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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현정 리포터
2023-11-03

“Girls be ambitious”, 과학기술의 희망에 더 가까이… AWS, 청소년 초청 개최. 기업의 ESG를 넘어 미래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비전 제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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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점차 세분화, 다변화하면서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력의 스펙트럼이 확장되는 추세다. 과학기술 분야도 마찬가지다. 우수한 인력을 발굴·양성하고 새로운 직군에 진출할 기회를 확보하여 과학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 기술패권 시대의 미래 전략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과학기술계는 여성 과학기술기술인 지원 및 육성을 통해 우수 인력을 유입시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특히 미래세대가 성편견이나 사회적 장애 없이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꿈과 동기를 가질 수 있도록 민·관의 지원이 활발하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 행사에 사이언스타임즈가 다녀왔다.

글로벌 IT기업 아마존웹서비스코리아(이하 AWS)는 지난 달 25일에 AWS코리아에서 여중생을 대상으로 ‘AWS Girls’ Tech Day’를 개최했다. 본 행사는 AWS의 인커뮤니티(InCommunities) 프로그램 일환으로 8~24세의 여성 인재들이 과학기술 분야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역량교육과 영감을 주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2018년 미국 버지니아에서 처음 열린 이후 미국, 스웨덴,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캐나다에 이어 일본과 인도 등 아시아 IT선도국으로 확대된 글로벌 프로그램이다. 우리나라에는 올해 처음 개최됐으며, ‘여성과학기술인과의 대화’, ‘과학기술계에 여성의 역할’을 주제의 강연과 생성형AI와 로보틱스를 활용한 워크숍이 함께 진행됐다. 이번 행사에는 산곡여자중학교 학생과 교사, 기관 관계자, 교육 프로그램 스타트업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지난 달 25일에 AWS코리아에서 여중생을 대상으로 개최한 글로벌 프로그램, ‘AWS Girls’ Tech Day’를 다녀왔다. ⓒAWS 제공

 

고도화된 사회, 여성인력에 대한 요구 높아져

“인터넷 검색창에서 ‘Scientist’ 이미지를 검색해볼게요”

진행자가 띄운 화면 한 가득 과학자들의 이미지가 나열됐다. 검색결과에는 아인슈타인, 에디슨, 오펜하이머, 칼 세이건, 스티브 워즈니악 등 유명 과학기술인이 대거 포함돼 있고, 그 외에도 연구 콘셉트의 이미지, 일러스트 이미지가 보였다. 이어서 Technology, Engineering, Math에 대한 이미지를 검색하자, 다수의 ‘출력 값’이 대부분 남성 위주라는 공통점이 부각되어 보이기 시작했다. 참석자들은 생각하지 못했던 결과라는 반응과 함께 왜 과학기술 분야에 여성인력이 적은지 의문을 제기하는 분위기였다.

이 같은 성비 편중을 이제야 ‘발견’한 것은 두 가지 사실을 상징한다. 과학기술분야 인력의 성별이 불균형하다는 것, 그리고 불균형이 사회의 선입견으로 고착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산업현장에 작지만 분명한 변화가 감지된다. 이번 행사에는 여성리더의 강연이 마련돼 참석한 청소년들에게 미래 과학기술에 대한 비전과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왔다.

이수정 AWS 코리아 에듀테크사업 총괄은 “기업들의 수명 주기가 짧아지고, 소프트파워가 커지면서 과학기술, 특히 IT산업 시장의 구성이 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과 시장의 구조가 달라지고, 그에 따른 사용자의 니즈가 변하는 것은 결국 노동력의 구성도 달라져야 한다는 의미다. 또, 이수정 총괄은 AWS를 비롯한 IT기업들의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의 기초는 “고객의 마음을 통찰하는 감성 기반의 창의력과 공감능력”이라고 강조했다. 기업들이 기존의 벨류체인과는 다른 자동화 솔루션, 고객취향 분석, 개인화 서비스 등을 시장에 제공하기 위해서는 보다 섬세한 관찰력과 니즈를 분석하는 통찰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혜영 AWS 솔루션즈 아키텍트 수석도 최신 기술영역에서는 젠더의 영향력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와 산업 구조가 변하면서 진정 필요한 역량은 일상생활에서의 니즈를 찾고, 그것을 해결하는 과정의 설계와 반짝이는 창의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참석한 학생들에게 “아이디어는 루틴에서 나오기도 하지만 잠깐의 여유에서 반짝 떠오르기도 한다.”면서 시간 운용 팁을 설명했다.

여성리더의 강연이 마련돼 참석한 청소년들에게 미래 과학기술에 대한 비전과 영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왔다. ⓒAWS 제공

 

가 생성형 AI활용해만든 작품

이어 학생들이 생성형 AI와 머신러닝, 로보틱스를 활용하여 프로젝트를 기획·개발·운영하는 워크숍은 큰 호응을 얻었다. ‘Gen AI’와 ‘아마존 베드록’, ‘로봇 프로그래밍’을 활용한 ‘작은 경연대회’는 기술에 대한 흥미뿐만 아니라 미래의 직업에 대한 영감을 주었다.

이효주(산곡중 2학년) 학생은 “학교 수업에서 들은 ‘직업의 세계’를 직접 체험하고, 이 일에 종사하는 분들을 만나게 돼서 벅찼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예은(산곡중 2학년) 학생은 “코딩을 좋아해 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렇게 완성된 플랫폼을 직접 활용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생성형AI를 처음 다뤄본 학생들은 “생성형 AI에 어떤 명령어를 넣어야 할지 고민이 됐다.”면서도 프롬프트를 조정해 산출물의 질을 향상시켜 나가는 적극적인 활동을 했다.

본 행사를 공동주최한 리얼리AI 이락상 대표는 이미 과학기술 분야에 여성인력의 우수성이 드러나고 있다면서 “이 행사가 청소년들이 혁신 기술에 직접 참여하고, 미래와 연결지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향한 비전을 품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이 생성형 AI와 머신러닝, 로보틱스를 활용하여 프로젝트를 기획·개발·운영하는 워크숍이 큰 호응 속에 진행됐다. 사진은 Gen AI를 활용해 학생들이 만든 작품. ⓒAWS 제공
김현정 리포터
vegastar0707@gmail.com
저작권자 2023-11-03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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