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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2021-08-31

경북대 연구팀 양자역학 새 계산법 개발…기존보다 30배 빨라 "반도체 소자에 맞는 물질 신속 선별해 신소재 개발 촉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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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는 물리학과 박지상 교수팀이 차세대 태양전지 소재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perovskite)의 물성을 기존보다 30배 이상 빠르게 계산할 수 있는 새로운 양자역학 계산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계산법을 활용하면 다양한 반도체 소자에 알맞은 물질을 빠르게 선별할 수 있어 신물질 개발을 촉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페로브스카이트는 크기가 다른 2종의 양이온과 1종의 음이온으로 구성된 정육면체가 3차원 공간에서 반복되는 물질을 말하는데 음이온이 할로겐 원자인 경우 태양전지 활용에 적합해 지난 10여 년 동안 많은 연구가 진행됐다.

구성 원소들을 뒤바꿔 다양한 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어 태양전지나 LED를 비롯해 다양한 반도체 소자에 적합한 물질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구성 원소의 자유도가 높다 보니 특정 반도체 소자에 가장 알맞은 물질을 찾기 위해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기존 양자역학 계산 방법론을 통해서도 물질의 특성을 계산할 수 있으나, 계산의 정확도가 높으면 계산 크기가 많이 증가해 많은 물질의 물성을 단기간에 조사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박 교수팀은 정확도는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계산 크기를 크게 줄이는 양자역학 계산 방법을 고안했다.

연구팀은 이 계산법을 할로겐화물 페로브스카이트 물질에 적용해 300여 개 물질의 물성을 기존 방법보다 30배 이상 빨리 계산해 반도체 소자에 활용 가능한 물질을 선별하는 성과를 거뒀다.

박 교수는 "개발된 방법을 페로브스카이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물질에 적용함으로써 신소재 개발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소재융합혁신기술개발사업과 KISTI 국가슈퍼컴퓨팅센터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지난 19일 물리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지컬 케미스트리 레터스'(The Journal of Physical Chemistry Letters)'에 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1-08-3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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