면서도 더 많은 사람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여기에 맞춘 최적의 셔틀버스 운행 경로도 함께 제안했다.
권상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데이터 사이언스의 발전과 빅데이터의 활용이 폭염 문제를 포괄적이면서도 정교하게 해결하는 구체적인 사례"라며 "개발된 알고리즘은 울산뿐만 아니라 여러 지자체에서 효율적인 폭염 대응 정책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도시 기후'(Urban Climate)에 출판됐다.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이뤄졌다.
- 연합뉴스
- 저작권자 2022-08-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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