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타임즈 로고

환경·에너지
연합뉴스
2023-07-10

세계 평균기온 사흘째 역대 최고치…"엘니뇨 영향" 3~4일 연일 기록경신 이어 5일도 17.18도 비공식 최고치, 세계기상기구 4년만에 엘니뇨 공식 확인…"기록 또 깨질 것"

  • 콘텐츠 폰트 사이즈 조절

    글자크기 설정

  • 프린트출력하기

지구 평균기온이 연일 섭씨 17도 선을 넘어서면서 3일 연속 사상 최고 기록을 이어갔다.

지구온난화로 평균 기온이 올라가는 가운데 4년 만에 지구를 덮친 엘니뇨 현상이 세계 곳곳에 전례 없는 이상 고온을 불러오고 있다.

6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메인대학교의 '기후 리애널라이저'가 위성 자료를 토대로 집계한 5일 세계 평균기온은 17.18도로 역대 최고 온도를 기록한 전날과 같은 수치를 유지했다.

기후 리애널라이저가 제공하는 일간 통계는 정부가 발표하는 공식 정부 통계는 아니지만 지구온난화와 관련해 어떤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볼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다고 이 서비스 개발자인 메인대 기후과학자 션 버클 교수는 말했다.

전문가들은 엘니뇨 현상이 한창이란 점을 고려할 때 최고 기록이 조만간 다시 깨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적도 지역 태평양 동쪽의 해수면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인 엘니뇨는 지구 온도를 높이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엘니뇨가 발생했던 것은 4년 전이었으며,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엘니뇨가 다시 발생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영국 그랜섬 기후변화 연구소 소속 기후과학 강사인 파울루 세피는 "엘니뇨는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고 북반구에서는 여름이 한창이다"라면서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내 기록이 다시 깨져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독일 라이프치히대학에서 대기 방사선을 연구하는 카르슈텐 하우스타인 박사도 엘니뇨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평균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7월은 약 12만년 전 간빙기 이래 가장 더운 달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미 지구 곳곳에선 폭염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35도가 넘는 더위가 이어지고 있고 미국 남부에서도 지난 몇 주간 무더운 날씨가 지속됐다.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경우 기온이 50도를 넘어섰으며 남극 대륙에서마저 이상 고온 현상이 관측된다.

예컨대 남극에 있는 우크라이나 베르나츠키 연구기지에선 최근 기온이 영상 8.7도까지 올라 7월 역대 최고 기온을 경신했다.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위험·재난 감소 연구소(IRDR) 소속 보건학 교수 일란 켈먼은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로 이러한 폭염이 나타났다면서 "기온 상승으로 끔찍한 습도를 포함한 폭염이 악화해 관련 사망자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2023-07-10 ⓒ ScienceTimes

태그(Tag)

관련기사

목록으로
연재 보러가기 사이언스 타임즈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주제의 이야기들을 확인해보세요!

인기 뉴스 TOP 10

속보 뉴스

ADD : 06130 서울특별시 강남구 테헤란로7길 22, 4~5층(역삼동, 과학기술회관 2관) 한국과학창의재단
TEL : (02)555 - 0701 / 시스템 문의 : (02) 6671 - 9304 / FAX : (02)555 - 2355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서울아00340 / 등록일 : 2007년 3월 26일 / 발행인 : 정우성 / 편집인 : 윤승재 / 청소년보호책임자 : 윤승재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모든 사이트의 콘텐츠는 저작권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사이언스타임즈는 과학기술진흥기금 및 복권기금의 지원으로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발전과 사회적 가치 증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