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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윤휘종 객원기자
2007-09-18

"두뇌 운동 한번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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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두뇌단련에 푹 빠져 있다. 전철에서, 버스에서, 커피숍에서. 조금이라도 혼자 있는 시간이 생기면 여지 없이 조그만 디지털기기를 만지작거리며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


휴대폰이나 소형 게임기뿐 아니라 온라인에까지 두뇌단련 게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 게임들은 두뇌연령측정이나 두뇌단련은 물론, 온라인대전에 두뇌랭킹 서비스까지 다양하다.


게임을 통한 '두뇌단련' 효과로 의학과 게임이 접목된 메디테인먼트 시대 개막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웰빙(well-being)을 넘어선 '웰싱킹(well-thinking)' 바람을 타고 전 세계적으로 두뇌 관련 서비스 및 서적 열풍이 뜨겁다. 이에 따라 두뇌단련게임들이 게임기, 모바일에 이어 온라인으로까지 플랫폼을 확장하며 사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게임 방법이 간단하고 시간이 적게 걸린다는 것이 두뇌단련게임들의 장점. 게다가 플랫폼이 확장되면서 연령별 랭킹 등 각종 정보를 더욱더 제공해주며 의학과 오락이 가미된 '메디테인먼트' 서비스 중 하나로 확실히 자리잡아가고 있다.


◆온라인 기반의 두뇌단련게임 '브레인온'


세중나모가 개발하고 하나포스닷컴(www.hanafos.com)이 서비스하는 '브레인온'(brainon.hanafos.com)은 두뇌단련게임으론 보기 드물게 온라인에 기반을 두고 있다.


이 게임은 닌텐도 두뇌 트레이닝 게임의 '미스터 브레인'으로 유명한 일본의 뇌 영상학 권위자인 가와시마 류타 교수의 감수를 받아 제작돼 두뇌에 관한 각종 의학적인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브레인온은 온라인이란 플랫폼의 특성상 많은 이들이 모여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에 참여하는 사람이 많아 데이터가 방대해지므로 두뇌 연령 측정에 더욱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여러 사람이 함께 동시에 '대전'을 벌일 수도 있고, 자신의 두뇌 연령 랭킹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자극 받게 한다. 기존 두뇌단련 게임들이 서비스하는 단순 계산·암기·낭독 이외에도 동전 계산·장기 등 60여 가지의 다양한 콘텐츠들로 전두엽·측두엽 등 뇌의 각 부위별로 단련할 수 있는 것도 다른 두뇌단련게임들과의 차별점이다.


브레인온은 연령체크 후 두뇌연령뿐만 아니라 각 부위별 활성도 등 더욱 상세한 결과를 제공해준다.


◆두뇌단련 열풍 주인공 '닌텐도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


전 세계적으로 두뇌단련 열풍을 불러일으킨 주인공은 바로 일본의 유명 게임업체 닌텐도에서 제작한 '닌텐도 매일매일DS 두뇌 트레이닝'이다. 이 게임은 사칙 연산·단어 암기 등 두뇌단련용 게임들로 구성돼 있다. 20대에서 70대까지 각각 20명씩 총 120명을 대상으로 수집한 데이터에서 산출한 값에 근거해 뇌 연령을 측정해준다.


닌텐도는 최근 더 많은 두뇌단련게임 콘텐츠를 담은 '말랑말랑 두뇌교실'도 내놓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쉬운 콘텐츠들로 구성된 것이 닌텐도 두뇌단련게임들의 특징이다.


낭독과 단순계산을 수행한 후 기억력이 20% 이상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 뇌기능영상학연구의 권위자인 류타 박사의 말. 인간은 낭독이나 단순계산 등을 최대한 빨리 할 때 두뇌의 총사령관 역할을 하는 전두전야가 가장 활발히 움직인다.


브레인온과 닌텐도 매일매일 DS 두뇌 트레이닝은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작된 두뇌를 단련시켜주는 게임들을 통해 '메디테인먼트' 게임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도 때도 없이 두뇌단련을…모바일 두뇌단련게임


모바일 분야에서는 두뇌단련게임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휴대폰으로 잠깐 동안의 짬을 이용해 간단하게 두뇌단련을 할 수 있어 인기도 좋다. 일부 게임은 자신의 랭킹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지앤씨인터렉티브가 개발한 '두뇌게임Q'는 뇌를 시각, 암기, 논리, 연산 이렇게 4영역으로 나누어 각 영역별로 4가지, 총 16가지의 두뇌단련 게임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하루에 한번씩 두뇌 점수를 체크해 두뇌 등급을 확인하고, 자신이 단련하고 싶은 영역의 게임을 찍어서 할 수도 있다. 또 '크레이지모드'에선 캐릭터와 아이템 등 아케이드적인 요소를 포함시켰고, 이를 통해 랭킹을 올릴 수도 있는 등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큐앤솔브가 한국뇌과학연구원에 자문을 받아 개발한 '두뇌활용 120%'는 사다리게임, 같은 그림 맞히기, 사칙연산 등 8가지 게임을 제공하는 모바일 두뇌단련 게임이다.


'실전! 데일리 뇌 테스트'를 통해 매일매일 자신의 두뇌 활성화 정도와 두뇌 팁을 체크해볼 수도 있다. 또 예능감각을 훈련할 수 있는 '절대음감' '박자연주' 등 소리를 이용한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이쓰리넷의 '두뇌퍼즐'은 기타 두뇌단련게임에 비해 게임적인 요소가 많이 가미되었다. 외계인이 지구를 침략하기 위해 지구상 가장 유명한 가수인 미스터 브레인의 머리 속에 침범, 정신을 잃은 미스터 브레인의 육체를 조종해 세상을 혼란에 빠뜨리고, 미스터 브레인의 자아가 자신의 뇌에 들어가서 직접 외계 바이러스를 물리친다는 내용이 줄거리다.


이 게임은 퍼즐로 이뤄진 미션을 풀어 자신의 두뇌 나이를 측정해 볼 수도 있다.


게임빌의 '눌러라! 좌뇌 천재'도 단계별 트레이닝을 통해 인지, 기억하고 재생하며 뇌를 단련할 수 있다. 이 게임은 크게 '피겨(Figure)' '시그넘(Signum)' '린드 파피루스(Rhind Papyrus)' 등 세 가지 모드의 단계별 트레이닝을 통해 뇌를 단련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각종 디지털기기들이 발달하면서 오히려 건망증이 심해지는 이른바 '디지털 치매' 현상이 만연하고 있는데, 이런 류의 두뇌단련게임을 통해 하루에 20분 정도 꾸준히 트레이닝을 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소개한다.

윤휘종 객원기자
저작권자 2007-09-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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