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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학·의학
김준래 객원기자
2012-07-06

해외 한인과학자, 첨단 바이오를 논하다 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 심포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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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시작한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주최 '2012 한민족 과학기술자 종합학술대회'가 세션별 심포지엄에 돌입했다. 

5일 코엑스에서는 ‘환경’과 ‘에너지’, 그리고 ‘바이오’와 ‘원자력’을 주제로 하는 4개 심포지엄이 열렸는데 특히 ‘생명공학과 건강(Biotechnology & Health)' 세션에 관심이 쏠렸다.

'생명공학과 건강' 심포지엄은 바이러스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캐나다 온타리오 대학의 강칠룡 교수의 ‘감염 질병과 암에 대한 예방 백신’에 대한 주제강연으로 시작됐다. 

강칠룡 교수는 현재 캐나다 온타리오 의과대학 면역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데, 에이즈 백신과 C형 간염백신 연구를 통해 바이러스 분야의 수많은 업적과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바이러스협회와 캐나다 왕립학술원의 종신회원으로 위촉된 바 있는 저명한 한민족 과학자 중 한 명이다.

▲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캐나다 온타리오 대학의 강칠룡 교수 ⓒScienceTimes

강 교수는 발표를 통해 “C형 간염과 같은 감염성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필요한 세포성 면역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바이러스의 표면 단백질과 비구조 단백질을 대상으로 유전자를 조작해 인체 내 병원성이 낮은 소낭성 구내염 바이러스(VSV, Vesicular stomatitis virus)에 유전자를 삽입하는 방식을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강 박사는 또 “지금까지 생쥐를 이용하여 실험한 결과 C형 간염 백신 후보물질이 우수한 효력이 있음을 입증했으며, VSV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서로 다른 혈청형을 사용하는 방법으로 극복했다”고 밝혔다.

바이오 센서와 NEMS

동경대 김범준 교수는 ‘바이오 센서와 NEMS'를 주제로 강연했다. '나노 전자기계 시스템'을 의미하는 ‘NEMS(Nano Electro Mechanical Systems)’는 미세 전자기술 시스템인 ‘MEMS’와 유사한 공정을 바탕으로 한 나노 스케일의 제작기술을 의미하는데, 여기에 바이오 기술이 적용되면 NEMS를 의료 분야에 활용할 수 있게 된다.

▲ 주제발표를 하고 있는 동경대 김범준 교수 ⓒScienceTimes

김 교수는 이와 관련 “바이오센서 자체가 생체 물질의 선택성 있는 특정 결합을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나노 기술을 적용할 경우 나노입자와 생체 물질 사이의 결합을 찾아내는데 더 많은 힘을 쏟아야 하며, 조금 더 알맞은 생체 물질을 찾아내는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이러한 연구가 앞으로 지속된다면 미래에는 각종 질병의 조기 진단, 환경오염에 대한 조속한 대비, 각종 위험 물질에 대한 안정성 확보 등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한 센싱 시스템이 확립됨으로써 인간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센서가 개발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약물 설계와 말라리아

'약물 설계(drug design)'도 이번 행사의 주요한 테마 중 하나였다. ‘약물 디자인(drug design)’이란 DNA 결합과 효소 저해 그리고 항암 효능의 극대화 같은 특별한 목적으로 분자특성 지식에 기초를 두어 약물을 분자 수준에서 컴퓨터를 이용해 설계하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말라리아 질병을 조정하는 새로운 약물 디자인에 대하여 주제발표를 한 일본 오카야마대의 김혜숙 교수는 큰 주목을 받았다. 김 교수는 지난 2007년에 일본의 문부과학상이 수여하는 권위있는 '젊은 과학자상'을 수상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김 교수는 연간 100만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있는 후진국 질병인 말라리아의 퇴치를 위한 연구에 몰두, 기존 임상실험에서 사용되는 항말라리아 치료제 보다 효과가 뛰어난 새로운 항말라리아 화합물을 개발한 공로가 인정돼 수상자로 뽑혔다.

▲ 한민족 과학기술자 네트워크 홈페이지 ⓒKOSEN

이 날 발표에서 김 교수는 “바이러스의 유전자는 얼마나 공격적으로 수용자를 감염시킬지 결정하고 수용자의 유전자는 그 바이러스에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해야 하는지를 결정하므로 연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유전자에 따라 병원체 감수성 및 감염 정도가 달라지는 대표적인 예가 말라리아”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최근 들어 항감염제의 대부분이 박테리아나 버섯균에 의해 생성되는 자연 상태의 물질을 사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물질들을 체계적인 약물 디자인을 통해 다양하게 변형시켜 가장 이상적으로 병원균에 대항하면서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 약물을 만드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래 객원기자
joonrae@naver.com
저작권자 2012-07-06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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