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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객원편집위원
2005-03-01

"불교와 과학 접목이 일생의 사명" 법운 청룡사 주지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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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이 불교를 포교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스님이 과학에 대한 관심을 갖고 불교와 과학을 접목시키려고 노력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법운(法雲) 스님(68)은 비구니의 몸으로 그 어려운 일을 일생동안 해온 인물이다. 스님은 불교와 과학을 접목시키기 위해 ‘불교와 과학’을 주제로 자신의 저서를 발간하는 것은 물론 신문 등 매스콤을 통해 불교와의 관계 속에서 과학을 해석하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여왔다. 많은 사람들이 비판 속에서도 불교와 과학과의 관계를 심혈을 기울여 연구하면서 불자들의 과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일을 자신의 사명으로 삼아왔다.


과학에 대한 스님의 이해는 매우 포괄적이다. “과학은 부처님이 가르쳐주신 성주괴공(成住壞空)의 원리, 즉 모든 것이 생겨나고, 유지되고, 무너지고, 없어지는 과정에 포함되는 것으로 과학을 연구한다는 것은 부처님의 진리를 과학을 통해 설명하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과학을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더 잘 이해하고, 지혜를 얻음으로서 모든 불자들이 깨달음의 과정에 더욱 더 정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21세기 첨단 과학이 새로운 방향으로 전개되며 사람들로 하여금 혼란을 초래한다 하더라도 그것을 겁내지 말고 그것을 더 잘 가꾸고 다듬어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면서 세상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이 불자들에게 주어진 중요한 사명”이라고 설명했다.


스님이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과학기술을 연구하기에 앞서 먼저 마음의 문이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의 문이 열리지 않고서는 인간이 아무리 과학적 문명생활을 한다 하더라도 과학기술로 인해 세상의 해가 되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참선을 하다 보면 이 세상이 모두 숨을 쉬고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어요. 모든 것이 생명을 갖고 있지요. 과학기술인들은 이 사실을 알고 생명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스님은 “최근 동남아의 스나미 재앙이나, 더 나아가 지구 온난화 현상 등은 인간이 생명존중에 대한 고려 없이 자연환경을 파괴한 물질적인 결과”라고 보고 있다. “인간 정신세계에 있어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의식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며 “이 모든 것이 생명에 대한 존경심을 상실한데 원인이 있다”고 설명한다.


“불교에는 모든 물체들이 원인과 결과에 의해 존재하고 소멸된다는 연기(緣起)의 법칙이 있습니다. 과학기술을 제대로 활용할 경우 인류의 행복이 있겠지만 잘못 활용할 경우 인류재앙으로 가는 길이 될 수 있다”며 “과학자들은 세상이 생명으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사회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평안북도에서 출생한 법운 스님은 조계종 원효사에서 득도한 후, 승보종찰 송광사 금강계단에서 구족계를 수계했으며, 미얀마 연합정부 종교성으로부터 철학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경기불교신문 이사장, 재단법인 선학원 감사를 역임했으며, 불교진흥원 88인 문학선집 ‘무지개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 광명시에 소재한 청룡사 주지스님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강봉 객원편집위원
저작권자 2005-03-01 ⓒ Science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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