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행성 관절염(골관절염)을 증상이 나타나기 2년 앞서 혈액검사로 진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워릭(Warwick) 대학과 벨기에 리에주(Liege) 대학 연구팀은 퇴행성 관절염을 증상이 나타나기 2년 전에 예측할 수 있는 혈액검사법을 개발했다고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4일 보도했다.
이 퇴행성 관절염 조기진단법은 관절이 손상되면서 혈액 속으로 방출되는 글루코스페인(glucosepane) 단백질 파편을 잡아내는 것으로 예측 정확도가 98%라고 워릭 대학의 나일라 라바니 박사는 밝혔다.
퇴행성 관절염 환자 66명과 건강한 사람 29명을 대상으로 혈중 글루코스페인 수치를 검사한 결과 관절염 초기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38%, 중증 관절염 환자는 6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그는 설명했다.
이 혈액검사법은 퇴행성 관절염 초기 증상이 나타나기 2년 전, 중증 관절염 단계로 진입하기 4년 전에 예측할 수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3년 전 퇴행성 관절염으로 관절이 손상되기 시작하면 글루코스페인이 혈액 속으로 방출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연구를 계속해 오고 있다.
글루코스페인은 포도당으로부터 형성되는 교차결합 단백질(crosslink protein)로 관절 내에서 파괴되는 단백질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유리'(free) 글루코스페인이 혈액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앞으로 수천 명을 대상으로 이 혈액검사법을 시험할 계획이다.
2년 후면 이 혈액검사법을 임상에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전망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바이오메드 센트럴(BioMed Central)이 발행하는 '관절염 연구와 치료'(Arthritis Research and Treatment) 최신호에 발표됐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8-08-0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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