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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너지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2006-11-15

고리원전 주변 바다 생태계 교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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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자력발전소 주변 바다가 원전에서 나온 온배수 때문에 수온이 높아지고 잔류염소로 수질이 나빠져 생태계가 교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경대 이석모 교수팀은 '고리원전 주변 해역의 수산업피해 용역'을 실시한 결과 원전 온배수로 수온이 섭씨 1도 이상 올라가는 범위가 5㎞에 이르고 잔류염소 기준치를 초과하는 범위가 방류구로부터 400m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 교수팀은 "1991년부터 온배수의 확산 범위에 대한 연구 결과를 종합해보면 4호기까지 가동될 경우 방류구로부터 3.5∼5㎞의 바다 수온이 섭씨 1도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취수구에 살포되는 염소가 방류수에 남은 잔류염소도 고리원전에서 남동쪽으로 200∼400m 지점에서 기준치 0.1㎎/ℓ를 넘은 0.11∼0.15㎎/ℓ를 기록했다고 주장했다.


수온 상승과 수질 악화로 배수구에서 가까운 바다 생태계의 종다양성과 개체수가 모두 빈약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온.배수로 이용된 바닷물 속 식물성 플랑크톤 개체량이 온.배수로 쓰이기 전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고 동물성 플랑크톤은 사망률이 평균 20.4% 높아졌다.


1호기 가동 직전이던 지난 1977년 배수구 부근에서 우점종 해조류였던 참도박, 개서실은 1년 뒤 생육이 떨어지거나 아예 자취를 감춘 것으로 조사됐고 저서어류와 해조류 양식업도 온배수로부터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이 교수팀은 주장했다.


이 교수팀은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고 수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해조류 종묘를 기장 연안 200㏊의 바다에 뿌리는 바다목장화 사업을 제안했다.


이 사업은 100억원의 예산이 들지만 다시마를 이런 식으로 키우면 수확가치가 연간 240억원, 자원조성가치는 272억원에 이를 것으로 이 교수팀은 보고 있다.


최현돌 기장군수는 "이번 용역 결과를 근거로 한국수력원자력에 바다목장화 사업에 대한 예산을 전액지원해 달라고 다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저작권자 2006-11-1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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