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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윤휘종 객원기자
2007-10-25

오피스SW, 인터넷에 접속해 쓰는 시대 도래 구글 등, MS에 맞서 웹오피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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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에 설치해 사용하는 워드프로세서, 파워포인트, 표계산 프로그램 등 오피스 소프트웨어(SW)를 PC에 설치하지 않고 인터넷에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웹오피스' 프로그램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며 '무풍지대'였던 오피스SW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전 세계 사무용 SW 시장의 98%는 MS가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업계의 최강자 구글이 MS가 독점하는 오피스 SW 시장에 도전장을 내걸고 있다.


여기에 과거 공개용 SW로 오피스 제품군을 선보였던 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IBM 등의 글로벌 IT업체뿐 아니라 NHN 등 국내업체들도 웹오피스 시장에 가세함에 따라 오피스 SW 시장에 대대적인 판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MS가 장악하고 있는 전 세계 오피스 시장규모는 올해 103억2천만 달러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평균 7.6%의 성장세를 통해 2011년에는 13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구글, 웹오피스로 MS에 도전장


그동안 MS의 독주에 잠잠했던 경쟁사들이 최근 시장 환경 변화에 힘입어 MS가 장악하고 있는 오피스 시장에 반기를 들고 있다.


MS의 가장 큰 라이벌은 구글이다. 구글은 웹오피스인 '구글 독스&스프레드시트'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 2월 22일 구글은 그동안 무료로 제공해오던 '구글 앱스(Google Apps)'를 유료 서비스로 전환했다. 구글 앱스는 구글이 인터넷에서 바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 서비스, 즉 웹오피스 제품이다.


메일 서비스인 '지메일(Gmail)'과 메신저인 '구글 토크(Google Talk)', 일정 관리 프로그램인 '구글 캘린더(Google Calendar)', 워드 프로세서와 표계산 소프트웨어인 '구글닥스(Google Docs & SpreadSheets)', 온라인 웹 페이지 제작 서비스인 '구글 페이지 크리에이터(Google Page Creator)'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동안 무료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던 구글은 현재 사용하는 서비스의 용량을 더 늘리거나 고객지원을 원할 경우 앞으로는 연간 50달러를 받겠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사용해온 사용자들에게는 그대로 무료로 제공되고, 앞으로도 계속 기존 서비스는 무료로 제공된다.


업계에서는 구글의 이 같은 선언을 "오피스 SW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MS를 겨냥한 선전포고"로 보고 있다.


실제 구글이 유료화를 선언한 서비스들은 하나같이 MS가 팔고 있는 주요 소프트웨어 제품들을 겨냥한 것이다. 그 중에서도 MS의 오피스 SW가 핵심 타깃이다.


오피스 소프트웨어는 워드프로세서인 'MS워드', 표계산 SW인 '엑셀', 프레젠테이션 소프트웨어인 '파워포인트', 이메일 및 일정관리 소프트웨어인 '아웃룩' 등을 하나로 묶은 제품이다.


구글은 특히 9월부터는 전 세계 '구글팩' 사용자를 대상으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스타오피스8'을 '스타슈트'라는 이름으로 무료로 제공하면서 MS를 압박하고 있다.


구글과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협력은 그동안 MS가 견지해온 오피스의 고가정책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시장변화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IBM도 MS가 독주하는 오피스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IBM은 9월 자사의 신규 오피스제품군으로 '로터스 심포니'를 출시, 인터넷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IBM은 이를 통해 과거 오피스 시장을 주도했던 로터스의 명성을 회복하고 기업용SW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오피스 부문에서의 영향력 증대를 노리고 있다.


◇ 네이버, 연말 웹오피스 본격화


웹오피스 시장을 둘러싼 포털 업체들의 움직임도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특히 국내 최대 검색포털인 네이버는 한글과컴퓨터 진영과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어 한국MS가 긴장하고 있다.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은 한글과컴퓨터의 자회사인 씽크프리와 함께 웹오피스를 개발, 연내에 공개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웹오피스 제공을 통해 차기 자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어간다는 포부를 밝히며 웹 오피스 시장을 통한 MS와의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야후는 본사 차원에서 최근 웹메일 전문기업 짐브라를 3억5천만 달러에 인수해 웹메일 부분을 크게 강화했으며 웹오피스 전문업체 조호는 '조호 라이트' 등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며 웹오피스 시장을 강화하고 있다.


이 같은 무료 웹오피스의 공세에 대응해 MS는 소위 'S+S' 정책인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의 결합을 통한 부가가치 확대에 치중하고 있다.


특히 MS는 올 연말께 프로그램을 사용할 때 광고를 보면 무료로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광고 기반의 무료 오피스 서비스인 '웍스9.0' 버전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무용 SW를 둘러싼 업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휘종 객원기자
저작권자 2007-10-25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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