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와 침묵 사이⚖️ 침묵이 동의가 될 수 있을까 독일이 2020년 부결됐던 장기기증 옵트아웃 도입 논의를 2026년 다시 꺼냈다. 매년 수백 명이 이식을 기다리다 사망하지만, 등록률은 40%대에 머물러 있다. 유럽 대다수 국가는 이미 옵트아웃을 채택했으나 독일은 옵트인을 유지 중이다. 그런데 2024년 연구에 따르면 옵트아웃 전환이 실제 기증률 증가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관건은 제도보다 가족과의 사전 대화, 그리고 스페인 같은 탄탄한 이식 시스템이라는 지적이다. 신체 불가침권과 불법 매매 우려를 든 반대론도 여전하다. 시민 캠페인과 현장 전문가들은 제도 논쟁보다 가족과의 솔직한 대화가 더 시급하다고 말한다. 뇌를 겨냥한 알고리즘의 습격🎯 알고리즘이 당신의 뇌를 노리고 있다 독일 바이로이트 대학교 연구팀은 4만 7,000명을 대상으로 한 42편의 기존 연구를 분석했다. 그 결과 틱톡·릴스·쇼츠 같은 짧은 영상 플랫폼은 개인화, 무한 스크롤, 끊임없는 신선함이라는 세 가지 설계 요소를 갖고 있었다. 이 요소들이 결합하면서 TV나 기존 온라인 영상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중독적 환경이 만들어진다. 전문가들은 특히 알고리즘이 사용자 개개인에게 딱 맞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학습해 제공하는 '개인화'를 핵심 동력으로 지목한다. 이 개인화는 도파민 보상 회로를 둔감하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주의력 저하와 자기조절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분석된 연구의 대부분이 단순 횡단연구에 그쳐 인과관계를 단정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한계도 있다. 여기에 생성형 AI가 결합되면 미래에는 지금까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의 초개인화된 콘텐츠와 주의력 조작 위험이 예고된다. 단 게 당기는 이유🍫 초콜릿 한 입에 행복한 이유…스트레스 날리는 '뇌의 길' 찾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음식을 찾는 행동에는 과학적 근거가 있었다. 중국 연구진이 초콜릿 같은 기호식품이 뇌 속 특정 신경 경로를 거쳐 실제로 스트레스 반응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생쥐 실험으로 규명했다. 보상을 느끼는 전전두피질에서 시작된 신호는 스트레스 중추를 직접 흥분시키는 대신, 주변부의 억제성 신경세포를 거쳐 우회적으로 흥분을 가라앉혔다. 음식을 먹는 행위 자체보다 이 신경 경로가 실제로 작동하는지가 마음의 안정을 가르는 핵심이었다. 이번 연구는 치료 반응률이 낮은 기존 항불안제를 넘어서는 새로운 치료 표적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알츠하이머와 암 돌연변이의 연결고리💥 알츠하이머병 뇌에서 발견된 암 돌연변이 알츠하이머병은 오랫동안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의 축적으로 설명되어 왔다. 하지만 최근 연구는 뇌 속 면역세포에 쌓인 암 관련 돌연변이가 병의 진행에 관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연구진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암 관련 변이를 가진 미세아교세포가 늘어나고 염증성 특징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알츠하이머병을 면역세포와 노화의 관점에서 새롭게 바라보게 한다. 최신뉴스 생명과학·의학 EU, 30년 만에 GMO 규제를 다시 쓰다 2026년 6월 유럽의회가 크리스퍼 등 신육종기술(NGT) 작물에 대한 새 규정을 최종 승인하며, 1990년대 GMO 규제 이후 최대 방향 전환을 이뤘다. 규정은 작물을 둘로 나눈다. 유전적 변형 20개 이하로 전통 육종으로도 가능한 NGT-1은 일반 작물처럼 취급해 표시 의무를 대부분 면제하고, 변형 20개 초과이거나 제초제 내성 등 배제 형질을 가진 NGT-2는 기존 GMO처럼 승인·추적·표시 의무를 진다. 바이겔·카임 등은 외부 DNA 없이 자연 돌연변이 수준의 변화만 담아 정밀하고 기후 적응에 유리하다며 지지하지만, 안토니우는 편집 과정의 의도치 않은 DNA 손상을 우려하고 환경단체는 대기업 이익 우선이라 비판한다. 규정은 관보 게재 후 24개월 전환기를 거쳐 2028년 중반 시행된다. 김민재 리포터 2026-07-06 정보통신기술 학습 없이 0.4초 만에 이미지 복원 뚝딱, AI의 눈이 밝아진다 AI의 눈이 더 선명해지고 있다. KAIST·MIT·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연구팀이 별도의 학습 없이 0.4초 만에 저해상도 이미지를 고해상도로 복원하는 기술 '업샘플 애니싱'을 개발했다. 기존 기술이 새로운 환경마다 재학습을 요구했던 것과 달리, 이미지 한 장만으로 즉시 작동한다는 점이 핵심이다. GPU 메모리 효율을 최대 16배 높여 스마트폰·로봇처럼 자원이 제한된 기기에서도 정밀한 시각 인식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성과는 AI·컴퓨터 비전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 CVPR 2026에서 발표됐으며, 성능과 연구 투명성 두 부문에서 동시에 수상했다. 김현정 리포터 2026-07-03 항공·우주 우주에는 국경이 없다 국제우주정거장에서 내려다본 지구에는 인간이 그은 국경선이 보이지 않으며, 1967년 우주 조약 역시 우주를 인류 공동의 영역으로 규정하지만, 헬리오스피어나 은하의 경계처럼 자연에는 안과 밖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투과성 있는 경계'가 존재하고 그 경계가 있기에 구조가 유지된다. 이를 인간관계에 빗대어 보면, 경계가 없으면 결국 지쳐 무너지고 경계가 너무 두꺼우면 고립되는데 두 경우 모두 '연결되지 못한다'는 같은 지점에 도달한다. 고독은 자기 자신과 만나는 시간이고 협업은 자신의 한계와 만나는 시간으로 서로를 필요로 하며, 결국 중요한 것은 타인을 밀어내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오래 연결되기 위해 세포막처럼 필요할 때 열리고 닫히는 경계를 관계 속에서 계속 조정해 나가는 일이다. 김민재 리포터 2026-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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