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오전 8시 8분 , 한국 최초 달 궤도선 ‘다누리’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유튜브 라이브 생중계에서는 많은 한국인들이 멀리서나마 다누리의 발사를 지켜보았다. 오전 9시 40분경 지상국과 첫 교신에 성공했으며, 14시 달 전이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한 것이 확인되었다. 한국형 달 탐사선 다누리가 우주로의 첫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이다.
Three, Two, One, 멀리서나마 함께한 카운트다운

금일(5일) 오전 8시 8분 48초(현지시각 8월 4일 목요일 19시 8분 48초), 스페이스 X사의 팰컨 9 로켓에 탑재된 다누리가 성공적으로 발사되었다. 여러 유튜브 채널의 생중계를 통해 많은 한국인들의 다누리의 발사 카운트다운을 함께했다. “Three, Two, One, Zero... Ignition!(점화)” 미국에서 생중계 되고 있는 영상 속에서도, 유튜브 라이브의 실시간 채팅창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박수를 쳤다.
다누리의 발사는 전 과정에서 예정대로 순조롭게 이루어졌다. 발사 후 2분 30초경 발사체 1단 엔진이 정지되었고(MECO) 2분 34초경 1단 로켓이 분리, 3분 8초경에 페어링 분리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마침내 발사 40분 후인 오전 8시 48분경, 고도 약 703km 지점에서 팰컨 9 발사체로부터 성공적으로 분리되었다. 아울러 발사 92분 후인 오후 40분경 지상국과의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

다누리의 ‘건강’ 상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내부의 다누리 관제실에서 스페이스 X사에서 보내온 발사체 분리정보와 수신된 위성정보를 분석해 다누리의 상태를 진단했다.
그 결과, 다누리가 발사체 분리 이후 목표 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을 뿐 아니라, 다누리의 태양전지판이 전개되어 전력생산을 시작했음을 확인했다. 또한 탑재컴퓨터 등 각 장치들 간 통신이 원활히 이루어지고 있으며 각 장치의 온도도 정상 범위에 있는 등 다누리가 매우 ‘건강한’ 상태임을 확인했다.

향후 다누리는 연료 소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태양과 지구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라그랑주 점’을 향해 이동 후, 9월 2일경 추력기를 작동시켜 방향을 조정할 계획이다. 다누리는 총 4.5개월 간의 항해 끝에 2022년 12월 중순 달에 도착한 후, 12월 말까지 달 임무궤도에 진입할 예정이다.
한국의 달 탐사와 다누리의 의미
다누리는 2016년부터 국가우주개발장기계획에 따라 개발을 시작한 한국 최초의 달 궤도선이다. 다누리 개발을 통해 탄도형 달 전이방식(BLT) 궤도운영능력 확보뿐 아니라, 대용량 고출력 추진시스템을 국산화를 통해 주도적인 심우주 항행에 필요한 기술을 갖출 수 있었다. 특히 심우주 통신에 필수적인 직경 35m 크기의 대형 심우주 통신용 안테나를 구축한 것은 본격적인 우주 탐사의 기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경에는 NASA의 주도로 유인 우주선을 통해 다시 한 번 인류를 달에 보내는 ‘아르테미스 미션’이 시동될 예정이다. 달에 연구탐사 기지를 설치함으로써 화성 등 인류가 더 먼 우주로 나아가는 데에 선두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며, 여기에는 한국도 참여한다. 다누리의 발사와 달 탐사는 이후 한국이 우주 선진국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오태석 1차관은 이번 다누리의 발사와 한국 달 탐사에 대해 “누리호 개발과 더불어 우주 분야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고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다누리 개발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다누리가 전송해 올 과학 데이터에 대해서도 “향후 우리나라의 달 과학 연구에 크게 기여함은 물론, 우주개발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제고할 것”이라며 기대를 표했다.
- 김미경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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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22-08-0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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