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란을 조절하는 유전자가 발견됨으로써 새로운 피임법과 불임치료법 개발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의과대학과 프랑스 루이 파스퇴르 대학 유전자-분자세포생물학연구소의 공동 연구팀은 지금까지 기능이 분명치 않았던 Lrh-1유전자가 배란 메커니즘을 조절하는 핵심유전자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미국의 온라인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데일리가 17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유전조작을 통해 쥐의 난소 세포에서만 선별적으로 이 유전자를 제거하자 호르몬 분비가 교란을 일으키면서 난자가 성장하지 못하고 결국 배란이 중지되었다고 밝혔다.
몬트리올 대학의 산부인과전문의 브루스 머피 박사는 이 유전자의 기능이 밝혀짐으로서 배란만 선별적으로 중지시킬 수 있는 새로운 피임법의 개발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밝히고 이 피임법은 스테로이드에 의존하는 현재의 피임약보다 효과적이고 부작용도 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편으로는 이 유전자를 활성화시키는 물질을 개발하면 불임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머피 박사는 전망했다.
아기를 갖고 싶어도 임신이 안 되는 부부가 약15%에 이르고 있으며 원인은 대부분 배란에 문제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이 유전자는 불임원인의 하나인 다낭성난소증후군과도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이 부분도 앞으로 연구가 필요하다고 머피 박사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유전자와 발전(Genes & Development)' 최신호에 발표되었다.
- (서울=연합뉴스 제공) 한성간 기자
- 저작권자 2008-07-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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