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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제공
2018-06-18

치매 치료제 한국서 나올까 KIST, 약 개발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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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 연구실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증상이 나타나게 유전자를 변형한 쥐들을 볼 수 있었다. 다른 연구실에는 신약 후보물질을 합성하기 위한 실험 도구가 가득했다.

치매DTC융합연구단은 이곳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연구단은 지난 15일 열린 한국과학기자협회 세미나에서 이런 연구 내용을 소개했다.

알츠하이머 치매를 근원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약은 없다. 현재 판매되는 약은 증상을 일시적으로 줄여줄 뿐이다. 이런 약도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의 '아리셉트', 노바티스의 '엑셀론' 등 5종 정도다.

지금껏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연구가 진행됐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는 상태다. 이에 최근 연구의 패러다임이 변했다는 게 연구단의 설명이다. 이전에는 알츠하이머 치매를 유발한다고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막는 물질을 찾아왔지만, 이제는 '타우 단백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배애님 연구단장은 "연구단에서는 현재 타우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신약 후보 물질 4종을 확보했다"라며 "이들 중 전임상 성공 확률이 높은 물질을 올해 말까지 선정, 내년 전임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연구단에선 치매를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방법도 개발 중이다. 연구진이 진단에 이용할 생체정보 중 하나는 동공의 움직임이다. 치매 환자의 두 눈은 동공 움직임 속도에 차이가 난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밖에 걸음걸이, 뇌파 등의 생체정보를 종합하면, 병의 진행 단계를 빠른 시기에 포착할 수 있으리라 보고 있다. VR(가상현실)과 아이트래커(시선추적장치) 등 ICT(정보통신기술)를 이용, 2021년까지 이 조기 진단 시스템을 개발하는 게 목표다.

치매DTC융합연구단은 치매 진단, 치료제 개발 등의 연구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2015년 12월 출범했다. KIST와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한국생명공학연구원, 한국한의학연구원, 삼성의료원, 서울대병원, 동아에스티 등 여러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병원, 기업이 연구단에 참여하고 있다. 연구는 오는 2021년 11월까지 진행되며, 연구비 총 512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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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2018-06-18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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