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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응용과학
김준래 객원기자
2016-12-29

한국형 '스마트시티' 수출산업 효자 쿠웨이트 스리랑카 캄보디아 등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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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시티(Smart City)’가 우리나라 수출산업의 새로운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들어 쿠웨이트와 스리랑카, 그리고 캄보디아 등에 스마트시티 시스템을 수출했다는 소식이 연이어 전해지면서 ‘한국형 스마트시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스마트시티란 ICT 기술을 이용하여 주요 도시의 공공기능을 네트워크화한 미래형 첨단도시를 의미한다.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최적의 기술 방향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최적의 기술 방향과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 김준래/ScienceTimes

이처럼 한국형 스마트시티에 대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28일 과학기술회관에서는 ‘2016 스마트시티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한국형 스마트시티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국토교통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바람직한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최적의 기술 방향과 정책 방향을 전문가들과 함께 논의해 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도시 한계를 극복해 줄 스마트시티

‘스마트시티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의 조대연 단장은 “도시는 이제 그 한계에 도달했다”라고 단정하면서 “도시는 부존역량과 자원을 사용하기 위해 더욱 스마트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UN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50년의 세계 도시인구 비율은 66%이고, 우리나라의 도시인구 비율은 무려 88%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도시들이 시급하게 스마트시티로 전환해야 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스마트시티는 선진국이나 개발도상국에게 모두 중요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지만, 관심의 목적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조 단장은 “미국을 포함한 주요 선진국들은 기후변화 대응 및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도시재생 차원에서 스마트시티를 추진하는 반면, 인도 같은 개발도상국들은 급격한 도시화에 따른 문제해결 방안으로 스마트시티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대표적인 해외 스마트시티 사례로는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인도의 ‘인디아 스마트시티 프로젝트’가 꼽힌다. 암스테르담 스마트시티는 이산화탄소와 에너지 소비량 절감을 위해 스마트미터(smart meter) 설치 및 스마트그리드를 최적화하는 것이 핵심이고, 인도 프로젝트는 100여개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겠다는 것이 주요 핵심이다.

현재의 2050년의 도시 변화상 ⓒ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현재의 2050년의 도시 변화상 ⓒ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그렇다면 바람직한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조건들은 무엇일까? 이 같은 질문에 대해 조 단장은 3C 기능과 5대 요소를 제시했다.

3C는 ‘데이터 수집(Collect)’과 ‘정보전달(Communication)’, 그리고 ‘처리 및 분석(Crunch)’이고, 5대 요소는 △스마트정부 △스마트에너지 △스마트워터 △스마트교통 △스마트빌딩 이다.

5대 요소는 지속가능한 도시 운영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인프라로서, 이들이 연계 통합되어 시너지효과를 내는 도시가 되어야만 비로소 스마트시티라 할 수 있다는 것이 조 단장의 설명이다.

일례로 스마트시티의 5대 요소 중 스마트에너지가 제대로 운영이 되면, 전기 등 에너지 사용량은 최대 20%가 감소하고,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도 최대 15% 정도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 단장은 “그동안 도시에서 교통과 물, 에너지 등은 모두 독립적으로 관리되어 왔고, 또 그렇게 해야만 올바른 것인 줄 알았다”라고 언급하며 “하지만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물과 에너지, 그리고 교통과 빌딩 등이 모두 스마트해져야 하고 이를 위해 정부도 스마트해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스마트시티 구현을 위해서는 인프라 선행돼야

용어의 생소함 때문에 스마트시티에 대한 개념이 최근 국내에 도입된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스마트시티와 관련된 프로젝트는 조금씩 다른 이름을 가진 채 각 정부부처에서 진행되어 왔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사물인터넷(IoT) 실증단지’와 국토교통부의 ‘U-City’, 그리고 산업통상자원부의 ‘제주 스마트그리드 단지’ 등이 바로 그런 프로젝트들이다.

이에 대해 조 단장은 “이런 프로젝트들이 계속 진행되지 못하고 스마트시티라는 큰 틀 안에 흡수된 이유는 4차 산업 혁명이 존재하지도 않았던 때에, 또한 스마트폰이 등장하기도 전에 도시를 스마트하게 만들겠다는 의욕만 넘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 단장은 “그렇다고 앞의 프로젝트들이 실패했다는 것이 아니다. 어차피 스마트시티란 개념이 완성형이 아니고 진행형이기 때문에, 미래의 스마트시티에 대한 개념은 지금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존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스마트시티의 발전 단계 ⓒ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스마트시티의 발전 단계 ⓒ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발표를 마무리하며 조 단장은 스마트시티의 핵심 성공요소로 △시스템 엔지니어링 △데이터 과학 △오픈데이터 및 시민참여 △비즈니스 모델링 △기술혁신 △기술표준과 국제협력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 날 행사에서는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제시한 도시의 혁신방향이 소개되어 참석자들이 스마트시티를 좀 더 쉽게 이해하는데 있어 도움을 주었다.

소개된 도시 혁신방향은 △디지털 기술로 공간 재설계 △수도파이프와 인터넷의 결합, 워터넷(waternet) △사회적 연계망 활용, 식목(植木) △증강인간(augmented humans) △공동난방 같은 Co-Co 시스템 △공유도시 △맞춤형 교통수단 △통합위한 사회적 인프라 구축, 메데인(Medellin) 효과 △도시센싱 위한 스마트어레이(Smart Array) △도시농장(Urban Farming) 등이다.

김준래 객원기자
stimes@naver.com
저작권자 2016-12-29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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