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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영 객원기자
2016-07-25

동화로 말하는 아름다운 우주 과학동화작가 조앤 마리 갤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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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밤 하늘에는 왜 곰이 있고 사자가 있고 양과 소가 있는 거죠?" 소녀는 유독 밤하늘 보는 것을 좋아했다. 소녀는 밤 하늘 별자리에 수놓인 수많은 동물들을 찾아내며 우주 속에서 자연의 신비를 느꼈다.

그리고 소녀는 어른이 되어 태양과 달과 오로라가 빛나는 우주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동화로 만들었다. 그는 ‘달 이야기’, ‘행성이야기’ 등 동화에 담긴 우주의 신비한 이야기로 세계적인 과학 동화 작가가 되었다.

달, 별, 우주 속 인간애 풀어내는 신비로운 이야기꾼

캐나다의 과학동화 작가 조앤 마리 갤러트(Joan Marie Galat)는 지난 22일 서울 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환경과 예술 콘서트에 초청되어 경이로운 지구의 아름다움과 우주의 신비를 담아낸 그의 작품을 소개했다.

세계적인 과학동화 작가 조앤 마리 갤러트가 방한해 우주와 자연에 엮인 신비한 이야기를 전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세계적인 과학동화 작가 조앤 마리 갤러트가 방한해 우주와 자연에 엮인 신비한 이야기를 전했다. ⓒ 김은영/ ScienceTimes

그는 과학과 자연, 우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조앤은 동화를 쓰면서 지구의 동물과 자연을 보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환경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조앤은 인간이 살고 있는 지구와 가장 가까운 천체인 달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그는 "달을 밤 하늘의 가장 큰 점(Dot)"이라고 지칭했다. 그의 동화에는 달에 대한 과학적 사실과 신비로움이 이야기와 어우러져 전개된다.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한 그의 책이 단순히 유아도서가 아닌 순수과학류로 분류되어 있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조앤의 이야기에는 과학 이야기가 지구와 자연, 우주와 함께 조화롭게 이어진다. ⓒ 김은영/ ScienceTimes
조앤의 이야기에는 과학 이야기가 지구와 자연, 우주와 함께 조화롭게 이어진다. ⓒ 김은영/ ScienceTimes

과학은 탐구할수록 신비로워...아름다운 지구와 자연을 보호해야

그는 달을 탐구하며 오로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달도, 태양도 아닌 아름다운 빛'으로 소개 되는 그의 오로라 이야기는 길을 떠나 오로라를 만나는 소년과 그를 쫓는 남자의 이야기에 초점을 둔다.

"어디 갔다 왔어, 뭘 봤어?" 추장은 소년에게 물어보지만 소년은 또 길을 떠났다. 백발의 추장은 소년이 알아보지 못하도록 뒤를 쫓았다. 소년이 가는 길은 나무가 바뀌고 바위가 바뀌었다. 어떤 것이, 무언가 변하고 있었다. 추장은 반짝거리는 빛을 보았다. 달빛도, 태양도, 별도 달도 아닌데 아름다운 빛이 비쳤다. ('오로라 이야기' 中)

오로라를 찾아 떠난 소년과 백발의 추장이 오로라의 길을 발견하는 모습을 그린 '오로라 이야기(Stories of Aurora)'. 아름다운 삽화는 로나 베넷이 그렸다.
오로라를 찾아 떠난 소년과 백발의 추장이 오로라의 길을 발견하는 모습을 그린 '오로라 이야기(Stories of Aurora)'. 아름다운 삽화는 로나 베넷이 그렸다. ⓒ 김은영/ ScienceTimes

조앤은 오로라를 처음 만나게 된 백발의 추장이 새로운 기억을 찾아내는 장면을 아름다운 그림과 함께 설명했다.

"오로라를 보면 수많은 나라에 엮인 아름다운 신화가 있어요. 저는 나라마다 전해 내려 오는 고유한 구전 동화나 신화에 살을 붙여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아이와 할아버지, 아들과 아버지 등 우리 가족들의 이야기가 신비롭고 아름다운 밤 하늘 아래 펼쳐지도록 말이죠."

조앤은 달, 별, 태양, 오로라 등 자연의 빛에 관심을 가지고 오다 보니 지구에는 너무나 많은 인공적인 빛이 동물들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 그는 너무나 많은 새들이, 바다 거북이들이 도시의 불빛으로 인해 길을 잃고 목숨을 잃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바다거북이는 인공적인 불빛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종 중 하나이다. 바다거북은 같은 곳에 와서 알을 낳고 다시 바다로 돌아가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바다거북이 인공적인 불 빛에 혼란을 느끼고 알을 낳지 않고 그대로 돌아간다. 별을 보면서 이동해야 하는 새들도 인공적인 빛으로 인해 목적지로 가지 못하고 죽어갔다.

조앤은 도시의 인공 불빛에 길을 잃어 목적지를 찾지 못해 몰살된 새들의 충격적인 사진을 보여주며 자연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은영/ ScienceTimes
조앤은 도시의 인공 불빛에 길을 잃어 목적지를 찾지 못해 몰살된 새들의 충격적인 사진을 보여주며 자연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은영/ ScienceTimes

조앤은 평소 자연을 너무나 좋아했다. 그는 가족과 함께 자연 속을 여행하며 밤하늘을 즐겨 보았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조앤은 과학을 연구하다 보니 결국 사람과 행성, 지구와 동물은 서로 커다란 영향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 중심에는 인간이 있었다. 인간의 행동이 자연을 지키고 지구를 지키는 열쇠였다. 그는 이러한 자신의 생각과 이론을 써서 출판사에 보냈고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지금 당신도 생각해보길 바란다. 과거 어린 시절 어땠는지, 어떠한 여행을 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보길 바란다. 매일 다른 마을을 다니며 보았던 밤하늘을 떠올려 봐라. 자연은 우리를 새롭고 신비로운 경험을 가져다 준다"고 조앤은 말했다.

"자연을 느끼는 것 만큼 많은 화석연료를 태우면서 발생하는 오염들, 인공적인 불빛을 줄이며 자연을 보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밤하늘을 보존하므로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다"며 환경 보호에 대한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김은영 객원기자
teashotcool@gmail.com
저작권자 2016-07-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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