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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이성규 객원기자
2019-01-02

2019년 5G 시대 열린다 6G 개발 이미 착수, 2030년 상용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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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3사는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을 상용화했다. 오는 3월에는 삼성‧LG 등의 휴대폰 제조사들이 5G 스마트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다 각 이통사별로 800MHz폭씩 할당받은 5G의 28GHz 주파수까지 상용화되면 한국은 5G를 선도하는 입장에 서게 된다.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5G 무선통신을 상용화한 미국은 올해 초 최소 30개 지역에서 5G 무선통신을 론칭할 예정이다. 또한 유선인터넷 대용인 5G 무선통신을 올해엔 5G 이동통신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일본은 올해 9월 20일부터 자국에서 개최되는 럭비 월드컵 시기에 5G를 선보인다. 그에 맞춰 일본의 주요 통신사들도 5G 시범 서비스를 추진 중이다. 일본의 최종 목표는 2020년에 개최되는 도쿄올림픽에서 5G 상용화를 선언하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는 5G의 상용화를 위해 IT 선진국들이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Public Domain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는 5G의 상용화를 위해 IT 선진국들이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 Public Domain

현재 한국 및 미국과 더불어 5G 경쟁을 선도하는 있는 중국은 2020년에 전국 상용화를 목표로 정부 차원에서 다양한 관련 정책을 추진 중이다. 중국의 이동통신업체들도 이런 정부정책 기조에 적극 호응해 5G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따라서 중국은 이르면 2019년, 늦으면 2020년에 5G 서비스의 상용화를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에서는 영국이 가장 먼저 5G를 선보일 전망이다. 영국의 3개 주요 통신 사업자는 5G 서비스 개시에 20억 파운드 이상을 투자하고 있으며, 그중 EE 사는 동부 런던지역에서 9개의 5G 테스트베드를 마련해 시범서비스를 구축하도록 전환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경쟁국들보다 5G 도입이 약간 늦은 독일은 올해 초 5G 주파수 경매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독일의 3대 통신사가 그 경매에 참여해 2020년에는 5G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독일 정부는 2022년까지 독일 가구 중 98% 이상이 5G를 사용하게 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

산업 분석기관인 액센츄어 스트래티지(Accenture Strategy)는 미국 통신 사업자들이 향후 수년간 5G 무선통신에 2750억 달러를 투자하며, 그로 인해 새로운 일자리 300만 개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5G 인프라 투자가 GDP에 미치는 영향은 50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2022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5G 무선통신 가입자 수가 5억 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이는 세계 인구의 1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5G가 우리나라에 미칠 경제적 파급 효과가 2030년 27조8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위치 정보 등 새로운 개념의 차량 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이뤄질 자동차 산업의 경우 2030년에 7조2000억원의 사회경제적 가치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5G는 단순히 4G의 대체 개념이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높다. 5G를 통해야만 가상 및 증강현실, 사물인터넷, 의료 서비스, 엔터테인먼트 등 미래의 모든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5G의 시대가 열리기도 전에 벌써부터 6G의 개발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공업정보화부 IMT-2000(5G) 무선기술사업팀은 2020년부터 6G의 본격 개발에 착수해 2030년에 상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초부터 이미 6G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식 연구시기와 상용화 목표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은 지난해 9월 LA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 아메리카(MWCA) 2018’에서 미 연방통신위원회 관계자가 6G 기술 개발에 대해 최초로 공개했다. 미국의 경우 국방부 산하 연구기관인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작년 7월부터 6G 연구 프로젝트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젠 6G 기술개발 경쟁 시작돼

일본은 지난 5월에 NTT가 세계 최초로 100Gbps 무선전송 시연에 성공했다고 알림으로써 6G에 대한 도전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밖에 유럽연합(EU)과 러시아 등도 6G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나라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지난해 6월 테라헤르츠(THz) 대역 주파수로 100Gbps 속도를 내는 6G 이동통신 기술에 착수했다.

각국이 이처럼 6G 개발을 서두르는 까닭은 국제 통신시장에서의 발언권 확보나 국가안보 등을 위해 기반기술부터 선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한 세대의 기술이 상용화되기 시작할 무렵부터 차세대 기술에 대한 연구 개발이 이루어지는 것은 일반적인 관례이기도 하다.

미국이동통신산업협회(CTIA)에 의하면, 4G 무선통신 기술을 선점한 미국의 경우 GDP 1000억 달러 증가, 미국 기업들의 매출 증가 1250억 달러, 관련 일자리 84% 증가 등의 이익을 얻었다는 분석이다.

2030년에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6G 통신기술은 현재 사용 중인 4G 서비스보다 100배 이상 속도가 빠르다. 따라서 그때쯤이면 모든 사람과 사물이 연결되는 이른바 ‘만물지능인터넷’ 시대가 열리게 된다.

6G의 또 다른 장점은 보다 큰 주파수 대역의 사용으로 보다 넓은 범위를 커버한다는 데 있다. 이에 따라 사막 등의 오지는 물론 기지국을 건설할 수 없는 대양도 커버할 것으로 추정된다. 그렇게 되면 수중통신이 가능해져 해저 탐사 화상 전송 등의 해양학 관련 분야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이성규 객원기자
yess01@hanmail.net
저작권자 2019-01-02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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