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암을 조기에 간단한 소변검사로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
미국 워싱턴 대학 의과대학 마취과 전문의 에반 카라쉬 박사는 소변 속에 들어있는 2가지 특정 단백질 수치로 신장암을 일찍 진단할 수 있는 소변검사법을 개발했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21일 보도했다.
이 소변검사법은 소변 속의 아쿠아포린-1(AQP1)과 페를리핀2(PLIN2) 등 두 가지 단백질의 수치를 측정하는 것으로 신장암을 초기단계에서 95% 이상의 정확도로 진단할 수 있다고 카라쉬 박사는 밝혔다.
신장암 의심과는 연관이 없는 복부 CT(컴퓨터 단층촬영)를 받을 예정인 환자 720명, 전에 신장암 진단을 받은 19명, 건강한 사람 80명으로부터 채취한 소변샘플을 분석한 결과 신장암 환자만이 이 두 단백질 수치가 모두 높게 나타났다.
복부 CT를 찍은 사람 중 3명도 이 두 단백질 수치가 높게 나타났는데 이 중 2명은 나중 결국 신장암 진단을 받았고 나머지 1명은 신장암 진단을 받기 전 다른 원인으로 사망했다.
이 두 가지 단백질은 신장암에 대한 민감도(sensitivity)과 특이도(specificity)가 매우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카라쉬 박사는 설명했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검사방법의 적합성을 평가하는 방법으로 민감도는 질병이 있는 사람을 양성으로 검출해 내는 능력, 특이도는 질병이 없는 사람을 음성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말한다.
신장암은 암세포가 전이되지 전에 발견되면 생존율이 80%이지만 암세포가 퍼진 뒤 발견되면 5년 내 사망할 가능성이 80%에 이른다.
카라쉬 박사는 신장암은 다른 이유로 CT나 MRI(자기공명영상)를 찍다가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밝히고 그렇다고 일반적인 신장암 검사에 값비싼 CT나 MRI를 사용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사협회(AMA) 학술지 '종양학'(Oncology) 최신호(3월19일자)에 실렸다.
- 연합뉴스 제공
- 저작권자 2015-03-24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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