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의 가능성은 어디까지일까? 인공지능은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얼굴인식, 비대면 본인인증과 같은 보안 분야에서의 활용이 주목받고 있다.
인공지능 기업 컴트루테크놀로지는 20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2019 Cometrue AI 컨퍼런스’를 개최하고, 보안과 관련된 인공지능 기술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한국인공지능협회(KORAIA), 한국데이터진흥원(Kdata),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가 후원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인공지능 분야를 선도하는 기업들이 세션 발표를 통해 정보 보안 관련 인공지능 트렌드와 콘텐츠를 소개했다.
얼굴인식, 슈퍼브레인, 비대면 본인인증, IBM왓슨, 이미지 인식을 주제로 한 세션에서는 인공지능에 관심이 있는 금융기관, 민간기업 등 다양한 조직의 책임자 및 실무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인공지능을 통한 본인인증 가능해져
컨퍼런스에서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본인 인증과 개인 정보 관련 기술이 소개됐다.
개인 정보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각으로는 ‘외부로부터 보호해야 한다는 측면’과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서비스처럼 ‘편의를 위해 활용해야 한다는 측면’이 공존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본인인증은 개인 정보를 ‘활용’하는 측면의 관점에 비중을 두고 있으며, 최근에는 얼굴이나 지문 등을 이용해 다양한 본인 인증 알고리즘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기술 개발과 함께 인공지능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데이터들을 딥러닝을 통해 학습함으로써 인식과 분석 능력을 향상하여 인공지능의 활용 목적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컨퍼런스를 주최한 컴트루테크놀로지는 개인 정보 관련 데이터를 인공지능이 인지하여 딥러닝을 수행한 후 본인 인증에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소개했다.
얼굴 이미지를 활용한 본인인증과 함께 직접 본인을 대면하지 않고도 본인을 인증하는 방법으로 지문이나 각종 이미지를 활용한 본인인증 기술을 직접 시연했다.
얼굴인식, 변수 최소화하고 사용 목적 충분히 고려해야
얼굴인식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기업 보안이나 휴대폰 보안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컴트루테크놀로지가 소개한 얼굴인식 기술은 인공지능 신경망을 통해 얼굴 이미지 데이터를 인식‧분석하여 성별, 연령, 감정, 이동방향 등을 알아낼 수 있다.
얼굴 검출 엔진을 통해 영상 속 인물을 인지하고 랜드마킹 엔진을 통해 특징을 찾아낸 후, 얼굴을 정면으로 배치하여 각종 정보를 벡터 데이터로 추출한다.
이 벡터 데이터는 텍스트(숫자) 형태로 저장되며, 이 벡터 값들을 비교하는 과정을 통해 추후 성별이나 연령과 같은 개인 정보를 분석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얼굴 인식은 보안이 필요한 장소에서 본인을 인증하는데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렌터카 계약자 본인 확인, 차량 동승자 파악, 병원에서 수술 환자와 의사 인증하기, CCTV 비교 분석을 활용한 범죄 수사, 성범죄 예방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인공지능이 얼굴을 정확히 인식하기 위해서는 환경 변수를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극복하는 것이 기술적인 과제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기술은 조명과 조도, 카메라 해상도, 촬영 각도, 표정, 각종 액세서리 등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악조건 속에서 정확하게 인물을 인지하고 분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변수들을 최소화하는 사용자의 의식적인 노력이 아직은 필요한 상태다.
또한, 얼굴인증 기술의 사용 목적에 따라 단순히 ‘대상을 인지하는 것’과 ‘분석을 통해 정보를 알아내는 것’ 중에서 어떤 요소에 집중할 것인지를 결정하고, 적절한 설루션을 적용해야 한다.
이미지 속에서 개인 정보 추출하고 분석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분증 인식도 보안 분야에서 활용이 기대되고 있다.
컴트루테크놀로지가 소개한 개인 정보 이미지 인식 인공지능은 대량의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스스로 추출해내는 통계적인 모델로서, 신분증 내 얼굴과 텍스트 등을 인식하여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얼굴 인식이나 스마트 서명과 같은 ‘특성 기반 본인인증’은 초기 투자비용은 높지만 보안도가 가장 높다는 장점이 있다.
글자를 인식하는 OCR(광학적 문자 판독) 기술에 이미지 인식 기술과 접목해 신분증 내 개인 정보를 파악하여 분류‧분석할 수 있으며, 실제 얼굴과 유사성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이미지를 활용한 인공지능은 주민등록증뿐만 아니라 운전면허증, 여권, 외국인 등록증 등을 분류‧분석하는 데에도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서체의 학습과 각종 기관에서 활용하는 고유한 서식의 학습을 통해 해당 포맷을 인식하여 검출이 가능해 유사 분야로의 적용도 무궁무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 정현섭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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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권자 2019-11-2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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