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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2007-07-25

아시아ㆍ아프리카 코끼리, 760만년 전에 갈라져 코끼리와 인류 모두를 진화하게 한 공동환경 존재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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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코끼리와 아프리카 코끼리가 갈라진 시기는 약 760만년 전이라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24일 국제적인 연구를 인용 보도했다.


미국과 독일, 스위스에서 각각 연구 중인 학자들은 이 두 가지 코끼리의 유전자를 멸종한 털북숭이 매머드 및 마스토돈의 표본과 비교한 끝에 이런 결론을 내렸다.


아프리카 코끼리는 아시아 코끼리보다 훨씬 몸집이 크고 펄럭이는 큰 귀에 암수 모두 큰 엄니를 갖고 있지만 아시아 코끼리는 몸집도 비교적 작고 수컷만 밖으로 뻗친 큰 엄니를 갖고 있다.


연구진은 멸종된 마스토돈이 북실북실한 털과 큰 엄니 등 외형상으로는 털북숭이 매머드와 매우 비슷하지만 유전적으로는 매우 다른 종으로 코끼리의 먼 친척뻘이 될 뿐이라고 밝혔다.


학자들은 최근 알래스카에서 발견된 마스토돈의 엄니 화석 표본을 분석해 최초의 마스토돈 유전자 지도를 작성할 수 있었는데 이를 털북숭이 매머드 및 현대의 코끼리들과 비교해 코끼리들의 가계도를 만들었다.


이 가계도에 따르면 아프리카 코끼리는 약 760만년 전 아시아 코끼리 및 매머드의 줄기로부터 나왔으며 670만년 전에는 아시아 코끼리와 매머드가 각기 다른 길로 갈라졌다.


독일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의 미하엘 호프라이터 박사는 "마스토돈이 코끼리와 매머드로부터 갈라졌을 때의 화석 기록이 온전하게 남아있어 당시의 연대와 유전적 자료를 이용, 아프리카 코끼리와 아시아 코끼리, 매머드가 공동의 조상으로부터 갈라져 나왔다는 사실을 밝힐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런 사건이 일어난 때와 장소가 인간과 침팬지, 고릴라가 각기 다른 갈래로 갈라진 것과 같은 시기의 같은 아프리카였음을 강조했다.


그는 이것이 우연일 가능성도 있지만 코끼리와 인류 모두를 진화의 길로 접어들게 만든 공동의 환경이나 기후 때문일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코끼리와 유사 동물들을 포함하는 장비목(長鼻目) 가운데 오늘날 살아있는 것은 아시아 코끼리와 아프리카 코끼리 뿐이다. 이들 장비목은 약 2천400만년 전 코끼리와 매머드를 포함하는 `엘레판티다(Elephantida)'와 마스토돈을 가리키는 `마무티다(Mammutida)'의 두 종류로 갈라졌다.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저작권자 2007-07-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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