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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2018-07-25

우리 은하 '형제' 20억년 전 안드로메다 성운에 흡수돼 '국부 은하군'에서 세 번째로 컸으나 '잔해'만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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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계가 속해있는 우리 은하는 약 20억 년 전까지만 해도 형제 은하를 갖고 있었지만 우리 은하에 가장 가까이 있으면서 가장 큰 은하인 안드로메다 성운이 이 형제 은하를 갈갈이 찢어 삼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4일 스페이스닷컴 등 과학전문 매체에 따르면 미시간대학 천문학과 에릭 벨 교수 연구팀은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M31'로 알려진 안드로메다 은하 헤일로(halo·은하 원반 주위를 둘러싼 구모양의 영역)의 희미한 외곽 별들이 대형 은하가 찢기면서 형성된 것이라고 과학저널 '네이처 천문학(Nature Astronomy)' 온라인판에 밝혔다.

안드로메다 은하는 지구에서 약 250만 광년 떨어진 곳에 약 22만 광년에 달하는 우주 영역에 펼쳐져 있다.

은하는 서로 경쟁 관계고, 안드로메다와 같은 큰 은하는 주변의 작은 은하를 수없이 삼켜 커졌을 것이라는 추정은 늘 있었다. 벨 교수 연구팀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컴퓨터 모델을 이용해 안드로메다 은하가 삼킨 은하가 'M32p'라는 것은 처음 밝혀냈다.

M32p는 우리 은하와 다른 54개 이상의 은하로 이뤄진 '국부 은하군(Local Group)'에서 안드로메다와 우리 은하에 이어 3번째로 컸다. 그 크기는 우리 은하가 삼킨 은하보다 적어도 20배 이상 클 것으로 연구팀은 추정했다.

벨 교수는 이와관련, "천문학자들은 국부 은하군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지만 우리 은하가 형제급의 대형 은하를 갖고 있었으며 이를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점은 충격적"이라고 밝혔다.

M32p가 안드로메다 은하에 흡수된 뒤 남은 핵심 부분이 안드로메다 은하의 위성 은하처럼 붙어있는 소형 은하 M32다.

M32는 오래된 타원형 은하의 축소판처럼 보이면서도 젊은 별을 많이 갖고있다. 우주에서 이와 비슷한 은하를 찾을 수 없는 별종으로 여겨져 왔으나 이번 연구를 통해 생성 과정의 의문이 풀렸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은하 간 통합 과정과 영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이스닷컴은 안드로메다가 M32p와 충돌한 것도 극적이지만 이보다 훨씬 더 큰 것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약 40억 년 뒤에는 국부 은하군을 뒤흔들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의 대충돌이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드로메다와 우리 은하의 충돌이 조만간 닥치지는 않겠지만 궁극에는 발생할 것이니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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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2018-07-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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